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63호vs30호 대결, 패배자는 심사위원들이었다[TV와치]

이민지 2020. 12. 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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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을 패배자로 만들자" 30호의 말이 현실이 됐다.

먼저 무대에 나선 63호를 본 30호는 "무대를 보고 긴장감이 아예 사라졌다. 우리가 계속 말했던건 우리 둘을 분명히 붙일 것이다. 그것은 너무 속상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되는가. 누가 이기든 지든 패배자를 심사위원분들로 만들자. 잘했더라. 나도 잘 하려고 한다"며 우열을 가릴 수 없게 하겠다는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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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심사위원들을 패배자로 만들자" 30호의 말이 현실이 됐다.

12월 2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는 본선 3라운드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1,2라운드를 토대로 심사위원들이 직접 라이벌을 선정했고 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유희열은 "오디션의 꽃, 지옥의 라운드"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2라운드 팀 구성 당시 3라운드까지 고려했다며 "큰 그림을 그렸다. 라이벌 전에서는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다. 같이 승리를 맛본 두 사람이 라이벌, 경쟁구도로 만나면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만나게 된 라이벌은 63호와 30호다. 63호와 30호는 1라운드부터 꾸준히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온 이들이다. 63호는 '누구없소' 첫 소절부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싱어게인' 인기를 견인했고 30호는 '허니'로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며 이슈를 만들었다.

63호와 30호는 듀엣 무대를 펼친 2라운드에서도 신해철 '연극 속에서'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편곡,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싱어게인' 첫 라운드부터 화제성을 견인한 '무명의 반란'을 보여준 셈이다.

'싱어게인'은 그런 두 사람의 대결 카드를 꺼냈다. 유희열은 "모든 분들이 예감하셨을거다. 둘은 언젠가 붙는다. 그게 오늘 라이벌전이다"고 말했고 이승기, 규현은 "야속하지만 정말 볼 맛 난다", "구경하면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작 63호와 30호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30호는 "역시 세상은 잔인하고 부조리한 곳이다. 팀이었고 한달간 계속 지지고 볶고 하면서 무대를 꾸렸던 사이다"고 말했고 63호는 "둘이 으쌰으쌰 많이 했다. 너무 좋았다. 성격이 잘 맞고 생각하는 방향도 추구하는 음악 방향도 잘 맞았다"라며 "어떻게 바로 등돌리게 만드셨냐. 너무 나쁘셨다. 우리 둘 다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 솔직히"라고 토로했다.

먼저 무대에 나선 63호를 본 30호는 "무대를 보고 긴장감이 아예 사라졌다. 우리가 계속 말했던건 우리 둘을 분명히 붙일 것이다. 그것은 너무 속상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되는가. 누가 이기든 지든 패배자를 심사위원분들로 만들자. 잘했더라. 나도 잘 하려고 한다"며 우열을 가릴 수 없게 하겠다는 패기를 드러냈다. 여느 오디션 참가자에서 볼 수 없는 30호의 패기는 현실이 됐다.

63호는 이문세 '휘파람'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음색을 마음껏 펼쳤다. 1라운드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63호는 옛 감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기타와 목소리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반면 늘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30호는 이효리 '치티치티뱅뱅'을 듣도 보도 못한 방식으로 소화해내며 충격을 안겼다. 분신처럼 함께 했던 기타도 내려놓고 무대를 휘저었다. 무대 후 유희열은 "쟤 뭐야?"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63호와 30호는 탈락의 기로에선 라이벌전에서 흔들림없이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누구 하나 삐끗하지 않고, 부담감에 흔들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잘' 해냈다.

이들은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하고자 하는 음악을 선보였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도 여느 때보다도 치열했다. 결과는 63호가 5표, 30호가 3표를 얻어 63호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무대 모두 시청자들의 마음에 남았다. 두 사람의 음악적 패기는 '싱어게인'의 재미를 배가 시켰고 누가 이기든 지든 자신들을 붙인 심사위원들을 패배자로 만들자던 각오가 현실화가 됐다. (사진=JTBC '싱어게인'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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