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훼손당했다" '안나' 이주영 감독 측 "쿠팡플레이 무대응 일관..답변 기다릴 것"(인터뷰) [단독]

쿠팡플레이 제공

[OSEN=박판석 기자]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으로 작품을 훼손 당했다고 주장한 이주영 감독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일단 공론화를 한 상황이다”라며 “지금까지는 쿠팡플레이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제는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의 입장 발표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감독은 현재까지 공개된 6부작 ‘안나’는 자신의 의도는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 측은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조차 거절했다"라며 "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에 문제의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송 변호사는 저작인격권 침해는 손해배상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쿠팡플레이의 입장문을 보고 저희가 어떤 법적조치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일방적으로 저작자의 저작권을 배제한 경우 손해배상사유가 된다고 본 판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약상 저작물을 양도해도 저작인격권은 저작권자에게 남아있다. 쿠팡플레이의 이같은 처사는 동일성 유지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공식적인 사과와 단독으로 편집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 할 것과 6부작 ‘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추후에 일방 편집을 하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라고 했다. 송 변호사 역시 “요구 사항을 들어준다면 그것을 보고 추가적인 입장이 필요하면 추가적인 입장을 낼 것이고 법적 조치를 시행하게 되면 그렇게 한다고 공지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의 항의와 관련해 곧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나’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인생을 사는 여자의 이야기다. ‘안나’는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이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 6월 24일 공개 되서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