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냈다" '헌트' 감독 데뷔 이정재, 절친 정우성 손잡고 첩보물 도전(종합) [N현장]

고승아 기자 2022. 7. 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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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오른쪽)이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헌트(HUNT)' 제작보고회에서 손을 꼭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2.7.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2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헌트'에서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펼칠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정재 감독,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해 영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가 연출을 맡은 감독 데뷔작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감독 데뷔를 하는 이정재는 "어렸을 때부터 액션 첩보 그런 영화들을 많이 봐왔는데 '헌트'만의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고, 더군다나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지 않았나"라며 "조직 내 스파이가 누군지 절대 모르게 하고 싶은 것과, 중간에 서로를 계속해서 의심하면서 서스펜스가 훨씬 더 커지게 되고, 그러다 마지막에 훨씬 더 큰 사건을 맡게 되는 그런 구조로 했다"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왼쪽부터), 허성태, 전혜진, 이정재가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헌트(HUNT)'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2.7.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정재는 '헌트'를 연출한 계기와 기획의도에 대해 "사실 계기와 의도가 많이 달랐다"라며 "계기는 시나리오를 출연 제안을 받은 것에서 인연이 되어서 시작됐는데 여러 과정들이 있었고 그러면서 제가 제작을 맡게 됐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또 여러 일들이 있었고 심지어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쓰게 되는 일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제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물론 영화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 많이 주저했다"라며 "그런데 뭔가 용기를 조금 더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어지면서 조금씩 더 '헌트'에 몰입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정재는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를,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맡았다. 두 사람은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조우하게 됐다.

정우성은 '헌트'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옆에서 (이정재가) 오랫동안 작업을 하는 걸 지켜봤다"라며 "사실은 홍보 과정 속에서 23년 만에 조우라고 홍보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함께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 두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서 '헌트' 작업을 할 때도 우리가 같이 즐기면서 하는 작품이 아니고, 조금 거리감을 두고, 내가 참여를 안 해도 이정재가 제작자로서 충분히 시나리오가 준비된 작품인지, 많이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 번의 거절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이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시점에 이 양반의 부단한 노력이 시나리오도 안정화된 것 같아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깨지더라도 의기투합해서 어떤 결과든 후회없이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오른쪽)이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헌트(HUNT)' 제작보고회에서 손을 꼭 잡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2.7.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정우성은 이정재와 호흡에 대해 "관객분들과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호흡에 대해 평해주시는 건데, 나름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 만큼 화면에 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호흡이 좋았다, 안 좋았다라는 게 현장에서 분위기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사실 함께하는 이 시간에 있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느냐도, 좋다 나빴다 기준 안에 들어갈 텐데 우리끼리 즐기는 영화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모습이 화면에 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때와 많이 달랐다며 "그때는 시나리오 여백이 조금 있었다. 그 부분을 김성수 감독님이 각자 애드리브나 각자 스타일로 채워라는 주문이 있었다. 그래서 또 우성씨가 더 많은 아이디어와 많은 장면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이번 촬영장은 워낙에 타이트하고 찍어야 할 분량도 많고 첩보 스릴러라 정확하게 구조적으로 맞춰가야 하는 게 있어서 이번에는 더 자유롭게 시도해보는 영역은 적어서 아쉽긴 했다, 그래도 주어진 역할 안에서 텐션감을 유지하는 건 굉장히 재미가 있었고 '태양은 없다'와 완전히 반대에 있는 그런 분위기가 이번 현장의 매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정재(왼쪽부터)와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헌트(HUNT)' 제작보고회에서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2.7.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전혜진은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으로, 허성태는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으로 분했다. 전혜진은 이정재와, 허성태는 정우성과 각각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전혜진은 '헌트'에 참여한 것에 대해 "우선 두 분을 한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가장 간절했다"라며 "그리고 이정재 선배님이 제게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첩보도 그렇고 액션이 가미된 건 처음이라 불안해서 감독님께 액션 연습을 해야하지 않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충 묻어가도 되나보다 했다"라며 "우선 달리는 건 그렇다 치고, 제가 액션을 하고 싶어서 그림 속에 제가 총기를 들고 잇는 모습이 있었는데 보니까 그게 아니었고, 너무 달랐다, 많이 부족했지만 다음에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총 좀 돌리고 해야지 싶다"며 웃었다.

허성태는 "이정재 감독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오징어 게임' 촬영장 엘리베이터에서 악수를 나눈 것이었고, 정우성 선배님은 '신의 한 수: 귀수편' 작품 뒷풀이 장소에서 뵈었는데, 이 두 분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꿈같다, 그때 촬영 현장에서 시간들도 꿈 같은데"라며 "그 이후 정우성 선배님과 '고요의 바다'를 같이 하면서 동시에 이정재 감독님과 '오징어 게임'도 같이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헌트' 시나리오 얘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제가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쩌다 보니 두 분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허성태는 "이정재 감독님은 감독님으로서 모시는 시간이 많았고, 정우성 선배님은 항상 상사로서 모시면서 호흡해야 했는데 두 분이 저한테 내려놓고 다가와 주신 게 고맙다"라며 "그리고 저만 기억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 번 차에서 분장을 받는데 제 옆에 좌(左)정재, 우(右)우성이 있었다, 좌정재님은 콘티를 보고, 우우성님은 본인 영화 잘 나왔는지 보고 계시는데 그때 '봄날' 노래가 나오고, 저는 중간에서 분장 받느라 거울을 보고 있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하더라.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때 혼자 감성에 젖었다. 그 노래를 한달 동안 계속 들었다. 인프제라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허성태(오른쪽)가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헌트(HUNT)' 제작보고회에 이정재(왼쪽부터), 정우성, 전혜진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2022.7.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는 오는 8월10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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