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음원 불패..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의 인기

김상화 2022. 7. 10.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 리뷰] 응원과 쓴소리 교차하지만.. 각종 순위 상위권 석권

[김상화 기자]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야심작 WSG워너비가 드디어 음원 발표에 나서며 정식 데뷔 및 콘서트 준비 초읽기에 돌입했다. 9일 본방송에 앞서 당일 오후 6시를 기해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 WSG 워너비 1집 > 싱글이 공개되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수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결성된 3개 유닛 구성 WSG워너비의 결실이 이날 어느 정도 맺어진 것이다. 음원 공개와 더불어 각 유닛의 정식 이름 또한 함깨 소개되었다.

한때 '사걸육수'로 불렸던 안테나 유닛은 '가야G'(이보람, 소연, 흰, 정지소)라는 이름으로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  시소 유닛은 '오아시소'(윤은혜, 코타, 박진주, 조현아)라는 팀 명으로 'Clink Clink'(클링 클링)을 녹음했다.  그리고 지난주 방송에서 사파이어(4Fire, 나비, 쏠, 엄지윤, 권진아) 로 정한 콴무진 유닛은 녹음 직전에 변경된 '보고 싶었어'를 수록했다.  

WSG워너비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기대 이상으로 음원 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이 엿보이고 있다. 공개 3시간만인 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멜론 Top 100 순위에서 2곡('그때 그 순간 그대로', '보고 싶었어')가 10위 이내 진입하는 초고속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유닛 신곡이 발표되기 몇주전 공개된 단체곡 '어마어마해'(모모랜드 원곡)가 지난해 MSG워너비의 '상상더하기'(라붐 원곡) 대비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터라 WSG워너비의 향후 전망에 우려가 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기우에 그친 셈이었다. 한편 이번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음원 수익 역시 향후 좋은 일(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그때 그 순간 그대로' 필두로 인기 몰이 돌입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1집 싱글 표지
ⓒ MBC
 
이번 3곡의 새 노래 중 음원 순위에서 어느 정도 선전이 예상되는 곡은 가야G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이었고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2주전 한회분 방송을 안테나 유닛의 내용으로 할애하다보니 1시간 반 이상 쉴새 없이 울려퍼지면서 확실한 사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빼어난 가창력과 비교적 친숙한 멜로디와 템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팬들의 선택을 먼저 받게 된 것이다.

콴무진 유닛의 '4FIRE(사파이어)'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논란이 빚어진 바 있었다. 당초 방송 과정에서 선택되었던 곡은 역시 조영수 작곡가가 만든 '사랑이야'였지만 지난주 방송 내용에서 지금의 '보고 싶었어'로 곡이 변경되었다. "그들이 하기에 음악이 조금 더 트렌디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음 속에 100% 확신이나 만족보다 아쉬움이 있더라"가 지난주 방송에서 밝힌 이유였다.

이 과정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 입장에선 불만어린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사랑이야'가 낫지 않냐는 지적부터 아무리 원작자라곤 하지만 본인 맘대로 바꿀 수 있냐는 지적 등이 존재했다. 전반적인 곡의 구성은 기존 조영수표 미드템포 R&B 곡들과 크게 다르진 않은 편이다. 대신 1절 후렴구 리듬에 레개를 접목시키면서 단조로움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역시 능력 있는 구성원들의 안정적인 목소리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WSG워너비의 신곡 중 비교적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곡은 'Clink Clink'일듯 싶다. '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 한 곡으로 설명되는 명 작곡가 켄지를 비롯해서 인기 프로듀싱팀 코치 앤 센도 등 국내파 작곡가들과 해외 음악인들이 손을 잡으면서 가장 튀는 느낌을 담아냈다. 아기자기한 사운드 구성과 무더운 여름을 감안하면 시기적인 측면에선 이 곡이 비교적 적합한 편이다.

응원과 쓴 소리가 공존한 이유는?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예전만 못한 시청률 + 반복된 형식의 재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흥행의 관점에선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지상파 채널의 시청률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본 방송이 시작된 전후로는 관련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어졌다. 여러 기관의 각종 화제성 지수 조사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 소개된 콘서트 개최(21일) 역시 아직 무료 예매 시작이 한 주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뜨거운 표구하기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 방송을 통해 소개된 2주전 유튜브 라이브에선 네티즌들이 실시간 댓글을 통해 "사귄 적도 없는 전 여친 생각 난다"(보고 싶었어), "7평 원룸 순식간에 바닷가행"(Clink Clink) 등 호의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WSG워너비의 정식 데뷔에 큰 힘을 보태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한다. 지난해 MSG워너비가 총 16주 사이 14회 방송으로 마무리된 데 반해 WSG워너비는 이날까지 총 13회 방영되었지만 프로젝트가 종료되려면 아직 몇주의 시간이 남은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장기간 방영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MSG워너비 땐 해당 기획의 단초를 제공했던 SG워너비의 미니 공연이 큰 감동과 더불어 역주행 인기를 선사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와 유사한 반향을 일으킨 방영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작년엔 중간에 '무한상사' 세계관을 계승한 JMT 특집을 2주에 걸쳐 중간에 방영하면서 장기 방영의 단점을 보완, 희석하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WSG 기획에선 이러한 시도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밖에 김태호 전임 PD 시절 대비 투박한 연출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행히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녹음한 노래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자칫 <놀면 뭐하니?>의 존립까지 흔들 수 있는 위기가 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일명 '그그그'를 비롯한 3곡의 노래가 이 프로그램에겐 구원의 손길이 되어준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