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우 母, "더러워" 한 마디에 가수 포기..싱글맘 사연 '감동' ('판타패')[종합]

2022. 6.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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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유리상자 이세준과 배우 노민우가 가족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음악 추리쇼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서는 다양한 스타 패밀리들의 귀 호강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리상자 이세준 조카 이광은 씨가 출연했다. 축가만 200번 넘게 불렀다는 그는 "제가 노래를 부르면 '이세준 아냐?'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세준은 조카와 함께 히트곡 '사랑해도 될까요'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똑 닮은 목소리로 판정단을 술렁이게 했다. 작곡가 주영훈은 "눈을 감고 들으면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흡사한 창법을 가졌다"고 했고, 양희은은 "70년대 이후 모처럼 아름다운 통기타 듀엣곡을 들었다"고 극찬했다.

축가만 1,500번 넘게 불렀다는 이세준은 "지난 5월에만 14번을 했다. 축가로 돈을 받으면 순수함을 잃는 것 같아서 신인 시절 한 번도 안 받았다. 근데 처음이 어렵지 다음부터는 기대하게 되더라. 요즘은 받기도 한다"며 입담도 뽐냈다.

배우 노민우의 어머니인 오세인 씨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오세인 씨는 30년 전에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의 대표다. 그는 "사실 제가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아들을 위해 가수의 꿈을 포기했었다"고 밝혔다.


출연은 노민우가 먼저 제안했다. 노민우는 "어머니가 몇 년 전 외국에서 큰 수술을 받고 오셨는데 그 후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꼭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외할머니와 둘이 오래 살았다. 5~6살 때 어머니가 한국으로 오셔서 음식을 간 본 뒤 숟가락을 주셨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더러워서 안 먹어'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엉엉 우시고 그 이후로 일본에 안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얘기했다.

노민우의 어머니는 "그때 저는 일본에 있고 한국에 아기가 있었다. 아들 입장에서는 낯선 여자가 밥을 넣어주니 싫었나 보다. 그때 큰 충격을 받고 가수의 꿈을 접기로 했다. 아들 옆에서 평생 보살펴주는 어머니로 남아야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꿈속에서 노래하다 새벽에 깨면 꿈과 다른 현실에 울기도 했다. 속상할 때는 이불 뒤집어쓰고 조그맣게 노래도 했다"는 그는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어머니로 사는 게 저에게는 더 보람이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노민우 동생인 가수 아일도 등장했다. 아일은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의 멤버이자 버클리 음대 출신의 수재다.

노민우, 아일과 무대를 마친 오세인 씨는 "아들들과 소원 풀이를 한 것 같다. 노래하고 싶은 걸 꾹 참으며 살았는데 두 아들이 대신 꿈을 이뤄 뿌듯하다. 이 자리는 정말 제 인생에서 못 잊을 것 같다"고 감격에 찬 소감으로 마무리 지었다.

[사진 =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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