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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女댄서들 기빨려" 발언의 진짜 문제 [이슈와치]

이해정 2022. 7. 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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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다니엘이 자신이 출연하는 두 프로그램을 견주어 언급하다가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강다니엘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유니버스 앱에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본인이 출연하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행복해. 기 안 빨려서. 원래 되게 무서웠는데 진짜. '스걸파'(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때가 더 무서웠긴 했는데 지금이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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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자신이 출연하는 두 프로그램을 견주어 언급하다가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강다니엘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유니버스 앱에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본인이 출연하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행복해. 기 안 빨려서. 원래 되게 무서웠는데 진짜. '스걸파'(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때가 더 무서웠긴 했는데 지금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팬들이 '무섭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하자 "무섭다고 하는 게 왜요! 여러분이 어? 남자 60명 앞에서 시 낭송해 봐요. 무섭잖아. 나 큐카드 벌벌 떨리고 그랬는데 처음에. 화장도 아이라인 빡 하신 누님들이신데"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자 "성별로 그러다뇨.. 할 말을 잃었다. 쓰루할게요(넘길게요). 차단 잘 가 뿅. 저런 분들은 스탠딩 코미디 가면 화내시고 나오시겠다 진짜. 편하게 살아요. 우리 안 그래도 팍팍한 삶인데. 선만 넘지 말고 살면 되잖아. 행복하자고"라고 답했다.

강다니엘 말의 의도는 여성과 남성을 비교하려는 게 아닌 동성과 함께해 더 편안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무섭다'거나 '기가 빨린다'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비하 발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언니들 싸움'을 내걸 만큼 삼엄한 긴장감 속에서 MC 강다니엘 역시 압도적 에너지를 느꼈다는 말 정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강다니엘의 프로그램 관련 발언이 아닌 팬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 이견을 제시하는 팬을 '스탠딩 코미디 가면 화내겠다'며 조롱하고 차단하는 것이 적절한 응대는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비판 의견에 오해가 없는 정확한 표현으로 말을 정정했다면 팬 플랫폼에서의 대화가 연예계 논란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의도를 가지고 한 '망언'은 아니겠지만 '실언'의 책임까지 피해 갈 수는 없는 이유다.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과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을 굳이 비교하고, 그 과정에서 팬과 실랑이를 벌이는 강다니엘의 모습은 과연 MC로서 적합한 행동이었을까. 가뜩이나 '스우파' 그늘에 가려질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스맨파'에 찬물을 끼얹은 단독 MC 강다니엘의 언행에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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