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우성 등장→학교 비리 취재..권상우, 비선실세 김갑수 대면 [종합]

김은정 입력 2021. 1.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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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단숨에 박삼수로 녹아든 정우성이 대체불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김형춘(김갑수 분)을 만났고, 박삼수(정우성 분)는 승운재단 비리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이날 박삼수는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유경(김주현 분)은 "좀 뭐가 어색해졌다"고 말했고 삼수는 "내가 요즘 어색해. 예전에 내가 아니잖아"라고 받아쳤다. 조기수(조성하 분)에게 운동회 영상을 보여준 뒤 기분 좋게 돌아온 박태용 또한 "일이 술술 풀려서 그런가 박기자 얼굴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키 높이 신었나?"라며 능청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조기수의 운동회 영상이 공개된 것에 김형춘은 분노했다.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대법원장 조기수를 끌어내린 그는 재판 거래에 관련된 기사까지 세상에 밝혀지자 "할 줄 아는 건 공부밖에 없는 판사장한테 내가 하나하나 알려주겠다"면서 "전국 법원 문서 파쇄, 컴퓨터 정리해라. 기자회견 열어 문서 출처가 불분명 하다고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장윤석(정웅인 분)은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데타"라면서 윤희성(박건 분)에게 조기수 재판 거래 건을 제안했다. 윤석은 강철우(김응수 분)에게 "검찰이 법원으로 밀고 들어갈 거다. 어르신과 한동안 멀리하라"고 미리 귀뜸했다. 철우가 "나는 무사할까?"라며 걱정하자 "검찰은 대권 지지율 1위 미래 권력은 건드리지 않는다. 저희는 아버님을 보호할 거"라며 안심시켰다.

장윤석은 박태용에게 재판 거래 문건을 요구했다. 이에 박삼수와 이유경은 난색을 표했지만, 태용은 "영장청구, 기소가 검찰 관할"이라면서 홀로 결정했다. 그 시각 법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문건은 법원이 작성한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운동회 영상에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태용의 사무실로 찾아온 윤석을 보고 삼수는 "무슨 개수작이냐?"며 흥분했다. 유경 또한 "한 식구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의심했다. 하지만 태용은 덤덤하게 윤석이 건넨 USB에 파일을 넘겨주며 "사냥실력 한번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에 삼수는 "이거 다 죽쒀서 개주는 거"라며 분노했다.

장윤석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윤희성은 "법원이 영장을 주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다. 이에 윤석은 "네 집 안방 치겠다는 게 영장을 주겠냐. 이거 다 퍼포먼스다. 계속 청구해라. 어차피 우린 잃을 게 없다"면서 "이 형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라"고 거들먹 거렸다.

이유경은 독단적 결정으로 자료를 넘긴 태용에게 "왜 중요한 결정을 혼자 하느냐. 조기수 잡자면서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태용은 "수사권도 없는데 어떻게 싸우냐"면서 "힘이 없으니까 이렇게 싸우는 거"라고 전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 때 장윤석은 "재판 거래에 대한 검찰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곧 여론은 장윤석을 지지했고 검찰은 '진실의 수호자'로 등극했다. 이 모습에 태용은 "힘을 가져야 한다. 힘들게 밑바닥에서 여론만 만들면 뭐하냐. 이렇게 될 거 몰랐냐" 목소리 높였다. 이에 삼수는 "이제 각자 할 일 하자. 변호사님 주인공 만든 거 유경이랑 저다. 혼자 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따끔한 한 마디를 전했다.

장윤석의 행보에 김형춘은 "많이 컸네요 장검사.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종로 출마와 법원을 열어달라는 윤석에게 형춘은 "나에게 뭘 주겠느냐?"고 물었고, 윤석은 "학교 가는 길 잘 닦아드리겠다"며 장인을 배신하고 본인의 성공을 택했다. 

박태용의 태도를 지켜보던 이유경은 "저 기자다. 변호사님이 고생한 거 힘을 갖고 싶다는 이유 다 알고 존중한다. 검사 변호사의 역할이 있듯이 저는 기자로서 할 일이 있다. 그런데 제 역할은 여기까지고 더는 할 일 없다고 단정짓느냐"면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윤석의 기자회견부터 검찰의 조사는 다 쇼였다. 예상대로 판사들은 컴퓨터와 문서를 정리해 증거라고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 윤석은 윤희성에게 "기자들 보고 있을테니 이것저것 많이 들고나오라"고 지시했고, 뉴스에는 '재판거래 문건은 없는 듯하다'고 보도됐다. 이를 TV로 보던 삼수는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저것들 다 쇼하는 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삼수는 태용 사무실까지 찾아와 직접 취재를 요청한 승운공고 서류를 열어봤다. 그곳에는 고등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조폭과 같은 언행, 교사 왕따, 임신포기각서, 취업률 조작, 성작 조작, 학생에게 공돌이-공순이를 시키는 각종 악행들이 적혀있었다.

재판거래 내역 묻을려고 하는 장윤석에게 박태용은 "증거를 못 찾는 거냐, 안 찾는 거냐"며 열을 냈다. 하지만 윤석은 "판사들이 여우다. 삼수한테 힌트를 줬는데 못 하더라"면서 "저 높은 곳에 한 명이 더 있다. 힘을 더 내라"고 우쭐거렸다. 

