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불륜·야망 다 있어"..차예련 '황금가면'으로 눈물의 여왕 등극할까(종합)

박정민 입력 2022. 5.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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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우아한 모녀' 이후 2년만에 KBS에 돌아온 배우 차예련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까.

5월 23일 진행된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수선 감독, 차예련, 이현진, 나영희, 이휘향, 이중문, 연민지가 참석했다.

'황금가면'은 평범했던 한 여자가 재벌가에 입성하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끝에 차갑게 내쳐지게 되고, 추악한 재벌가의 가면을 벗겨내는 여정속에서 한 남자를 만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드라마다. ‘사랑의 꽈배기’ 후속으로 이날 첫 방송된다.

어수선 감독은 제목 '황금가면'에 대해 "황금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물질적인 부를 넘어서 인간의 욕망을 함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가면은 이중성을 나타낸다.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이중성을 하나씩 벗겨내고 드러낸다. 본모습이 무엇일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일극은 복수극을 기본으로 하는데 저희 작품은 미니시리즈 같은 속도감 있는 전개가 특징이다. 전개가 정말 빠르다.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리고 있나 생각할 정도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어수선 감독은 전작 '우아한 모녀'에 이어 차예련과 함께한다. 차예련이 어수선의 뮤즈냐는 질문에 어수선 감독은 "맞다. 제가 영광이다. 차예련 씨가 '편스토랑'에 나와서 별명이 차장금이라고 하더라. 저희 드라마를 하면서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것 같다. 필요한 장면에서 눈물이 딱 떨어지더라. 차장금 더하기 눈물의 여왕이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2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하는 차예련은 자신이 맡은 유수연 역에 대해 "여자가 부유한 집에 시집을 가면서 며느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저를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유수연을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우아한 모녀' 팀이 함께 모여서 색다른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며 "감독님과 두 번째 함께하는 건 처음인데 마음으로도 편하다. 제가 뭘 해도 믿어주시고 어떤 걸 이야기해도 감독님은 오로지 제 편이다. '우아한 모녀'가 끝난 지 2년 만에 '황금가면'에 출연한 건 어수선 감독님 때문이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20부까지 매회 울고 있다. 20부 전체 중에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다. 그 정도로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열심히 울고 있다"고 웃었다.

전작인 '우아한 모녀'와 차이점에 대해 어수선 감독은 "'황금가면'은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구조가 아니라 현재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서사 구조를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차예련 역시 '우아한 모녀'와 다른 점을 언급했다. 차예련은 "일단 '우아한 모녀' 때는 처음부터 복수를 꿈꾸고 등장했다면 지금은 인생에서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 유수연이라는 인물이 몰입해서 봐준다면 복수를 할 때 감정이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아한 모녀'와 '황금가면'은 다르지만 색깔이 있고 멋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어수선 감독은 "차예련 배우가 키도 크고 늘씬한데 깡순이다. 4월 말에 비를 3-4시간 맞았다. 다음날 아침 8시에 봤는데 멀쩡하게 오더라. 속으로 걱정했는데 '깡순이 맞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이에 차예련은 "아프면 촬영이 안 되니까 약도 먹고 진통제도 먹었다. 수연이가 초반에 많이 당해야 극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덜 당할 수 있지만 더 당하는 것처럼 울기도 했다. 애원만 하면 되는 신에서도 무릎을 꿇고 더 간절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는 수연이를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가면'만의 매력 포인트도 밝혔다. 이휘향은 "각 캐릭터가 매력이 있고 목표가 있다. 아주머니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다. 시월드, 복수, 야망, 불륜 다 있다. 이건 틀림없이 성공이다. 그래서 기대해본다"고 웃었다.

나영희 역시 "대본을 선택할 때 다 읽게 되는 대본이 있는데 그런 대본이었다. 일일드라마가 분량이 많지만 밥을 안 먹고 대본 10권을 다 읽어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대박도 가능하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진은 "시청자 입장에서 일일드라마를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연기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서 놀랐던 부분도 많다. 수연 씨가 매일 우니까 힘들겠구나 싶었다. 난 박수를 쳐줘야겠다 싶었다. 대본이 정말 재밌고 팬인 선생님들이어서 너무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차예련은 "어수선 감독님을 믿고 대본을 거의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했다. 대본도 너무 재밌었다. 대본 5권만 읽어도 캐릭터가 분명했고 다채로운 감정을 갖고 있었다. 유수연도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우아한 모녀' 끝나고 이모님들이 '삶의 낙이 없어졌다'고 우시면서 2탄을 찍어달라고 하셨다. 전혀 다른 스토리지만 어머님들이 재밌게 푹 빠지실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사진= KBS 2TV '황금가면')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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