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여성비하 발언 공식사과 "생각 짧고 부족해 이런 일 생겼다"

2007. 8.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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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

윤종신이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MBC FM4U '2시의 데이트'에서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3시 25분쯤 '2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윤종신은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인터넷에서 오빠 관련해 무슨 일인가 해서 기사를 봤어요'라는 글을 읽은 뒤 곧바로 "제가 생각이 짧고 부족해 이런 일 생겼다. 죄송하다"고 전파를 통해 사죄했다.

윤종신은 18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오후 2시~4시)에서 '여자'를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여자에 대한 자극적인 비유와 표현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종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여자를 회에 비교한 부분. 윤종신은"여자는 회에 비교할 수 있다"며 첫째는 신선해야 한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고 이어 "쳐야한다"는 발언이 청취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윤종신은 "(여자는) 쳐야한다"며 "난 매일 '침'을 당한다. 남자들은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오래 되면 질린다"고 덧붙였다.

방송 후 해당 게시판에는 "신선한 것도 모자라 쳐야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임이 분명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성비하 발언이다" "남성 중심적인 것을 넘어 도가 지나쳤다" 등 청취자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논란이 커져가던 중 담당 PD가 18일 오후 이를 해명하는 글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렸다. 담당 PD는 "많은 분들이 화가 났고 화도 풀어야 하고 또 오해가 있다면 그 부분도 풀어야할 것 같아 급히 글을 쓴다"며 "여성을 회에 비유한 발언은 그 부분만 따로 놓고 보자면 충분히 분개할 만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면 그 의미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발언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청취자들의 반응이 올라오는 곳에는 그 내용이 나간 오후 2시 40분께, 그 부분이 여성 비하적이므로 문제가 된다고 지적을 한 청취자는 없다"며 "'사이다 같은 여자'라는 트로트곡을 소개하다가 아무래도 사이다처럼 톡 쏘고 신선한 여자를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식의 내용이 전개되면서 '사이다 말고 다른 음식에 비유한다면 여자를 회에 비유할 수 있겠다. 신선해야하니까' 라는 멘트가 나왔던 것이라고 썼다.

또 "쳐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번씩 패야 한다'는 옛말을 패러디한다는 것이 '쳐야 한다'는 식의 말로 나온 것이다"면서 "어찌 됐든 농담이라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만을 놓고 보자면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고 오해의 여지가 많은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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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발언 윤종신 방송 통해 공식 사과 및 해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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