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주연 신인배우 신시아 "첫 영화, 말보다 눈빛의 힘 깨달았죠"

박준호 기자 2022. 6.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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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비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 액션으로 성공했던 영화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슈퍼히어로물 색채가 더 강해진 '마녀 파트2: The Other One(마녀2)'로 돌아왔다.

박 감독도 "만화처럼 볼 수 있는 영화를 생각했다. 말 그대로 초현실적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장르물의 팬으로서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도 "총, 칼, 초능력 등이 등장하는 다양한 액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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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대 1 경쟁 뚫고 2대 마녀 발탁
대사 거의 없는 신비주의 분위기에
염력 등 초현실적 액션 임팩트 강렬
영화 ‘마녀2’의 한 장면. 사진 제공=NEW
[서울경제]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비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 액션으로 성공했던 영화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슈퍼히어로물 색채가 더 강해진 ‘마녀 파트2: The Other One(마녀2)’로 돌아왔다. 등장인물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싸우는가 하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동하기도 하고 염력으로 상대의 움직임도 맘대로 제어하는 등 슈퍼히어로 액션을 보여주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다. 박 감독도 “만화처럼 볼 수 있는 영화를 생각했다. 말 그대로 초현실적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번 영화가 데뷔작인 신시아가 있다. 그는 극중에서 ‘마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밀 연구소 ‘아크’가 초토화된 후 홀로 세상에 처음 나와 적응해 가는 주인공 ‘소녀’를 연기한다. 세상에 나온 자체가 처음이라서 이름도 없다. 영화의 첫 부분, 피투성이로 혼자서 눈밭을 걸어 나오는 장면은 개봉 전까지 어떤 이력도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의 실제 모습과 겹치며 신비주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른 배우에 비해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액션연기도 많이 하지는 않지만 등장마다 상대방을 파워에서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임팩트가 강렬하다.

‘마녀2’의 주인공 소녀 역할로 데뷔한 배우 신시아. 사진 제공=NEW

신시아는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알에서 깨어난 아기새 같은 마음으로 소녀를 연기하려고 했다”며 “백지 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말했다. 대사도 거의 없이 눈빛과 표정, 몸짓으로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데뷔작이라 비교할 대상이 없다. 다만 눈빛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핵심인 액션에 대해서는 “절대적 힘을 가진 이의 간결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크지 않은 동작으로도 어떻게 강렬하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복해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블 영화에서는 초능력자들의 움직임 같은 전체적 느낌을 봤고, 가장 많이 참고한 건 여성 액션 영화 ‘한나’와 휴 잭맨의 울버린 시리즈 3편 ‘로건’이었다. 그는 장르물의 팬으로서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도 “총, 칼, 초능력 등이 등장하는 다양한 액션”을 꼽았다.

영화 ‘마녀2’의 한 장면. 사진 제공=NEW

한양대 연극영화과 4학년인 그는 경쟁률 1408대1의 오디션 끝에 주연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좋아해서 전편도 개봉 당일 볼 정도로 팬이었기에 ‘마녀2’의 오디션 공고를 보고 역할도 모른 채 영화의 일부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대본을 받고야 자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사실을 알았다고. 벌써 1편의 주인공 구자윤 역할의 김다미와 비슷한 이미지로 ‘제2의 김다미’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박 감독의 전작 ‘낙원의 밤’에 출연한 전여빈과도 비슷한 이미지다. 그는 “그런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해 주시는데, 그렇게 봐 주신다면 감사하다”며 “비교해주는 것 자체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녀2’는 후속편을 강하게 암시하는 전개로 한국형 슈퍼히어로 시리즈의 실질적 출발을 알리며, 박 감독도 시리즈를 이어가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신시아는 “3편의 제작 여부를 직접 들은 게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더 경험한 소녀의 모습을 더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마녀2’의 주인공 소녀 역할로 데뷔한 배우 신시아. 사진 제공=NEW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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