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경영? '성범죄자'가 다작 배우로, 불편함은 시청자 몫인가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2. 6.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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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그렇게 다소 뻔뻔히 영화와 케이블에서 모습을 비쳤던 이경영은 2019년 SBS 드라마 '해치'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 지난 3년간 '배가본드', '하이에나', '검은 태양' 등 여러 지상파 드라마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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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이경영, '왜오수재인가', '닥터 로이어' 동시 출연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유죄'로 지상파 출연 정지→복귀 3년만 다작 배우로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이경영./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지상파 출연 정지를 받았던 배우 이경영이 복귀 3년 만에 다작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동시간대 MBC 드라마에서도 주연급으로 출연 중인 것. 그러나 다른 작품에 비슷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경영으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성범죄자'인 그를 향한 시선 역시 여전히 곱지 못한 상태다.

'닥터로이어', '왜 오수재인가' 포스터./사진제공=SBS, MBC


이경영은 지난 3일 처음 방송된 SBS '왜 오수재인가'와 MBC '닥터 로이어'에 동시 출연 중이다. 앞서 임수향이 SBS '우리는 오늘부터'와 '닥터 로이어'에 겹치기 출연하게 돼 논란이 된 이후 또다시 겹치기 출연이 된 셈이다.

무엇보다 임수향은 방송 요일이 다르고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는 것에 양해를 구하는 입장이지만, 이경영은 동시간대 드라마임은 물론 캐릭터 역시 지위 높은 악역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배우나 제작사가 원한 것이 아닌 제작 일정 등의 문제로 편성 변화가 생긴 불가피한 이유였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위), MBC '닥터로이어'(아래)에 겹치기 출연 중인 이경영.


여기에 이경영에 대한 이미지 자체 역시 좋지 못하다. 그는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빚은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기 때문. 당시 그는 피해자에게 "배우를 시켜주겠다"며 성관계를 맺고 돈을 제공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재판 결과 첫 번째 성관계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상태에서 했으므로 원조교제 혐의 무죄, 두 번째와 세 번째 성관계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서 했으므로 원조교제 혐의 유죄라는 판결이 내려지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경영 측 모두 상고를 포기해 형은 그대로 확정, 엄연한 '유죄'임에도 그는 자신이 '무죄' 판결받았다고 주장하기도.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고, 그 친구한테 사과도 받았다. 어쨌든 가족과 선후배 동료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어 10년 가까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한 것. 그가 2004년 무혐의를 받았다는 걸 입증할 근거는 전혀 없다.

배우 이경영 / 사진=텐아시아DB


그렇게 다소 뻔뻔히 영화와 케이블에서 모습을 비쳤던 이경영은 2019년 SBS 드라마 '해치'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 지난 3년간 '배가본드', '하이에나', '검은 태양' 등 여러 지상파 드라마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오랜 기간 자숙했기에 이제는 용서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성년자 성범죄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범죄다. 무엇보다 이경은 선고 후 3년 만인 2005년부터 영화에 다시 등장, 현재까지 비중에 상관없이 약 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의 자숙 고작 3년이었고, 이후 어떤 배우들보다 왕성히 활동한 거다.

이제는 무대를 넓혀 지상파에서까지 '또경영'이라는 별명이 붙은 상황. 그를 캐스팅한 제작사, 이를 수락한 이경영의 의지와 상관없이 작품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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