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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여자보다 예쁜 여자? 아직 부족한 인식 변화 (비디오스타) [TV와치]

이해정 입력 2020. 11. 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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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아직도 뛰어넘을 산이 많은 걸까.

하리수가 평범한 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여자보다'라는 비교급 표현은 어불성설이기 때문.

18년이 지난 지금, 하리수는 여전히 '여자보다 예쁜 여자'라고 지칭된다.

하리수를 트랜스잰더가 아닌 보통 여자이자 보통 방송인으로 대하는 방송가의 달라진 태도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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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아직도 뛰어넘을 산이 많은 걸까.

11월 24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는 '우리도 이름이 있습니다-별별 패밀리' 특집으로 꾸며져 변우민, 정동남, 하리수, 김민희, 달수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리수를 소개하기 위해 MC 박나래는 한 광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자보다 예쁜 여자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출연진들은 광고 속 하리수 미모에 감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여자보다 예쁜 여자' 하리수 미모가 보통 여자들보다 예쁘다는 의미로 쓴 표현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하리수는 대부분 여자와 다른 여자로 지칭되고 있는 걸 방증하기도 했다. 하리수가 평범한 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여자보다'라는 비교급 표현은 어불성설이기 때문.

이날 하리수는 성전환 수술을 일찍 하고 잦은 다이어트로 인해 골다공증을 겪는다고 고백했다. 성전환 수술 직후 호르몬 변화로 갱년기를 겪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도 느꼈었다고.

아직도 하리수에게는 말 못 할 고충이 산적한 듯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지난날 아픔을 털어놓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으로는 하리수가 일반적인 여자로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가 그려졌다.

하리수는 데뷔 20년간 성적 비하 악플에 시달리며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가수로 데뷔하고, 결혼과 이혼을 하는 내내 트랜스젠더를 향한 불편한 시선이 따라다녔다.

물론 성전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시선도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하리수는 지난 2002년 이미 호적상 성별을 '남'에서 '여'로 바꿨으며 개명도 허가됐다. 당시 재판부는 "하리수는 남녀를 구분 짓는 염색체만 남자일 뿐 외모나 행동은 여자로 살아가는 만큼 여자로서 행복하게 살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18년이 지난 지금, 하리수는 여전히 '여자보다 예쁜 여자'라고 지칭된다. 보통 여자로서 살아갈 권리가 인정된 지 무려 18년이 지났음에도 특별한 여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법적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오랜 시간 활동했음에도 여전히 제자리인 인식이 아쉽다. 하리수의 향후 활동은 지난 20여 년 활동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하리수를 트랜스잰더가 아닌 보통 여자이자 보통 방송인으로 대하는 방송가의 달라진 태도도 기대해본다.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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