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극 좋아하지 않아도"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미스터리 스릴러 어떨까(종합)

박수인 입력 2021. 9.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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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홈타운'으로 뭉쳤다.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연출 박현석) 제작발표회가 9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가 참석했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현석 감독은 '홈타운'에 대해 "장르극이긴 하지만 장르극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편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생경할 수도 있고 신선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돼서 좋고 좋은 배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는 연출 소감을 밝혔다.

'홈타운' 제목의 의미와 관련해서는 "모든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사주시라는 가상의 도시다. 그곳이 고향이거나 정신적으로 고향으로 삼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라서 '홈타운'이라고 지었다"며 "심각한 사건들이 장르적 장치로 많이 사용되는데 저희 작품의 주는 아니다. 배우분들이 해석을 해주셔야 하는 이야기다. 스쳐가는 사건일 뿐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보셔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형사 최형인 역은 유재명, 살인자의 동생 조정현 역은 한예리, 테러범 조경호 역은 엄태구, 조경호의 납치된 딸이자 조정현의 조카 조재영은 이레가 맡는다.

박현석 감독은 "캐스팅할 때 대본에 가장 최적화된 분들께 출연 섭외를 드리는데 그 과정이 워낙 길다. 꽤 걸리겠다 싶었는데 처음 제안 드린 분들이 너무 빨리 대본을 읽고 답을 주시고 아이디어를 주셔서 더 빨라진 면이 있다. 현장에서의 (배우들) 연기는 엄청나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 캐릭터 해석에 대한 부분도 같이 고민하고 있어서 저야 영광이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명, 한예리는 '홈타운'을 선택한 이유로 입을 모아 '대본'이라 말했다.

먼저 유재명은 "'비밀의 숲2' 특별출연하면서 감독님과 짧게 인사했는데 그때 꼭 만나뵐 것 같다는 느낌을 주셨다. 이후 '홈타운' 대본을 받고 감독님의 그 작품이 '홈타운'이구나 싶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저 나름대로 잘 해석한다고 생각하는데 '홈타운' 대본은 도저히 해석이 안 되더라. 어떤 내용, 흐름인지는 알겠는데 숨겨진 게 잘 해석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렵다기 보다는 궁금한 느낌이었다. 지문에 음악, 호흡이 들리기도 했다. 바로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얘기했다. 급히 만나뵙고 이야기의 전사, 작품의 배경들을 2시간 정도 설명 듣고 나서 해야겠다 말씀드렸다. 배우들에게는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라 행복한 기억이 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해석보다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줄타기였던 것 같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에서 일상적인 연기를 하는 것, 쉽게 드러나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들, 한 마디로 압축을 시키면 극 중 상태에 머물러서 긴장과 일상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며 "경찰의 관습적인 걸 최대한 빼려고 노력했지만 꼭 필요한 부분은 저만의 방법으로 찾았다. 육체적 힘듦보다는 더 힘든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미나리' 흥행 이후 첫 작품인 한예리는 "대본이 흡입력이 있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제가 재미있게 봤다면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뜻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가 장르적으로 '홈타운' 안에서 잘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장르물 만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사실적인 인물로 연기해야 했다. 살인자의 동생이기 때문에 어떻게 감수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상처를 갖고 있지만 계속 대면해야 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감정인지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대본에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본을 많이 봤다. 또 감독님과 많이 소통을 하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감정의 선을 어느 정도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해 연기를 위한 노력을 추측케 했다.

테러범 역을 맡은 엄태구는 "'낙원의 밤'과 달리 '홈타운'에서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고 거의 대부분 앉아 있어서 좋다. 그런데 조경호의 대사 안에 많은 의미들이 숨겨져 있고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도 하다"며 "조경호 대사가 포인트인 것 같다. 대사를 주의 깊게 보셔도 미스테리 장르를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박현석 감독은 "무조건 많이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장르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건 스스로 바라지 않지만 많이 봐주시면 좋겠고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홈타운'은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된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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