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저격 논란' 김태진, 왜 재재 보고 배우라고 했겠어요 [이슈&톡]

최하나 기자 입력 2021. 5. 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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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재재 저격 논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리포터 겸 MC 김태진이 방송인 재재를 저격하고 나섰다. 인터뷰 진행 20년 차 경력인 자신에게 까마득한 후배인 재재를 보고 배우라는 사람들의 댓글에 화가 났다는 것이 이유다. 왜 대중이 재재를 보고 배우라고 했는지 아직도 모르는 게 분명하다.

김태진이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재재를 저격하고 나섰다. 요즘 재재를 보고 배우라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 화가 났다면서 "'연예가중계'를 누가 보나. 나도 '문명특급' 같이 나에게 한 시간이 주어지면 진짜 잘 할 것이다"라고 불평했다.

또한 자신 역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인터뷰이에 대한 자료를 10페이지도 넘게 외운다면서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서 나가니까 내가 병X 같이 보이는 거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호평하는 재재의 준비력에 못지 않게 자신도 노력하고 있지만 방송 편집이 이상하다며 탓을 돌렸다. 그러면서 김태진은 재재에게 배우라는 의견에 대해 "인터뷰를 감히. 20년차 리포터에게"라면서 자신의 경력을 무시하는 듯한 의견으로 몰았다.

김태진은 지금껏 자신이 맡아왔던 송중기의 팬미팅을 재재가 최근에 맡은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송중기 팬미팅을 군입대 전부터 맡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재재가 송중기 팬미팅을 진행했더라.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토로한 뒤 "웃자고 하는 소리다.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농담이라고 했다.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재의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요즘 이 손가락이 지금 문제의 손가락이지 않나. 그래서 난리가 났다"면서 "먹을 거면은 한 주먹으로 먹어야 한다. '요' 손가락이 얼마나 민감한지. 트렌드의 선봉자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비꼬았다.


김태진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누리꾼들은 재재뿐만 아니라 KBS2 '연예가중계'(현 '연중 라이브')를 저격한 김태진의 발언에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 "김태진 리포터를 X신 만든 게 KBS?"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인은 "유튜브에서 나온 말 그대로다. 김태진 리포터가 자기가 지금 이렇게 된 건 KBS 제작진이 편집을 못해서 자기를 X신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냐. 이거 KBS 모독 (발언) 아니냐. KBS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김태진 리포터의 그 발언에 상당히 불쾌하고 거북하다. 앞으로 KBS에서 김태진 리포터를 볼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청원 사유를 밝혔다.

김태진의 재재 저격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재재의 인터뷰를 보고 배우라고 한 사람들의 진의를 보지 못하고, 20년 경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곡해하고 까마득한 후배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정말로 김태진의 말처럼 KBS의 편집이 이상해서 그의 진행 진가가 가려진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유튜브에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걸 보니 그 말도 믿기가 힘들다. 진행자로서 능력이 출중한데 단지 편집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상황이었다면, 대중들의 "재재 보고 배우라"는 지적에 급발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을까.

또한 재재의 손가락 논란에 대해 "먹을 거면은 한 주먹으로 먹어야 한다. '요' 손가락이 얼마나 민감한지. 트렌드의 선봉자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저격한 김태진이다. 하지만 유튜브 방송이 논란이 된 후 누리꾼들이 김태진의 SNS에 비슷한 손 모양을 한 게시물을 찾아내 비난하자, 김태진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실상 재재의 손가락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단순히 초콜릿을 집기 위해 엄지와 검지를 사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김태진은 논란이라고 부추기며 자신이었다면 주먹으로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SNS에 어떤 사진을 남겼는지도 모른 채. 김태진 스스로가 재재의 퍼포먼스가 문제가 아니라고 역으로 입증한 꼴이 됐다. 참 우습기 그지없는 해프닝이다.

최근 김태진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 2012년 '돈의 맛' 인터뷰 당시 윤여정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태진은 당시 윤여정에게 "돈의 맛이 제일 좋을 때가 언제인가"라고 물었다고 했다. 윤여정의 일침에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했다.

왜 윤여정이 그때 자신에게 일침 했는지 약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태진은 모르는 것 같다. 재재가 진행한 '문명 특급' 윤여정 편이 화제가 되었고, SBS 편성까지 받게 됐는지, 그동안 자신을 찾았던 송중기가 왜 재재를 팬미팅 MC로 선택했는지도 말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이 재재 보고 배우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이나마 제대로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혹시나 이 글이 기분이 나쁜가? 그렇다면 웃자고 하는 농담이니까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유튜브 캡처]

김태진 | 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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