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이혼' 유퉁 "8번째 아내, 몽골서 재혼후 애낳아..딸 데려올것"('특종세상')[종합]

김나연 2022. 6.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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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유퉁이 몽골에 있던 딸과 극적 상봉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8번의 결혼과 이혼 후 홀로 지내고 있는 유퉁이 출연했다.

유퉁은 지난 2003년 영화 '조폭마누라2'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코믹 감초 연기의 대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사업가로 변신, 국밥 사업으로 월매출 1억 5천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유퉁은 인적 드문 깊은 산속에서 400년 된 전통 한옥에 지내는 근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옥 바로 옆에는 화가로 활동하는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덟번째 이혼후 홀로 지낸지 3년째라고. 그는 "당뇨만 30년 넘고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도 며칠전 치과에서 뺐고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가 아프다"라며 "코로나 전에 시작한 막창 사업이 코로나때문에 쫄딱 망했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게 있을때 마침 친구가 집도 제공해주고 내 작품이 많으니까 전시를 하자고 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특히 유퉁의 작업실에 장식된 그림 사이에는 몽골에 있는 딸 미미 사진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유퉁은 "바람같이 이사다니더라도 꼭 1순위로 챙기는게 미미 사진이다. 어느곳에 가더라도 미미 사진을 거는 그 순간 그 공간은 낯설지 않고 내 캠프가 되는거다"라고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유퉁은 지난 2017년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와 여덟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혼 후 딸과 몽골로 돌아갔으며,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유퉁은 딸 미미를 보지 못한지 3년이라고. 유퉁은 올해로 11살이 된 딸을 위해 철마다 옷을 사서 보내는가 하면, 매일밤 딸과 영상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하고 나면 힘이 나야하는데 곁에 없으니까. 있어도 그립다. 미미하고 같이 있어도 미미가 잠깐 안보이면 그리운데 보고싶은 딸 얼굴을 봤는데도 보고 나면 더 가슴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975년 첫 결혼식을 치른 유퉁은 첫번째 아내와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하며 총 3번 결혼을 하는가 하면, 15살 연하의 비구니 아내와 네 번째 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를 끝으로 다시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는 "몇번이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인데, 남들이 그사람을 볼때 '저 여자는 누구지? 유퉁하고 연애하는 여자인가'라고 하는 것과 내가 '제 아내입니다'라고 하는 건 하늘과 땅차이"라며 "나는 결혼도 내탓, 이혼도 내탓, 지금 상황도 내탓이다. 나하고 살았던 내가 사랑했던 분들은 다들 예뻤고 착했다. 내가 잘못해서 다 헤어진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덟번째로 결혼했던 아내와는 이혼 후에도 학비와 생활비까지 지원중이라고. 유퉁은 "미미 엄마가 좀 특별했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에 사랑의 무게를 잰다면 가장 무겁다"며 "미미 키우는게 내 숙제다. 부모의 도리고 늙은 아비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미 엄마는 이미 몽골에서 재혼해 아이까지 낳은 상황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유퉁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근데 내가 몽골 들어간다고 하니까 이실직고를 하는거다. 미미가 또 사춘기인데 그래서 내가 좀 빨리 몽골에 들어가야할것 같다. 최대한 빨리 티켓 알아보고 들어가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몽골로 떠나는 날이 다가왔고, 유퉁은 "(미미 엄마가) 연락이 잘 안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몽골에 도착한 유퉁은 곧장 미미의 학교로 향했지만, 이미 방학이 시작된 학교에 미미는 없었다. 그러던 중 유퉁은 몽골에서 지내는 지인의 도움으로 미미와 3년만의 상봉을 할 수 있게 됐다. 미미는 "아빠랑 만난지 오래돼서 조금 어색하긴 한데 좋다. 아빠가 많이 그리웠다. 너무 보고싶었고, 그래서 아빠를 너무 세게 껴안았다.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고깃집에서 식사한 후 숙소로 돌아간 유퉁은 전 아내의 허락을 받고 미미와 하룻동안의 시간을 보냈다. 유퉁은 "아빠는 미미가 한국가서 공부하고 아빠랑 같이 살고 그랬으면 좋겠다. 미미생각은 어떠냐"고 물었고, 미미는 "나도 가고싶다. 근데 엄마가 보고싶으면.."이라고 고민했다. 유퉁은 "한국에 오면 아빠가 항상 미미 옆에 같이 있을게. 멀리가면 미미 데리고 가고. 걱정하지 마라"라고 설득했다.

다음날 유퉁은 미미의 도움으로 전 아내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유퉁은 3년만에 만나는 전 아내에게 "왜 전화 안되냐"고 물었고, 그는 "와이파이, 인터넷이 좀 안 좋아서 연락 안 됐다"고 답했다. 유퉁은 "전화가 안되니까 나는 내가 몽골에 오는걸 싫어하는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사람을 만나서 애를 낳았다고? 애는 몇살이냐"고 질문했다. 전 아내는 "8개월이다"라고 말했고, "근데 나한테는.. 나는 계속 속아왔다. 이번에 그 얘기듣고 얼마나 충격 심했겠냐"고 추궁하는 유퉁에 "미안해요, 용서해주세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유퉁은 "우리가 서로 이혼하고 떨어져 있었지만 전화도 하고 사이좋게 지냈지 않나. 난 미미를 위해서 '아빠가 다시 결혼한다면 엄마하고 다시 결혼할게' 그런 얘기도 했다. 미미 엄마는 내 아내도 아니고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는데 다른 남자의 아내고 이제 그냥 미미의 엄마다. 미미의 엄마는 영원한거다. 내가 미미 아빠라는것도 영원하고. 미미엄마가 미미 잘키운건 인정한다. 그건 고맙다"면서도 "지금 몽골의 돈있는사람들 잘사는 사람들은 몽골에서 애 안 가르친다. 다 한국에 보낸다. 내가 한국에 데리고 가서 미미 키우고 공부 가르치고 그다음엔 방학때는 보내고 이랬으면 좋겠다. 미미 엄마 생각은 어떠냐. 그렇게 하겠냐 아니면 미미를 키우고 방학때 한국으로 보내겠냐"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 아내는 "미미한테 물어보겠다"고 말했고, 미미는 "아빠랑 가는게 낫다. 엄마는 가족이 많지 않나.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 친척들 있다. 아빠만 한국에 혼자있다. 아빠랑 같이 가서 아빠를 도와드리고 싶다. 아빠하고 엄마가 휴대전화가 있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유퉁은 "한국가서 엄마보고싶어서 울면 아빠 힘들다"라고 우려했지만, 미미는 "마음속으로 참겠다. 엄마가 보고싶어도 아빠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전 아내는 "조금 미안하다. 다른 사람 만나서 아이까지 낳아서 미안하다. 미미가 한국에서 건강한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수영도 가고 학교 잘 다니고 그리고 마음껏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미는 한국행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유퉁은 "이번에는 미미하고 같이 못 갈 것 같다. 한국 가려면 비자 만들어야한다. 비자를 몽골 대사관에서 도장을 찍어야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미는 "같이 가고싶다"고 말했지만, 유퉁은 "아빠가 한국가서 우리 미미 오면 재밌고 행복하고 즐겁게 아빠하고 같이 살게끔 준비해놓고 그렇게 빨리 오겠다"고 그를 달랬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인생을 내가 돌아보면 거침없이 막힘없이 물같이 바람같이 살았다. 이제는 남은 인생은 우리 미미를 위한 아빠의 인생. 그렇게 살고싶다"고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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