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고맙고 죄송합니다"..이광수의 오열, 11년 함께 한 '런닝맨'과 뜨거운 안녕

이승미 2021. 6. 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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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광수가 11년간 함께 한 '런닝맨'과 뜨겁게 안녕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11년 만에 하차하게 된 원년멤버 이광수와 함께 하는 마지막 이야기, '굿바이 나의 특별한 형제' 편이 방송됐다.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진행한 이광수는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멤버들과 함께 한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보며 이광수는 첫 촬영장 장소인 방송국 건물 옥상에서 다 함께 촬영을 진행하고 자신의 집에서 먹었던 닭한마리와 최근에 함께 먹었던 삼겹살을 함께 먹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갔던 LP바도 다시 한번 가보길 소망했다. 특히 이광수는 "평상시 녹화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광수의 소망대로 촬영의 시작은 평소와 같았다. 멤버들은 이광수의 수염을 지적하며 평소처럼 '광수몰이'를 하면서 촬영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런닝맨' 레이스를 통해 '런닝맨'을 대표하는 배신의 아이콘이 된 이광수의 과거를 언급, "수많은 죄와 행동을 일삼은 이광수를 깨끗하게 교화시켜서 보내야 한다"하며 이광수의 죄목들을 낱낱히 파헤치기 시작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정재민 전 판사까지 초방했다. 제작진이 파악한 이광수의 죄는 재물 손괴 58건, 폭행이 353건, 공연음란죄는 37건, 사기는 1812건, 기타 경범죄까지 다 해 총 3353건. 정재민 전 판사는 "죄질이 되게 나쁘다"라며 11년간 이광수 죄목의 형량으로 "징역 1050년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이광수의 교화를 위한 미션들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이광수가 선물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게 도와야하는 미션을 몰래 수행했다. 미션 수행 중에도 평소처럼 이광수에게 장난을 치던 유재석은 "너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갑자기 '죄송합니다'하고 하차 번복해라. 너는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이해해 주실 거다"고 말했다. 이광수가 멤버들과 삼겹살을 구워먹기를 소망하자 멤버들은 하필 날씨가 더운 날 삼겹살을 고른 이광수를 타박했고 유재석은 "오늘은 그냥 들어가고 하차 특집 다음에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광수에 대해 맞추는 '이광수 고사 미션'에서 유재석은 이광수의 부친 이름까지 맞췄다. 자신 아버지의 성함까지 기억하고 있는 유재석의 모습에 감동한 이광수는 눈물까지 보였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각자 이광수에게 편지를 써내려갔다. 가장 먼저 큰 형 지석진은 "나에게는 방송을 통해 꺽다리 이광수로 만나 지금은 평생 함께할 동생 이광수로 남아 있다. 평생 가자. 런닝맨이 아니어도 우린 가족이니까.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편지의 내용을 들은 이광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재석은 "이제 누구 말을 끊고 누구한테 목마 태워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세찬이나 석진 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었던 일하고 지내라. 자주 보자. 너 때문에 안 심심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런닝맨'에서는 함께 가지 못하지만 남은 인생은 쭉 함께 가자"라고 했고, 하하는 "이제 누구 사기 치냐. 누구랑 밤샘 토크 하냐. 어디서든 빛나고 멋지게 이루고 싶은 꿈 이루기를 기도할게"라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세찬과 전소민 역시 이광수에 대한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결국 오열했고, 짧고 쿨한 편지를 공개했던 송지효는 홀로 남아 장문의 편지를 남기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멤버들에게 남기는 자신의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죄송합니다. 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눈물로 인사했다.

제작진은 이광수에게 "이제 뛰지 말고 걸어도 좋아요"라며 황금 이름표를 선물했다. 112명의 스태프가 직접 적은 롤링페이퍼도 전달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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