박태용을 찾아온 의원은 "재판 거래 추적 여기까지하고 이제 우리랑 같이 가자. 나머지는 뱃지 달고 그 힘으로 밝혀봐라. 큰 어르신께서 총선 영입 대상자와 좌담회를 연다"면서 참석을 제안했다. 큰 어른이라는 말에 솔깃한 태용은 참석을 결정했다. 

박삼수와 이유경은 뉴스앤뉴 사장 문주형(차순배 분)을 찾아갔다. 그가 지인이라고 자랑했던 정보부장 출신 정대만의 연락처를 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문 사장은 이를 거절했고, 두 사람을 지켜보던 심보현 국장(사현진 분)은 연락처를 건넸다.

이유경은 홀로 정대만을 만나기 위해 국가미래연구소로 찾아왔다. 정대만은 "금방 찾아왔군 대단하다"면서 "문 사장이 기자들이 찾아오면 잘해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경은 판결문을 내밀며 수사한 사람을 물었고, '김형춘'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다. 정대만은 그를 "우리가 권력을 잡았을 때 충성 맹세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정대만에 따르면 김형춘은 강한 권력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해왔다. 이를 위해 재일 교포 상대로 간첩 조작했고, 조기수가 판결로 화답하며 '고교 선후배' 콤비로 활약했다고. "약자만 괴롭힌 것 아니냐"는 유경의 질책에 그는 "그 시절에는 빨갱이가 필요했다. 국민이 공포를 느껴 우리한테 표를 몰아주니까"라며 "먹잇감이 필요했고, 약한 자를 희생해 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형춘은 정보부에서도 비밀스러운 존재였다. 드러나지 않아야 더욱 공포스러운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정대만은 "먼길 돌아 여기까지 왔으니 선물을 주겠다"면서 책과 반성문 한 장을 건넸다. 그는 "반성문으로 충성 맹세하더니 경찰 청장되어 배신해 우리 부를 없앴다"고 분노하며 유경에게 "젊은 친구 몸 조심해라. 김형춘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태용은 김형춘을 만나게 됐다. 그 자리에는 최동석(류연석 분)도 함께였다. 동석은 "사적으로 처음 뵙겠다"고 인사하며 태용과 거리를 뒀다. 마지막으로 장윤석이 등장해 90도로 깍뜻한 모습을 보였다. 

태용을 본 장윤석은 "박변호사도 결국 출세하려고 재심하는 거 아니냐? 더 안 싸우냐? 여기까지냐?"면서 "박태용 호랑이 잡을 줄 알았는데 먹잇감이 되어 나타나셨네. 아쉽다. 거의 다 왔는데 포기하고"라며 자극하는 말을 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김형춘은 "우리 당과 국가를 책임져달라. 힘 없는 약자를 위해 일해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최동석에게 강남 출마를 제안했다. 그리고 박태용에 대해서는 "섬마을 고졸 출신에 재심만 하고 가난하기까지 하다"면서 무시하는 웃음을 지은 뒤 "지역구 종로를 생각했지만 수원으로 출마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태용은 "제 능력에 비해 지역구가 좀 소박한 것 같다"고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종로를 손에 쥐게된 장윤석은 "장인 어른은 학교 정리하느라 바쁘신 것 같다"면서 "학교에 애착이 많으셨는데 좋은 분이 잘 운영하실 것"이라고 딜한 부분을 강조했다. 화장실에서 만난 최동석은 박태용에게 "견뎌라. 같이 국회들어가서 싹 다 바꾸자. 호랑이 굴에 들어왔으니 같이 호랑이를 잡자"고 말했다. 

그 시각 박삼수는 취재 의뢰 받은 공고를 조사 중이었다. 그곳에는 밤낮 휴일도 없이 실습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자신을 찾아왔던 학생 전다영(신다혜 분)은 실습 나갔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삼수는 승운공고에서 한 교사가 7년간 왕따를 당했고 이는 모두 이사장, 교장의 지시라는 걸 알게 됐다. 선생은 "그들의 말이 법"이라면서 연애 금지, 임신 포기 각서 등 횡포가 벌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 학교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의 꿈과 안전은 무시하고 취업률 조작까지 벌였다.

"학생들을 도와달라"는 선생님의 말에 박삼수는 "솔직히 확실한 한방은 없다. 안타까운 건 알겠지만 우리 같이 작은 매체에서 공고 이야기 써도 누가 볼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다영은 최저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자신이들이 처한 상황에 분노하며 "당신 같은 사람이 더 짜증난다. 겉으로 정의로운 척 하지 말라. 위선으로 가득찼잖냐"고 악을 질렀다.

다영은 "서울 외고, 과학고에서 커닝하면 뉴스가 되지만 공고생의 팔 하나 날아가도 뉴스도 아니잖냐. 떨어져 죽어야 거룩한 눈길 한 번 받아볼 수 있다"면서 현실을 지적했다.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울컥한 삼수에게 다영은 "세상이 아닌 당신들이 관심이 없어서, 세상도 관심 없는 거"라며 차갑게 말했다. 결국 삼수는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곳이 장윤석의 아내 강채은(김윤경 분)과 강철우가 운영하는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형춘 집 앞으로 찾아온 이유경은 그곳에 있는 박태용을 발견하고 단숨에 달려갔다. 태용은 표정을 굳힌채 유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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