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전종서 "연인 이충현 감독에게 많은 도움 받아요"

우다빈 2022. 7.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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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 '콜'로 인연 맺은 연인 이충현 감독 언급
"연출가의 시선, 도움 많이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종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전종서가 공개 열애 중인 이충현 감독의 든든한 '외조'를 전했다. 공개 열애 중인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큰 영향을 남기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전종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1년 종영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는 영화 '콜' '연애 빠진 로맨스'로 단숨에 주연 대열에 합류했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면서 대중에게 인정받은 배우다. 특히 '콜'에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제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종이의 집'에서 전종서는 교수(유지태)의 계획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도쿄 역으로 분했다. 먼저 전종서는 도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에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당연히 도쿄라고 생각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종이의 집' 스틸컷

특히 전종서는 "3인 이상이 호흡을 맞추는 작품을 처음 해본다"면서 "한 번에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다양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설렜다. 한 명 한 명의 작고 큰 연기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내가 돋보이고, 이야기를 끌고 가기보다는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럭비공 같은 역할을 맡으면 할 게 너무 많다. 여러 상황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 안에서 저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내가 혼자 매력적이고 도발하는 작품도 만났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지만 '종이의 집'은 전체적인 그림이 재밌기를 바랐다"고 지향했던 바를 짚었다.

김홍선 감독이 전종서에게 연기적으로 강조했던 것은 목소리였다. 연극적이면서도 낮은 목소리 톤을 요구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아울러 원작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인물에게 보편성을 부여했다. "한국판 도쿄는 조금 더 보편적이죠.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사건들 도쿄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증폭되곤 해요. 불시적인 상황과 갈등에서 도쿄가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지치기를 했어요. 도쿄는 교수의 이념을 지키면서 강도단을 끌고 가려 하는 인물입니다."

이처럼 전종서는 자신이 오롯이 부각되기보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묻히길 바랐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더욱 돋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배우들과의 호흡은 좋은 연기 앙상블로 이어졌다. 여기에 전종서는 유지태를 향한 남다른 존경심을 밝혔다. 그는 "유지태 선배님의 영화를 모두 다 봤다. 유지태 선배님과 작품, 그 안에서의 모습을 너무 좋았다. 배우로서도 존경하지만 유지태 선배님의 인격이 너무 멋있다"고 언급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종이의 집' 스틸컷

1회 오프닝에서 전종서는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따라 하기도 했다. 전종서는 "인터넷 안무 영상을 보고 이 악물고 연습했다. 부끄럽지만 최대한 대본에 충실했다. 낯간지럽다"면서 실제로는 걸그룹들을 좋아한다며 여느 평범한 청춘의 면모를 드러냈다.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 도쿄 캐릭터와의 비교를 피할 순 없었다. 전종서 역시 스스로 두 캐릭터를 함께 비교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전종서는 각색했지만 아예 다른 인물로 구현하고자 했다. 감정적인 원작 도쿄와 이성적인 한국판 도쿄를 이분법적으로 나눴고 확연하게 차이점을 뒀다. 같은 달 26일 공개된 후 팬덤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빠른 속도감이 장점이지만 캐릭터의 서사가 압축돼 아쉬웠다는 지적도 크다.

"저는 원작 도쿄랑 많이 닮았어요. 도쿄가 교수의 이념을 강하게 믿고, 너무나 깨끗하게 신념을 가지는 부분이요. 저 역시 어떤 대상이나 이념 등 한 가지를 믿기 시작하면 쉽게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요. 제게도 맹신적이면서 충성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연인 이충현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지난해 12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충현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콜'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충현 감독님이 제게 들어온 시나리오를 같이 읽어줘요. 저와는 다른 연출가의 시선이 있어요. 그 시각으로 작품에 대한 리뷰를 잘 해주는 편이에요. 출연을 고민할 때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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