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만 넘기길"..스크린 복귀 신현준, 정준호 이길까(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2. 7.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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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핸썸' 언론배급시사회
'핸썸'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현준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코미디와 멜로를 모두 소화한 그는 "설레고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핸썸'(감독 김동욱)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태진과 배우 신현준, 박솔미, 김동욱 감독이 참석했다.

'핸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형사 노미남이 어느 날 교통사고로 뇌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이 아이돌급 꽃미남이 됐다는 착각에 빠지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신현준이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형사 노미남을 연기했다. 배우 박솔미가 노미남과 얽히게 되는 미용실 원장 아리 역할을 맡았다.

신현준은 6년 만에 '핸썸'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요즘에 영화가 많이 개봉하고 시사회도 많이 열려서 굉장히 기쁘다, 오랜만에 여러분들 만나뵐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6년만에 복귀작을 내놓는 것에 대해 "벌써 6년이 됐는데 내가 6년 만에 할 수 있는 영화로서 부담도 없었고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여배우가 박솔미 배우님이었고 또 감독님 처음 미팅했을 때도 좋은 느낌을 받아서 재밌게 촬영한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박솔미 역시 영화로는 2009년 '핸드폰'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박솔미는 "내가 오랫동안 육아를 하다보니 작품도 현장도 많이 그리웠다, 그런 의미에서 선택한 작품"이라며 "작품이 무게감 있고 메시지 전달하는 건 아니지만 힘든 시기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됐다, 신현준 동분서주를 보는 것만으로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핸썸' 스틸 컷 © 뉴스1

이에 신현준은 "박솔미와 현장에서 많은 육아 얘기를 했다"면서 공감을 표해 웃음을 줬다. 김 감독은 두 배우가 생각보다 빠르게 출연 제의를 수락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미남 캐릭터는 누가 봐도 (잘생기지 않은 것으로)오해할 수 있는 사람을 캐스팅하려고 했다, 그런데 회사(제작사)에서 신현준 선배님이 보자고 하신다고 하더라, '뭔 소리야?' 하고 만났다, 감독들은 느낌이 온다, 배우들이 보자는 건 80%는 넘어오신 거다"라면서 신현준의 캐스팅을 성공시킨 후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솔미씨도 마찬가지로 그랬던 기억이 있고 캐스팅이 너무 빨리 잘 됐다"고 만족감을 알렸다.

신현준과 박솔미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코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신현준은 "솔미씨가 처음에 이런 얘기 싫어할 수 있지만 내가 한재석과 대학교 체육과 바로 선후배여서 처음 보자마자 '제수씨'라고 했다, 그랬더니 박솔미가 조용히 귓속말로 '앞으로 제수씨라고 부르지 말라'고 이를 꽉 깨물고 말하더라, 그래서 솔미씨라고 지금까지 부른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박솔미는 "(신)현준이 오빠가 있어서, 현장은 재밌는 곳이구나 싶었다, 농담 삼아서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 '오빠와 이제 더 작업하지 않을거야'라고 햇었다"면서 "너무 재밌어서 집중할 수가 없다, 너무 유쾌하고 재밌어서 현장에 아쉬운 적도 많았지만 오랜만에 내가 현장에 가고 싶었구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핸썸' 스페셜 포스터 © 뉴스1

신현준은 "시나리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가 강했다, 연기하면서 멜로가 많이 현장에서 추가됐다, 개인적으로 (박)솔미씨가 부담이 있었다고 했는데 나는 (멜로가 있어)너무 좋았다"며 "항상 긴장감 속에서 연기했고 하지만 시나리오가 재밌었던 것처럼 매 신 재밌게 촬영했고 그리고 (박)솔미씨가 항상 즐겁게 현장에서 해주시고 나도 오래간만에 코미디 영화지만, 멜로를 하면서 설렌다, '좋구나 내 나이 때 멜로도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상치 못한 감정의 설렘을 얻은 장면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신현준은 박솔미의 특별한 본명을 언급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박솔미가 본명이 복순이다, 성격이 그 이름과 똑같다, 너무 좋다"면서 "(박솔미의 분량이) 늘어난 게 너무 재밌으시고, 아이디어도 많으시고 (그래서) 그렇다, 좋게 포장을 하면 코미디감이 좋다, 우리끼리 편하게 얘기하면 약간 푼수다, 라고 정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각자 아빠와 엄마인 만큼, 현장에서도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박솔미는 "(신현준) 오빠와 현장에서 아이들 얘기 많이 했다, 친구 엄마와 수다 떠는 느낌이더라, 그만큼 오빠가 육아에 충실해서 그런 소통이 된 것 같다, 아이들 사랑하고 잘 케어하고 그래서 제가 그래도 선배니까 (앞섰다), 오빠도 되게 멋진 아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솔미는 자녀들이 부모가 연예인인 것을 부끄러워한다며 "애들 친구들은 '엄마 아빠는 TV에 안 나와?' 하면서 속상해한다고 그러던데 우리 아이들은 누가 와서 인사하면 숨는다, 아직은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나보다"라고 말했다.

신현준은 "첫째가 배우가 뭔지모르면서 사진이나 TV가 나오면 아빠가 보타이 맨 걸 많이 봐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유치원갈 때 타이를 메고 간다, 애들은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우리 첫째는)타이를 산다"며 "7세인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뭔지 모르고 하는 것 같은데, 결혼 늦게 해서 그런지 아이랑 함께 하는 순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핸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와 자신감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신현준은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다가 생기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데뷔할 때 많은 분들이 내 코 때문에 즐거워하리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임권택 감독님 장군의 아들 오디션 본 게 아니고 영화를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 지원을 했고 하야시 역을 맡아서 지금까지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도 내가 어디가 멋있다, 잘났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다만 그래도 참 성실하다, 그래도 남들보다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콤플렉스가 있냐고 질문하시면 처음에 얘기한 코일 것 같은데 저는 내 코에도 되게 감사하는 편이다, (코는) 사람들이 내 특징으로 신현준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염 수술로 의사에게 코 성형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관객들이 알아봐주는 자신의 코를 지키기 위해서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신현준은 '핸썸'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학생을 가르칠 때도 외모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되자고 가르치고 이야기 했다, 우리 영화의 메시지를 찾는다면 얼굴보다는 마음을 봐주는, 노미남의 마음을 봐줬던 아리한테 너무 고맙고 세상에는 아리 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핸썸' 스틸 컷 © 뉴스1

그러면서 "내 마누라도 그런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참여 가볍게 했지만 메시지가 있어 좋았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신현준은 '핸썸'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에 '어부바'가 개봉했다, 정준호의 '어부바'만 이겼으면 한다, 정준호만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핸썸' 이후에 나오는 영화들도 다 잘되고 그 영화 스코어만 넘었으면 좋겠다, '어부바'를 이길을 경우에 관객들 중에서 몇 분 추천해서 정준호와 같이 업어드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핸썸' 스틸 컷 © 뉴스1

이에 MC 김태진은 "정준호가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고, 신현준은 "나도 정준호가 드라마 홍보를 한다고 카메오 출연을 해달라고 해 '라디오스타'에 나간 적이 있다"며 "거기서도 공약을 냈는데 시청률이 그렇게 안 넘었긴 했지만 정준호가 나를 끌고 갔다, 그래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부바' 스코어만 넘으면 원하는 관객들을 10분간 어부바를 해드리겠다, 동네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핸썸'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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