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활동중단·해체 아냐, 오열 고백 객기 부렸나 싶다" 해명[전문]

황혜진 2022. 6.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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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SNS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팀이 활동중단되거나 해체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RM은 6월 16일 오전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보내주신 캡처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해체라던가 활동 중단, 선언 등의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 저희가 울고 짜는 방송까지 풀로 시청해주시고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이라고 말했다.

RM은 데뷔 9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팬 콘텐츠 '방탄회식'에 대해 "팬분들께 하고 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였다.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Yet To Come'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서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사실 2인데 1로 돌려 말한 것이 아니다. 1을 1로써 얘기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모든 정서들을 용기와 눈물로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저희를 아는 아미분들이라면 너른 이해를 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 영상에서 저희가 말한 것이 전부"라며 "이 글이 또 한 번의 유난이나 노이즈들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 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앤솔로지 앨범 'Proof'(프루프)를 끝으로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챕터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은 단체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 촬영을 지속하되 각자 솔로 앨범을 내는 등 일정 기간 단체 활동이 아닌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RM은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내가 (팀을 대표해)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내 생각인데 우리 팀 생각인가. 언젠가부터 이런 것들이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 혼자서 할 말은 많이 쌓였는데 팀으로서 할 말이 없는 거다. 멤버 중 한 명인데 꼴에 영어 좀 한다고, 꼴에 리더라고. 팀 거를 하다가 이제부터 내 거 해야겠다고 모드를 확 바꾸는 게 이젠 안 되겠더라. 결국 나 혼자로 돌아올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민은 "오늘도 즐거운 게 각자 시간을 이미 갖고 있는 중이지 않나. 그러고 모였는데 할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데 각자 긴 시간을 갖고 돌아오면 우리끼리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도 들고"라고 밝혔다.

뷔는 "우리가 여태까지 단체로만 집착을 많이 했었어서. 개인으로 다 활동을 하든 뭘 하든 다시 단체로 모이면 시너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2막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진은 "그룹 활동을 하다 보니까 뭔가 기계가 되어버린 느낌? 나도 취미가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있는데"라고 털어놨다.

솔로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단체 예능 '달려라 방탄' 촬영과 공개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은 "대안을 낸 게 '달려라 방탄'을 조금씩 찍자는 거였다"고 귀띔했다. RM은 "'달려라 방탄'만큼은 존속을 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우리만의 방송국인 거니까"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 RM은 "당분간 이런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각자 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하고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정국은 "우리도 뭔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우리가 해체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떨어져 살 수도 있는 거고"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방탄소년단 RM 글 전문.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캡쳐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해체라던가 활동 중단, 선언.. 등의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합니다. 저희가 울고 짜는 방송까지 풀로 시청해주시고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

방탄 '회식'이라는 비정기적인 컨텐츠 형식도 그렇고, 방송이 나간 6월 13일이라는 날짜 자체의 상징성도 그렇고 오롯이 그동안 9년간 함께해주신 모든 아미분들께 헌정하는 영상이었습니다. 바깥에선 유난 떤다, 배부른 소리 한다 등의 반응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가수와 팬덤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저희도 10년에 가까운 이례적인 시간을 멈춤없이 공유해온만큼 방탄과 아미만의 특별함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정서는 그동안 인터뷰에서 수십 수백 번도 더 받았던 질문이지만 참 무어라 말 몇마디로 형언하기가 어렵고 힘이 듭니다. 무튼 그 특별함을 아무런 댓가없이 여태 교감해온 모든 팬분들께 하고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였습니다.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Yet To Come'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쳐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서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사실 2인데 1로 돌려말한 것이 아닙니다. 1을 1로써 얘기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모든 정서들을 용기와 눈물로 공유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희를 아는 아미분들이라면 너른 이해를 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상에서 저희가 말한 것이 전부입니다. 정국이나 태형이가 또 브이앱으로 잘 얘기해주었지만, 저희는 늘 방탄소년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왔습니다. 다투고 토라졌던 적이 없지 않지만, 10-20대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서투른 시행착오라고 믿습니다.

이 글이 또 한번의 유난이나.. 노이즈들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영상을 시청해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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