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크인' 이효리, 이정은→윤혜진 만남..父 생각에 눈물[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입력 2022. 6. 17. 19:05 수정 2022. 6. 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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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화면 캡처


‘서울체크인’ 이효리가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는 ‘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엄정화, 윤혜진을 만난 이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효리는 이정은을 오랜만에 본다며 “‘세잎클로버’ 찍기 전에 보고 그 뒤로 한 번도 못 본 거 같은데? 그때 나 공장에서 일하는 주인공으로 나왔잖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텐미닛’ 이후 20년 정도 됐을 거라 생각한 이효리는 어색할 거 같다는 근섭 매니저에 “정화 언니가 있으니까. 나중에 혜진이네 갈 때도 언니 같이 가야지. 뭔가 어색하면 친한 친구 맨날 끌고 가는 거. 제일 편하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엄정화를 먼저 만난 이효리는 와인을 주문했다. 엄정화는 사람들에게 악플 많이 받고 있냐는 이효리에 “엄청 많이 받아”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엄청 광팬이라는 이효리는 “재방송까지 봐. 나는 뭔가 뒤에 있겠지. 거기 나오는 인물들이 다 뭐가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 말에 엄정화는 “오히려 얄미우면 내가 잘했다는 증거니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쏘리 쏘리’가 애드리브였다는 엄정화에 이효리는 “얼마나 얄밉던지”라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의 대본을 받는 것이 워너비였다는 엄정화는 “이 드라마가 나한테도 힐링이었다? 나도 지금 이 나이에 연기적으로 밑바닥까지 가고 있나 하고 느낄 때 딱 나한테 왔어.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기쁘더라고”라고 털어놨다.

이때 이정은이 오고 이효리와 반가움을 터트렸다. 은희 모습이 아니라는 이효리에 이정은은 “콘셉트 바꿨지. 은희는 저기다 두고”라고 답했다. 오늘 화해의 에피소드가 나오냐 묻는 이효리에 이정은은 말해줄 수 없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부항 뜬 것도 일부러 하고 생선 가게 가서 손질하는 것까지 배웠다는 이정은은 따라 하는 이효리에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촬영 말고 진하게 만나며 좋은 친구가 됐다는 엄정화는 이정은에 “갑자기 정은이 들어오니까 수퍼(반려견)가 잘 안 짖는데 짖었어”라고 폭로했다.

반려견 두 마리가 있는 이정은은 “한 세대는 보냈고 뒤에 애들을 키우지. 하나는 완전 크레이지. ‘눈이 부시게’할 때 강아지가 밤에 놀라서 새벽 세 시 반에 눈이 찢어져서 쌍꺼풀 라인처럼 됐어. 발톱으로 긁은 거지. 뜯어졌지. 옛날하고 좀 인상이 달라졌지”라고 말했다.

티빙 화면 캡처


액팅 코치를 할 당시 이정은은 교수님의 소개로 이효리를 만나게 됐다며 “이효리가 나를 키웠어”라고 말했다. 그는 “나보고 효리가 ‘이렇게 하지 말고 직접 하시죠’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을 처음 봐 배우면서 기가 죽었다는 이효리에 그는 “너무 잘했는데 대중이 원하는 이효리 모습이 아니어서”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효리가 하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정은은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는데”라며 말하지 못한 사정을 밝혔다.

연기를 다시 안 하냐는 물음에 이효리는 “안 하려고 ‘다신 안 해’ 이런 건 없는데 잘하는 사람 많은데. 카메오라든지 잠깐 나오는 역할되게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바로 작품에 들어가는 엄정화는 의사 역이다. 이에 이효리는 “나도 조연으로 써줘. 톱스타인데 얼굴 젊게 고치려다가 잘못돼서 좌절하는. ‘제가 늙어 보이나요?’”라며 디테일한 역할까지 제안했다.

