"법정극 중 가장 뒷북"..'미스함무라비' 감독이 밝힌 걱정과 기대[종합]

입력 2018. 5.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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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의 고아라와 김명수, 성동일이 '진짜' 법정극, '진짜' 사람 이야기를 선보인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곽정환 감독,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아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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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미스 함무라비’의 고아라와 김명수, 성동일이 ‘진짜’ 법정극, ‘진짜’ 사람 이야기를 선보인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곽정환 감독,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아가 참석했다.

‘미스 함무라비’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 작가가 직접 집필했다. 재판 과정부터 판사들의 삶까지 세밀하고 생생하게 담아 리얼리티를 보증한다.

‘미스 함무라비’는 살인, 절도 등 형사 사건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룬다. 성추행, 재산 상속 등 실제로 겪을 법한 사건을 바탕으로 현실을 투영해 미처 깨닫지 못한 다양한 사람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THE K2’, ‘도망자 플랜B’, ‘추노’의 곽정환 감독이 감각적인 연출로 몰입도를 더한다.

곽정환 감독은 “이 드라마가 스케일이 크거나 화려하고 스타일이 멋있는 드라마는 아니다”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요즘 드라마가 산업화 되면서 상업화되면서 굉장히 스케일이 커졌는데 작지만 감동적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 작품이면 그런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작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미스 함무라비’ 원작이 나온 건 2016년 겨울이라고. 곽정환 감독은 “‘미스 함무라비’는 2016년 일간지에 연재되던 칼럼이다. 10년 전 2007년쯤에 판사님과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 의사 출신의 작가들, 법률가 출신의 작가들이 있는데 한국에 그런 드라마가 나오면 훨씬 디테일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년이 지나서 본인이 일간지에 연재하는 칼럼을 드라마를 염두하고 쓴 것 같았다. 작가의 고민들이 쌓여서 나온 드라마다. 20년 경험이 집약된 거라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대중에게 좋은 드라마로 다가가기 위한 드라마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자와 전문 작가의 콜라보를 생각하다가 20년 경험에서 오는 디테일이 원작자가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원작자가 대본을 썼고 좋은 대본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법정드라마가 쏟아져서 ‘미스 함무라비’만의 차별점이 필요한 상황. 곽정환 감독은 “법정 드라마를 기획한 건 10년 전이었다. 이렇게 법정드라마가 이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다. 가장 뒷북이다. 이건 CP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나도 고민이다. 고민한다고 해도 바꿀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른 드라마 나올 때마다 심장이 쫄리더라. 다른 작품에서 ‘미스 함무라비’ 소설 속 대사가 나오더라. 방송금지가처분도 할 수 없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드라마가 한 작품, 한 작품 나올 때마다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또 나오는데 도와 달라”라며 “이미 정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달리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뚜벅뚜벅 가다보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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