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벤틀리 날게 한 윌리엄, 이건 찐 감동이다[어제TV]

박아름 입력 2020. 1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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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슈돌'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벤틀리가 드디어 하늘을 날았다.

11월2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벤틀리 생일 선물을 함께 준비하는 샘 해밍턴, 윌리엄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벤틀리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윌리엄은 이른바 '윌리마켓'을 열고 VJ들을 상대로 장난감을 팔았다. 물건들을 완판시키고 돈을 번 윌리엄은 환호했다. 중요한 건 모두 윌리엄이 아끼는 물건이라는 점. 형 윌리엄은 동생을 위해 아끼던 물건들을 흔쾌히 내놓으며 각별한 동생 사랑을 보여줘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를 본 샘 해밍턴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샘 해밍턴은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한 뒤 "벤틀리 위해서 번 돈은 아빠가 줄게. 삼촌들한테 다시 다 돌려줘"라고 시켰다.

그렇게 윌리마켓이 종료되고 생일 주인공인 벤틀리가 등장했다. 윌리엄은 벤틀리를 보자마자 평소와 달리 칭찬을 늘어놨다. 앞서 샘 해밍턴이 칭찬 이벤트를 기획, 윌리엄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칭찬 폭격을 받은 벤틀리의 기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윌리엄은 벤틀리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고, 벤틀리는 하늘을 날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윌리엄은 어떻게 해서든 동생 소원을 이뤄주려고 장난감 날개를 달아줬고, 샘 해밍턴의 경우 수동으로 벤틀리를 날게 했다. 하지만 베틀리는 겨우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윌리엄은 "영화에서 본 것처럼 하자"며 샘 해밍턴에게 귀띔했고, 샘 해밍턴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다름 아닌 개그맨 권재관과 아들 선율 군이었다. 알고보니 권재관은 '개그콘서트' 코너 '비둘기 마술단' 단장 시절 사람 좀 날려 본 경력자였다. 샘 해밍턴은 권재관에 대해 벤틀리를 날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소개했고, 벤틀리는 권재관과 샘 해밍턴이 프로젝트를 준비할 동안 선율 군과 단 둘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 사이 윌리엄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윌리엄은 "아빠 도와주려고 벤틀리와 같이 안 갔다"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내 권재관마저 놀라게 했다.

체중이 14kg인 벤틀리를 날게 하기 위해선 헬륨 풍선이 150개 이상 필요했다. 벤틀리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했던 것. 벤틀리 날리기 조작단은 과연 난이도 최상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권재관 샘 해밍턴은 안전 전문가 입회 하에 조심스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선율 군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벤틀리는 권재관, 샘 해밍턴이 수동으로 피땀 흘려 분 풍선들을 보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틀리는 안전장치를 착용한 채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하늘을 날지 못했다. 벤틀리가 실망하자 이번엔 모든 제작진이 합류해 풍선 173개를 완성해냈다. 준비시간만 무려 6시간이 걸렸다. 이윽고 날이 저물고 모두 모여 만든 풍선들로 두 번째 벤틀리 날리기가 시작됐다. 드디어 벤틀리는 하늘을 날기 시작했고,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았다. 만 3세에 첫 비상에 성공한 벤틀리는 이 역사적 순간에 "형 사랑해"를 외치는가 하면 셀프 축하송을 부르며 생일을 자축하는 등 흥분감을 표출했다. 샘 해밍턴과 윌리엄은 그런 벤틀리를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4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 벤틀리. 비록 감당하기 힘들었던 소원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 덕에 기적을 일궈냈다. 특히 윌리엄의 활약이 빛났다. 윌리엄은 풍선을 이용하자는 결정적 아이디어를 냈고,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동생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이같이 동생을 위하는 윌리엄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윌리엄은 동생을 끔찍이도 생각하는 기특한 형이었다. 그리고 벤틀리는 받은 사랑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랑둥이였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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