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로 다시 태어난 주원 "가장 아끼는 캐릭터, 초심으로 도전"(종합)

조연경 기자 2022. 8. 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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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카터의 액션은 날 것의 거친 수묵화다" 주원을 지우고 완벽한 '카터'가 됐다.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를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고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드라마 '각시탈'과 '앨리스' 등에서 굵직한 액션을 소화하며 '액션 잘하는 배우'로 일찍이 입증 받았지만, 카터는 전작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캐릭터다. 할리우드 톰 크루즈와 비견 될 정도로 육해공을 넘나들며 싸웠다. 작품 자체도 기존의 한국 영화, 한국 액션 영화와는 다른 결을 자랑한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악녀'를 통해 세계적 호평을 받은 정병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 잡고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주원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었고, 정병길 감독은 국내외 포함 액션 영화의 새 기틀을 마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병길 감독과 주원 모두 인생의 도전을 감행했다.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 된 제작보고회에서 정병길 감독과 주원은 '카터'를 영화화 시키기 위해, 현실화 시키기 위해 애썼던 다양한 노력들을 털어놨다. '카터'는 아슬아슬한 맨몸 액션부터 오토바이 추격, 헬기와 스카이다이빙 등 고공 액션 등 '더 이상의 액션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액션 종합선물세트이자 교과서로 완성됐다. 정병길 감독은 이러한 '카터'를 "거친 수묵화"로 표현했고, 주원은 "날 것"으로 함축했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무엇보다 '카터'는 대부분의 액션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해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높인다. 정병길 감독은 "한번 틀리면 다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도 소비 돼야 했다. 그래서 나만의 포인트 지점을 머리에 두고 촬영했다. 30초 정도 찍으면 NG가 날 것에 대비해 20초나 25초 정도 건질 수 있는 컷, 붙일 수 있는 편집 지점을 계속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주원은 ""장치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데, 원테이크 액션이다 보니까 카메라는 배우를 계속 찍고 있지 않는다. 배우를 찍는 순간에 맞춰 표현 해내야 했다"며 "현장에 갈 때마다 '오늘은 몇 명하고 싸울까. 오늘은 몇 명을 다치게 할까'라는 마음이었다. 사실 단 한 번도 예상을 맞춘 적은 없다. 나중에는 '생각하지 말자'고 결론 내렸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매일 다른 방식의 고강도 액션을 연기해내야 했던 주원이다. 4달 가까이 트레이닝을 하며 러닝타임 내 액션을 모조리 외우고 촬영에 임했다고. 주원은 "합을 외우는 것부터 합 플러스 촬영 기법까지 매일 매일이 버라이어티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했다"며 "다 어려웠지만 첫 액션신인 목욕탕신이 알몸으로 싸워야 해 힘들었고, 트럭과 오토바이가 달리면서 싸우는 신도 그늘 한 점 없이 너무 땡볕 벌판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면서 촬영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이 모든 도전은 액션팀과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주원은 "'카터' 액션팀은 '내가 살면서 이렇게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신뢰했다. 위험한 신들이 굉장히 많은데, 내가 연기하기 전에 리허설만 10번 이상을 해줬다. 하면서 '배우가 안전하게 확실한 믿음을 갖고 촬영할 수 있겠느냐'는 것을 동시에 판단해 주셨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화끈한 액션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렇다면 정병길 감독은 카터를 왜 주원에게 맡겼을까. 그는 "주원의 눈에는 우수가 있다. 카터의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상남자 느낌도 있어 내가 원했던 카터를 완벽하게 완성시켜줬다"며 "티저가 처음 나왔을 때, 미국 3대 메이저 회사 관계자 분이 '감독님 혹시 이 배우 신인인가요?'라는 문자를 보냈더라. 영화 쪽에 계신 분이고, 한국에 있다가 간 것이라 당연히 주원을 아는데도 순간 몰라봤던 것이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주원은 카터를 위해 벌크업은 기본, 삭발과 문신 등 '카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주원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 "변신을 위해 외적인 모습은 물론이고,모든 것이 카터처럼 보일 수 있게 많은 변화를 줬다. 처음에 노출신이 있는데 그것으로 카터의 첫 인상이 전해지기 때문에 몸을 많이 만들었고, 내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다. 뒤통수의 수술 자국과 목소리 변화 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진짜 카터가 됐다고 생각하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카터에서 주원으로 돌아오기까지가 꽤 힘든 작품이었다. 특히 카터 역할은 욕심도 굉장히 많이 나고, 내가 지금도 아끼는 역할이고, 제일 사랑하는 캐릭터라 신인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했다"며 "초반엔 '저게 맞나? 이게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감독님 머릿속에는 이미 모든 것이 계산돼 있었다. 스태프들과 배우 모두 아무 의심 없이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꿨다는 정병길 감독은 "그 중에서도 먹을 많이 쓰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스크린에 그림을 그리는 영화 감독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어렸을 때 화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카터'에 같이 투영 시키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카터의 문신도 먹으로 그린 문신을 택하는 등 그러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고집했다. 거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초고를 썼던 '카터'는 2년 전 미국에서 최종 완고됐다. 정병길 감독은 "2년 전 미국에서 6개월 정도 체류하며 완성했고, 완성된 시나리오를 '존 윅'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에게 보여줬다.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어떻게 찍을거냐'고 하더라. 모니터를 해준 감독님들이 너무 좋아해 자신감 갖고 만들게 됐다. 보이는 그대로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이 드디어 잘 어울리는 영화로 탄생 된 '카터'는 오는 5일 공개된다.

5일 공개되는 배우 주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넷플릭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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