성대를 다쳐 폴립이 붙었다 떼 졌다 하는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에서 독특한 목소리로 승화시켜 화제가 됐다. 그는 “평범하다는 기준에 차이가 있는 거 같아. 내가 평범하게 다니면 사람들이 볼 때 미치게 다니는 거 같은? 개 끌고 다니고. 그렇게 보는 거 같아”라고 말했고 엄정화는 되게 수줍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어떻게 보면 나는 이거 자체가 연기하는 거 같아. 내 삶 자체가 이효리를 연기인 거 같기도 해. 요즘 맨날 생각하는 게 나로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 나는 평소에 액세서리도 화장도 하지 않는데 편안한 연기를 더 잘하게 된 거 같아.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게 보이는지 익혀서 된 거 같아. 안 편한데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이는지 연습하게 됐다고 해야 하나? 이효리 연기를 아직까지 하고 있나? 이런 생각할 때 있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정은은 영화 홍보 등을 할 때 “연기했던 역할은 나의 일부분이 쓰이기도 하고 작가님 생각도 쓰이고 복합적인데 사람들이 그거를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되게 이상해. 은희처럼 되게 정의로운 줄 아는데 사실 소심하고 간도 작고”라며 이효리의 심정을 이해했다.

이정은과 아버지를 모시게 됐다며 그를 이해하게 된 진솔한 이야기를 마무리한 이효리와 엄정화는 윤혜진 집을 방문했다. 이효리는 윤혜진에게 “숍 갔다 왔냐? 머리 염색했네. 너 나 따라 했구나 또?”라고 놀렸다.

이에 윤혜진은 “자꾸 내 SNS 와서 나보고 이효리 워너비라고 해. 아무도 이효리인지 모르는데”라며 티격태격 일상을 전했다.

티빙 화면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미란이 사연을 봐야 한다는 이효리에 윤혜진은 엄정화에게 “언니 미란이 왜 그래요? 솔직히 식구 아니었으면 욕했을 거 같아. 미움받을만해요. 오늘 뭐가 있겠죠? 오늘 이대로 끝나면 언니 끝나요”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엄정화와 술을 처음 마신다는 윤혜진은 이효리에게 시댁 식구와 단둘이 만나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시댁보다 언니처럼 지내지”라고 설명을 시작했고 이효리는 “좋아도 ‘시’ 자 붙으면 그런 거지?”라고 공감했다.

윤혜진은 엄정화에게 “언니 진짜 오해하시면 안 돼요. 시댁 식구니까 잘해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되고”라며 당황했고 이틈에 이효리는 시댁 식구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미란은 본인을 싫어하는 은희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 다 읽었으나 모르는 척하던 미란은 다른 사람과 싸움을 하다 은희의 뺨을 때렸다. 당황하는 이효리와 윤혜진에게 엄정화는 “쟤가 내 등을 때렸잖아”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윤혜진은 한숨을 쉬며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란과 은희의 속내를 터트리는 장면에 엄정화는 “이 신 때문에 며칠을 잠을 못 잤어”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빠져들었다.

신을 본 엄정화는 “것 봐. 이 신이 아쉬워”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너무 좋은데? 숨이 안 쉬어져. 연기자들 저런 거 연기하고 나면 너무 힘들 거 같아”라고 말하며 윤혜진과 가벼운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다.

댓글을 보고 있다는 엄정화에 이효리는 평가받는다는 직업이 어렵다고 공감했다. 이효리, 엄정화인데도 신경 쓰이냐는 윤혜진에 엄정화는 “안 봐야 하는데 너무 궁금해.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다 본 세 사람은 캠핑으로 꾸며진 옥상으로 향했다. 이효리는 윤혜진에게 “시누이가 엄정화면 얼마나 좋니? 너무 좋을 거 같아. 비슷한 일 하면서 대화가 잘 통하잖아”라고 말했다.

너무 좋다는 윤혜진은 “그게 너무 좋아. 무슨 얘길 해도 바로 이해가 되고”라고 말했고 엄정화는 “혜진이가 얼마나 예쁘냐면 띠리링 하기 전에 전화를 받아”라고 밝혔다.

그 말에 이효리는 항상 라이브 방송하고 있으니 그런 거라고 폭로해 웃음 짓게 했다.

티빙 화면 캡처


윤혜진은 유랑단을 잘하고 있냐고 물었고 엄정화가 드라마 들어간다는 이효리 말에 “내가 들어갈까? 너 거기서 내가. 내 입으로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나도 조금 팬이 있거든. 마니아들이 ‘오포 이효리’라고 항상 했었어”라고 어필했다.

이효리는 자연에서 개 키우고 살고 그래서 그렇다며 “나보다 네가 낫지”라며 방송용 멘트를 날렸다. 라이브 방송이 생계랑 관련이 있다는 윤혜진은 “내려 놓음이 없으면 내가 지금 하는 것들을 아무것도 못했어. 발레리나 윤혜진은 옛날의 나였고 멋있었고 끝.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던 거 같아”라고 밝혔다.

