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 하이브 주가 폭락에 33억 날렸다

황혜진 2022. 6.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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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미국 가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하이브(HYBE, 의장 방시혁) 주가 폭락에 약 33억 원을 날렸다.

하이브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월 14일 단체 앨범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하이브 주가는 15일 기준 전날(19만 3,000원)에 비해 5만 2,000원 떨어진 14만 1,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26.94% 하락한 것.

방탄소년단의 방향성 조정과 그에 따른 하이브 주가 급락은 예상된 수순이다. 여전히 높은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의존도 때문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방향성 조정에 관한 발표 시기와 방식을 전혀 예상치 못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었다.

주가 급락에 다수의 주주들이 피해를 본 가운데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역시 거액 손실을 입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는 하이브가 지난해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표 스쿠터 브라운)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각자 하이브 주식 5만 3,357주를 사들였다. 매입 기준 발행가액은 21만 608원, 합산 투자액은 약 112억에 달했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가 14만 원대로 떨어지며 각자 약 33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6월 30일까지 1년 보호예수(상장을 하거나 신주를 발행할 때 회사의 대주주나 기관투자가가 일정 기간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 소액주주 피해 방지 등 목적)가 걸려 있어 매도는 불가능하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측은 주가 급락에 당황했다. 멤버들이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직접 밝힌 내용은 일정 기간 단체 활동이 아닌 각자 개인 활동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일 뿐 완전한 활동 중단이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시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은 "각자 긴 시간을 갖고 돌아오면 우리끼리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도 들고", "우리가 여태까지 단체로만 집착을 많이 했었어서. 개인으로 다 활동을 하든 뭘 하든 다시 단체로 모이면 시너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을 낸 게 '달려라 방탄'을 조금씩 찍자는 거였다", "'달려라 방탄'만큼은 존속을 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우리도 뭔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해체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떨어져 살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나아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당초 계획에 없었던 공식 보도자료를 15일 뒤늦게 발표했다.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더 RM은 16일 자극적 기사 제목들을 성토하며 활동 중단이나 해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RM은 "내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서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이 글이 또 한 번의 유난이나 노이즈들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 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 직원들에게 전송한 장문의 메일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며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멤버별 개인 활동 계획은 이미 수립됐거나 수립 중이고 곧 발표될 예정이다.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하이브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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