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앞둔 여자친구, 자필 편지로 전한 심경 "우린 끝 아냐" [종합]

강민경 기자 2021. 5. 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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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여자친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 예정인 가운데, 멤버들은 자필 편지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여자친구는 19일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먼저 소원은 "2015년 1월 꿈만 같던 데뷔를 하고 버디(팬클럽 이름)를 만난 건 제 생에 너무나 큰 행운이었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존감이 높지도 않은 사람이고, 분명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순간들마저 모든 것이 여러분 덕분에 제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언제나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팬이 되게 해주겠다고 말했었는데 잘 됐는지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하루하루 소중했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소원은 "더 자주 보지 못한 것과 더 잘할 걸이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할게요.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 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줘요. 버디"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나 놀랐을 버디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라고 전했다.

예린은 "18살부터 26살까지 함께 있던 쏘스뮤직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20살에 데뷔를 하고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옆에서 항상 의지가 됐던 가족 같은 멤버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할 만큼의 사랑을 주신 버디들 그리고 누구보다 노력하신 쏘스뮤직 식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여자친구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러면서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 사랑에 누가 되지 않게 저 자신을 잘 돌보고 멋있는 무대들로 보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이 저에게 앞으로 못 잊을 시간이었던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든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드려요. 버디들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했고,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이야기 했다.

은하는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분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제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던 팬분들의 응원과 함성을 언제든 떠올리고 찾을 수 있다는 게 참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부족한 저에게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안겨주었고, 항상 믿어주셨기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버디분들께서 생각해 주시는 것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내가 이런 선물 같은 시간을 즐겨도 되는 걸까?'라는 마음을 데뷔 때부터 모든 활동, 팬미팅, 콘서트 그리고 그 사이의 매 순간마다 느꼈었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게 여러분이 저희를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가능 했던 순간들이었으니까요. 저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6년이었어요. 그 사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거에요. 여러분들과의 애정 어린 추억들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유주는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로 보낸 모든 날은 여러분들 덕분에 매일이 너무나 소중했고, 저 또한 그런 하루를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 자신을 꾸준히 갈고 닦으며 6년이라는 시간을 값지게 보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울고 웃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여자친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어 유주는 "저희에게 헤아릴 수 없을만큼 너무나 큰 마음을 선물해주셨기에 최근 그동안의 추억을 천천히 돌아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버디, 우리가 무대 위에 오를 때 바라보던 그 표정과 눈빛 목소리 절대 잊지 않고 제 마음 속 가장 따뜻한 곳에 잘 담아둘게요. 그리 단단하지만은 않았던 저를 쉽게 깨지지 않게 지켜줘서 고맙고,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신비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많이 조심스러웠어요. 여자친구 신비로 활동했던 지난 6년동안 항상 우리에게 든든한 버팀목과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여러분 덕분에 저에게는 과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고, 좋은 노래로 무대를 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신비는 "버디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이 진심이 가볍게 치부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그동안의 활동, 팬분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망므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엄지는 "6년간 저의 일상으로 녹아있던 많은 것들과 고마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나아가 저와 저희 멤버들이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참 많이 무지하고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었는데, 그 간의 시간은 저에게 정말 너무나 많은 걸 깨닫게 해주고 일깨워준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여자친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엄지는 "부족한 저의 성장의 과정에 힘껏 박수쳐주고 기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준 제가 너무너무도 사랑하는 우리 팬분들 버디! 사실 아무리 강건히 인사를 잘 건네보려 해봐도 우리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 또 응원해주기 위해 아픈 마음을 누르며 애쓸 버디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그 마음을 아무리 헤아리고 감히 상상하려 해봐도 온전하게 함께 느껴줄 수 없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커요"라고 조심스레 이야기 했다.

엄지는 "저도 모든 게 그대로인 듯 하지만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족므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려고요"라며 "무엇보다 보이는 곳, 보이지 않은 곳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함께 겪어준 우리 소중한 멤버들. 여러분이 아니 아니었으면 저는 이 모든 걸 경험하지 못했을 거에요. 마음 다해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한편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 18일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22일 종료된다.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짧지 않은 시간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BUDDY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2015년 'Season of Glass'로 데뷔한 이래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핑거팁'(FINGERTIP) 등 다수의 히트곡 활동을 통해 '파워 청순'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는 2019년 빅히트 레이블 합류 이후에도 회(回)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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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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