어떤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시도조차 못하고 애만 키우지 않았을까 생각한 윤혜진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 거기서 또 많이 배웠어. 내가 그렇게 해서 유튜브를 했고 방송국 연락이 와서 하고 싶었던 방송을 하게 됐어. 감사하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윤혜진에게 발레하면서 몸으로 극한을 이겨내는 것이 정신력에 도움이 된다며 자신도 요가로 배웠다고 알렸다. 그는 “수련하는 요가는 죽겠다 싶을 때까지 해. 고비까지 가. 내일 심화과정 들어간다”라며 윤혜진에게 경고했다.

텐트에 누운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고마워. 그냥 다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효리 또한 엄정화 같은 언니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해 훈훈하게 했다.

이때 윤혜진 또한 텐트에 들어왔고 엄정화는 그에게 “곁을 안 내주더라고”라고 말했다. 윤혜진은 자신이 표현을 잘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는 자려고 누우면 정화 언니가 와서 ‘효리야 사랑해’하면서 뽀뽀해주는데 민망한데 좋아”라고 밝혔다.

엄정화는 “나는 한 번도 혜진이가 올케나 그런 거리감을 느낀 적없다? 딱 우리 가족이 된 거 같았어”라고 말했고 윤혜진은 “언니가 워낙 품어주는 스타일이잖아”라며 애정을 보였다.

세 사람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윤혜진은 팬이름 질척이를 부르며 소통을 시작했고 마지막 호통을 해달라는 말에 “자라 이제!”라고 말하며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일이 있어 먼저 간 엄정화에 이효리는 거실에 이불을 펴고 누웠다. 아침이 되고 이효리는 어김없이 요가 후 차를 마셨다. 뒤늦게 일어난 윤혜진은 이효리가 차를 내려주는 사이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티빙 화면 캡처


요가복을 입고 나온 윤혜진은 이효리의 코치를 받아 요가를 시작했다. 그는 “그냥 스트레칭이랑 완전 다른데?”라며 고통스러워했다. 윤혜진은 발을 뒤로 넘기는 자세를 했고 이효리는 “너 되게 신기하다. 보통 안 되다가 되는 데까지 6개월이 걸리는데 신동이야”라며 감탄했다.

옆으로 누워 자신에게 토닥토닥해주라는 이효리에 윤혜진은 “이런 걸 나한테 내가 한 번도 안 해줘 봤네?”라고 말했다. 이효리 또한 오늘 처음 해봤다며 “갑자기 토닥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남이 토닥여 주는 느낌 있지? 위로가 되더라고”라고 전했다.

발레 자세를 알려주던 윤혜진은 이효리 자세에 “좋아. 발레리나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발레 몸매가 아니지 않냐고 물었고 윤혜진은 딸이면 발레 안 시킨다고 저격했다.

이효리가 요가를 하는 사이 윤혜진은 아침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효리는 갑자기 라이브 방송을 켜 윤혜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효리는 “라방 좋아해. 내가 SNS를 그만해서 아쉬울 뿐이지”라며 팬들에게 윤혜진과 안 지 얼마 안 됐지만 좋은 친구라며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밥을 먹던 윤혜진은 이효리에게 엄태웅이 장윤정 콘서트를 가서 신났다며 “‘막걸리 한잔’ 듣고 두 번 울었다고”라고 폭로했다. ‘막걸리 한잔’ 가사를 본 이효리는 윤혜진과 울컥했다.

이효리는 “지금 이거 내 상황이라니까. 가사만 봐도 눈물 나는데 노래 들으면 폭풍 눈물”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우리 아빠가 어제 딱 그 말했거든. 우리 자식 넷이잖아.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집에 오면 다리가 너무 아파서 항상 밟아 달라고 했거든. 어제 밟아주면서 기억을 되살리니까 ‘그래 죽도록 일해도 손에 쥐어지는 건 없고 힘들었다’하는데 갑자기. 그때는 왜 죽도록 일해도 돈을 못 벌어? 옛날 아버지들은 황소처럼 일 했잖아”라며 눈물을 훔쳤다.

준비를 마치고 나온 이효리는 매니저에게 “혜진이랑도 이렇게 늦게까지 아침에 떠들 줄 몰랐는데. 쟤를 왜 이제 만났나 싶을 정도로 잘 맞아. 취향도 비슷하고”라고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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