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파친코' 퇴짜 이해불가..에미상의 모욕" 논란..외신 집중보도 [Oh!쎈 초점]

최이정 2022. 7.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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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에미상에서 배제된 것이 현지에서 "이해 불가"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력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하며 '파친코'의 에미상 후보 퇴짜에 의문부호를 더했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의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TV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에서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오징어 게임'과 함께 올해 에미상 주요 부문을 장식할 것이라 전망됐던 '파친코'는 단지 1개 후보(메인타이틀 디자인) 지명에만 그쳤다.

'파친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극을 이끈 주인공 김민하를 비롯해 영화 '미나리'로 아마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 같은 '파친코'는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다는 평이다.

외신들도 일제히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인디와이어 (INDIEWIRE)는 "극찬을 받은 ‘파친코’가 에미상 후보에서 배제됐다. 치열한 경쟁 또는 스트리밍 시청률 잣대 등이 작용했을 수는 있지만  ‘파친코’가 광범위한 부문에서 퇴짜를 받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콜리더(COLLIDER)는 "'파친코'의 인크레더블한 퍼포먼스는 에미상의 모욕을 범죄로 만든다. 주인공 선자의 10대 이야기를 연기한 김민하는 이야기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하면서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본인만의 복잡한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고독한 순간을 감정으로 가득 찬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특히, 세 번째 에피소드가 끝날 때쯤 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질 정도로 훌륭한 장면이었다. 에미상 후보에 김민하는 꼭 포함되어 있어야 했다. 이 작품이 무시당한 근본적인 문제는 에미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말해지는 예술 작품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특히 김민하가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LA타임즈(LA TIMES)는 "에미상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인 ‘파친코’를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고, 허핑턴포스트는 (Huff post, — Marina Fang)는 "베테랑 TV 작가 수 휴에 의해 만들어진 '파친코'는 매혹적이고 시각적으로 놀라우며, 다세대 및 국제적인 출연진의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적어도 가족 중 가장인 젊은 순자와, 나이든 순자를 각각 연기한 김민하와 윤여정 배우가 노미네이트 되었다면, 그것은 굉장한 멋진 일이었을 것이다. '파친코'는 앞으로 더 많은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해볼만 하다"라며 김민하와 윤여정의 후보 탈락을 언급하며 '파친코'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또한 버쳐(vulture)는 "'파친코'는 우리 역사의 무게와 기억의 유연함을 고려해서 아름답게 만들어진 가족 서사시다. 화려한 촬영기법에서부터 흠잡을 데 없는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에미 시상식이 어떠한 종류의 이야기를 놓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꽤 암담한 반증이다"라고 에미상이 놓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디사이더 (Decider)'는 "TV 평론가로서, '파친코'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쇼 중 하나다. 촬영, 연출, 각본, 연기 모두 최고 수준이다. '파친코'는 화려한 첫 시즌을 열었고, 확실히 더 많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진정한 영혼의 쇼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파친코'의 오프닝 크레딧은 후보 지명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고, 쇼의 다른 부분들도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지명을 받을 자격이 있었음에도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다"라고 따끔하게 짚었다.

마셔블 인디아(Mashable.india)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목록에 거의 750개의 TV 프로그램들이 후보로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팬들은 '파친코'와 같은 프로그램이 노미네이트 되지 않은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라며 "'파친코'가 노미네이트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아주 훌륭했던 스토리텔링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가 기다려진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파친코' 시즌2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상식이 '좋은 작품'의 모든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유감스럽고 차별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파친코'는 지난 4월 29일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 8을 공개하며 피날레를 장식했고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nyc@osen.co.kr

[사진] '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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