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에스파, '실력 논란' 위기를 벗어나려면

홍혜민 2022. 6.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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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의 앞에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최근 에스파에게 예기치 못한 잡음들이 따라붙으며 이들의 행보에 빨간불을 켰다.

이는 데뷔 이후 줄곧 '실력파 그룹'을 표방해온 에스파에게 꽤나 예민한 문제다.

에스파의 실력에 대한 지적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 이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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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의 앞에 위기가 닥쳤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의 앞에 위기가 닥쳤다. 데뷔 직후부터 굵직한 성과를 내며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이 뒤늦은 잡음에 시달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20년 11월 '블랙맘바'로 데뷔한 에스파의 행보는 그야말로 '꽃길'이었다. 데뷔곡으로 곧장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이들은 빠른 속도로 음악 방송 및 음원차트 1위까지 꿰찼다. '넥스트 레벨' '새비지' 등 발표하는 곡들마다 소위 '대박'을 터트린 이들이 단숨에 4세대 아이돌 시장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잡은 것은 당연했다.

데뷔 이후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일련의 위치를 확보한 만큼 이들의 순탄한 행보는 보장된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에스파에게 예기치 못한 잡음들이 따라붙으며 이들의 행보에 빨간불을 켰다.

이들을 둘러싼 잡음의 핵심은 '실력'에 대한 의문과 비판적 시각들에 있다. 이는 데뷔 이후 줄곧 '실력파 그룹'을 표방해온 에스파에게 꽤나 예민한 문제다.

에스파의 실력에 대한 지적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 이후부터였다. 당시 에스파는 K팝 걸그룹 최초 메인 헤드라이너로 초청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의 음이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는 에스파의 실력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졌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데뷔한 에스파가 그간 대규모 야외 라이브 무대를 경험해 볼 기회가 적었던 탓에 실전에 최적화 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일각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무대를 기점으로 에스파의 '실력파' 이미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최근 한 대학교 축제에서 에스파가 선보인 립싱크 무대였다. 지난달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무대에 선 에스파가 총 4곡 무대 전부를 립싱크로 진행하며 현장의 관객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네티즌들은 적지 않은 섭외 비용을 받고 무대에 오른 가수가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립싱크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무성의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란이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은 '에스파의 실력 부족으로 인해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코첼라에서 다소 흔들리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다는 지적 역시 이러한 의문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에스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에스파는 다음 달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를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에스파에게 더없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부정적 여론을 딛고 진짜 실력을 증명할 때 에스파의 거침없는 행보에 다시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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