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까톡] AOA 지민 복귀, 여전히 찝찝한 이유

홍혜민 2022. 7. 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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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신지민이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연예계 복귀의 의중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신지민의 복귀를 마냥 반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그 때 그 사건'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모양새지만, 신지민의 입장에선 '긁어 부스럼'에 지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이나 언급 없이 그의 음악 활동 재개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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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신지민이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연예계 복귀의 의중을 드러냈다.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AOA 출신 신지민이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연예계 복귀의 의중을 드러냈다.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동 재개의 초석을 쌓은 것이다. 치열했던 폭로전 이후 일련의 시간은 지났지만 '팀 내 멤버 괴롭힘'이라는 자극적 이슈로 인한 불명예 탈퇴라는 꼬리표는 그의 뒤에 여전히 따라붙고 있다. 과거를 딛고 '새 출발'을 꾀할 신지민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인 이슈다.

물론 팀 내에서 불거진 괴롭힘 논란이라는 점에서 신지민의 경우는 다소 경우가 다르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학폭 논란' 등 과거 잘못된 행실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 실로 차가운 가운데, '괴롭힘' 가해를 둘러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 중 활동을 재개하는 이는 신지민이 처음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이유다.

물론 논란 이후 팀을 탈퇴, 활동을 전면 중단한 신지민이 지난 2년 간 일체의 연예계 활동이나 지리멸렬한 공방전 없이 조용한 자숙의 시간을 이어왔다는 점은 사뭇 긍정적이다. 자극적인 폭로전 속 침묵을 택한 그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신지민을 향한 동정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신지민의 복귀를 마냥 반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그를 둘러싼 '괴롭힘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탓이다. 당초 팀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부인했던 신지민은 계속된 폭로에 모든 주장을 인정했고, 이후 피해를 주장했던 멤버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당시 소속사를 통해 정해진 입장과 폭로전을 통해 밝혀진 정황일 뿐, 정작 신지민이 당시 SNS에 게재한 사과문에는 괴롭힘 가해 의혹의 인정과 구체적인 사과 대신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등의 모호한 표현 뿐이었다.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지민의 괴롭힘 의혹의 사실 여부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전히 '그 때 그 사건'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모양새지만, 신지민의 입장에선 '긁어 부스럼'에 지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이나 언급 없이 그의 음악 활동 재개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시에는 더욱 큰 루머와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침묵을 택하는 길이 가장 현명했을 수 있으나, 연예계 복귀를 선택한 이상 상황은 달라졌다. 그가 자신을 둘러싼 과거를 딛고 제대로 새 출발에 나서기 위해서는 쏟아진 의혹들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과거의 잘못에 발목을 잡히는 요즘이다. 이 가운데 신지민의 조용한 복귀가 '침묵이 답'이라는 인식을 심는 나쁜 선례로 자리잡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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