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도 온다" 부국제, 정상 개최 예고..'뉴 노멀' 성공할까?(종합)

김지혜 2021. 9.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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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코로나19 속에서 정상 개최를 예고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 개요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 마켓 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허문영 집해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춰서 진행한다"며 "진행 절차에 대해 해석상 문제가 많은데, 방역당국과 계속적으로 긴밀한 협의와 자문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1,200여명 정도 참석하는 상영관으로서 방역당국에서 이 행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럴 경우 기본적으로 좌석간 거리두기는 물론 시행하고, 임시 좌석도 충분히 거리를 두고 깐다"며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192편에서 증가한 편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300편 내외의 영화를 상영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233편 상영은 적지 않은 규모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작품당 1회씩 상영하였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이 여러 회 상영될 예정이다.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하여 거리두기를 실천할 계획이고, 한국영화 GV는 100% 현장 진행,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00% 극장 상영(단편은 제외)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다른 국제 영화제보다 극장 상영을 중시한다. 영화제는 모두 모여 영화를 향유하고 공감하고 느낌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100% 극장 상영 원칙을 고수했다. 극장 상영 개봉 기회를 얻기 어려운 단편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도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정상 오프라인 개최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을 마친 상태고, 오프라인 개최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점검이 중요하지만, 정상적인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이 영화는 시한부인 죄수 번호 203(최민식 분)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식(박해일 분)의 로드 무비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홍콩영화 '매염방'(렁록만)이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산영화제 주요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가 선정됐다.

뉴 커런츠에는 '감독은 부재중'(아르반드 다쉬타라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기억의 땅'(킴퀴 부이), '복사기'(레가스 바누테자), '붉은 석류'(샤리파 우라즈바예바), '세이레'(박강), '소행성'(메흐디 호세인바드 아알리푸르), '시간의 집'(라즈딥 폴, 사르미사 마이티), '실종'(가타야마 신조), '안녕, 내 고향'(왕얼저우), '페드로'(나테쉬 헤그드)가 상영된다.

조직위원회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시대에 맞는 축제의 방향, 비전을 고민한 끝에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온 스크린' 섹션이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와 비영화, 영화와 드라마, 영화와 시리즈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실을 영화제가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신설됐다"고 전했다.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의 신작 '마이 네임', 아누차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이다. 지옥과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주요 게스트는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임상수 감독, 장준환 감독, 엄정화, 조진웅 등이 있다.

2019년 칸영화제 그랑프리에 이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은 일본의 떠오르는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엄정화와 조진웅은 뉴 커런츠 섹션의 한국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를 심사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는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서 열리는 첫 국제영화제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수)부터 15일(금)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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