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결사'·'탑친자' N차 관람..흥행 뒷심 발휘

박세희 기자 입력 2022. 8. 3. 09:15 수정 2022. 8. 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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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노린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있는 가운데 '헤어질 결심'과 '탑건:매버릭'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N차 관람'을 이끌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탑건:매버릭', '토르:러브 앤 썬더' 등과 개봉 시기가 겹치며 초반 흥행 성적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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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탑건 : 매버릭

‘헤어질 결심’ 명대사 회자 인기

‘탑건’ 4DX 등 특수관관람 주도

여름 성수기를 노린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있는 가운데 ‘헤어질 결심’과 ‘탑건:매버릭’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N차 관람’을 이끌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2일까지 169만 명이 봤다. 지난 6월 29일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탑건:매버릭’, ‘토르:러브 앤 썬더’ 등과 개봉 시기가 겹치며 초반 흥행 성적은 아쉬웠다. 개봉 17일 만에야 100만 관객을 겨우 넘은 정도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을 사랑하는 ‘헤결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말맛’이 가득 담긴 명대사들이 회자되면서 흥행에 뒤늦게 불이 붙은 것.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등 극 중 한국어가 서툰 서래가 내뱉는 대사들과 해준의 “난 완전히 붕괴됐어요” 등 문어체의 대사들이 ‘밈(Meme)’으로 회자되면서 ‘N차 관람’을 이끌고 있다. CJ CGV에 따르면 개봉 후 ‘헤어질 결심’을 2회 이상 본 관객 비율은 5.7%에 달한다. 이에 박 감독은 “여러분이 나하고 같은 종족이란 거, 진작에 알았어요” 라고 대사를 인용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986년작 ‘탑건’의 후속편인 ‘탑건:매버릭’은 또 다른 매력으로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라는 팬덤을 양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탑건:매버릭’의 누적 관객 수는 2일 기준 712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외국영화 중 최고 흥행이며 역대 10번째로 흥행한 외화가 됐다. ‘탑건:매버릭’은 ‘탑건’을 사랑했던 중장년층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스펙터클을 강조한 볼거리로 10∼20대 젊은 관객들도 사로잡았다. 스토리라인은 평범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술의 정점을 만끽할 수 있는 전투기 액션은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IMAX와 4DX 등 특수관 관람도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2일 개봉한 뒤 한 달 넘도록 흥행하는 롱런 모드로 가면서,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알라딘’(2019), 60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한 ‘보헤미안 랩소디’(2018)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탑건:매버릭’을 두 번 본 관객은 5.9%, 세 번 이상 본 관객도 1.3%에 이른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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