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x최다니엘 고군분투..'오늘의 웹툰' 최고 시청률 4.3% [종합]

박소영 2022. 8.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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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SBS ‘오늘의 웹툰’ 김세정이 응원했던 ‘10년째 작가 지망생’ 백석광이 꿈을 포기할 때를 마주하는 용기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 이재은/연출 조수원, 김영환/기획 스튜디오S/제작 빈지웍스, 스튜디오N) 7회에서는 백어진(김갑수) 작가의 어시스턴트 임동희(백석광)가 꿈을 포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10년 묵은 만화가 지망생”이라며 버릇처럼 자조하던 그는 “10년 동안의 성실성은 꼭 받을 것”이라며 작품 피드백을 하겠다는 온마음(김세정)의 응원에 다시 한번 자신조차 익숙해져 버린 지망생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어시스턴트로 들어온 천재 신대륙(김도훈)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범재’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이 많아졌다. “배운 적도 없는 만화 연출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던 어진의 말대로, 그는 그림은 투시도가 맞아야 한다는 정석은 몰라도, 위압감이 더 느껴질 수 있는 구도를 알았다. 동희는 “그냥 재미있다”는 본인이 제일 듣고 싶었던 작품 피드백을 받는 걸 볼 때면 그 재능이 너무 부럽고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감정은 우연히 대륙의 원고를 본 순간 폭발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자신도 모르게 스크롤을 내리며 몰입했고, 급기야 작품 속에서 사람의 공포가 만들어낸 괴물이 튀어나와 자신을 공격하는 듯한 두려움도 생생하게 느꼈다. 자신이 그린 만화를 보면서는 한 번도 갖지 못했던 감정들이었다. 언젠가 프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최면을 걸면서 꿈을 이어왔던 그는 그렇게 대륙의 작품을 보면서 최면에서 깨어났다. 

“작품을 그린다는 건 아무리 추악하고 한심해도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어진의 조언대로, 동희는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과 마주했다. 본인이 처음 꿈꿨던 창작을 하는 대륙을 보면서 꿈을 핑계로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는 것 같았다. 진지하게 평가받고 부딪혀야 하는 프로가 되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 원망만 했다. 그렇게 “한 번만 더”를 거듭하며 10년을 끌어온 동희는 외면하려 애썼던 현실을 직면하고 “만화를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마음도 “10년 동안 꿈꿀 수 있어서 행복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낸 용기가 포기할 용기였다”는 그가 내보인 진심에 더 이상 동희를 붙잡지 않았다. 모든 걸 쏟은 꿈을 놓는다는 게 얼마나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작가님이 버텨온 시간은 어디서든, 무얼 하든 보일 것”이라며 더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작업실을 떠나기 전, 우연히 그의 작품을 보다 급기야 노트북을 부술 정도로 폭발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자신이 쓰던 노트북을 대륙에게 건넨 동희. 대륙은 “형 만화 감동적이었다. 인공지능의 자아정체성 찾기 많이 울컥하고 공감됐다”고 전했다. 동희는 깜짝 놀랐다. 그 누구도 캐치하지 못한, 처음으로 자신의 그리고 싶었던 주제를 단번에 알아봐 준 사람이었기 때문. 그렇게 대륙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을 받은 동희는 웃으며 떠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구준영(남윤수)이 함께 살고 있는 의문의 여성이 만화를 좋아하는 누나이며, 신랄한 비평으로 편집자와 작가들의 가슴에 돌직구를 던지는 크리에이터 ‘웹툰 마녀’가 마음의 동생 온누리(윤서아)란 사실이 밝혀지며 ‘가족’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또한, 마음과 석지형(최다니엘)이 네온의 최대 경쟁사인 영툰의 부편집장 장혜미(남보라)가 마음의 담당 작가 나강남(임철수)과 함께 있는 걸 목격하는 엔딩으로 위기감을 끌어올렸다. 시청률은 최고 4.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오늘의 웹툰’ 8회는 오늘(20일)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오늘의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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