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달라" 김지원♥손석구→이민기·이엘 (나의 해방일지) [종영소감]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2. 5.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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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에게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나의 해방일지’가 마지막 페이지만을 남겨둔 상태다. 견딜 수 없이 속 터지는 삼 남매가 제 삶에 희망과 구원을 안겨주는 이야기가 ‘추앙 알고리즘’을 통해 주목받는 가운데 종영을 앞두고 ‘나의 해방일지’ 출연진이 종영 소감과 결말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민기는 삼 남매 중 둘째인 ‘염창희’로 분했다. 지난 13, 14회에서는 염창희의 본격적인 변화가 그려졌다. 다른 사람 인생에 맞춰 끌려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택한 염창희. 이런 캐릭터를 이민기는 오롯이 연기로 보여줬다. 모친 작고 뒤 달라진 염창희 캐릭터 감정 변화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민기는 “그간 나 역시 시청자로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벌써 마지막 주라는 게 아쉽다. ‘잘 보내줘야지’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남은 이야기에서도 함께 공감하고, 창희의 감정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남은 15, 16회에서는 시간이 흐른 뒤 이전보다 성숙해지고,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달라진 염창희 모습이 그려질 예정.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친구였던 지현아(전혜진 분)와 변화된 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기는 “15, 16회는 드라마상으로 세월이 어느 정도 훌쩍 지난 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시간 동안 변화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선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창희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순간이 그려진다. 창희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막내 염미정으로 분해 ‘추앙 알고리즘’ 양산에 일조한 김지원은 자존감 낮은 한 여자가 추앙을 구걸하면서 변화된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표현해 자존감 낮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김지원은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촬영했던 것 같은데, 방송은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대본을 보고 촬영하면서도 늘 ‘좋다’라고 생각했지만, 방송으로는 내가 촬영하지 않았던 다른 인물의 이야기까지 보게 되니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시청자들과 함께 보는 재미를 느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고, 위로도 많이 받았고, 응원받는 기분이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각 인물이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에 함께해준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대사 중에 ‘봄이 되면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것’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의 해방일지’에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거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보는 분들의 계절이 어디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겨울처럼 추운 계절 속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응원이 되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지원은 “촬영하면서 ‘각 인물이 어떻게 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며 연기했다. 그 궁금증은 ‘스스로에게 해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나아갔을 때 달라지는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남은 회차에서는 각 인물이 각자가 원하는 해방에 어떻게 가까워질지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해방’이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서도 질문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종반부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손석구는 이 외모가 아니면 안 될 구씨를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 판타지를 자극했다. 손석구 본연의 외모가 아니었다면 추앙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구씨는 환상 아닌 환장이 될 수 있었다. 손석구는 “촬영하며 구씨를 알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스스로와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며 “방송이 시작된 후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구씨를 더 알게 되어 기뻤다”고 했다.

극 중 추앙에 미쳐 빠져들다 현실에 눈 떠 결별한 구씨와 염미정이 재회하면서 두 사람 관계는 새롭게 정립되어 간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를 함께 써 준 시청자들과 소중한 경험을 준 구씨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방송이 끝나고도 힘들 때면 조용히 혼자 꺼내 보는 일기장 같은 드라마로 남길 바라본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가장 해방이 필요하고, 그 변화가 눈부실 것 같은 염기정을 연기한 이엘은 이 작품이 그나마 판타지에서 살짝 벗어날 수 있는 이유다. 분명 어딘가 존재할 법한 염기정이라는 인물 감정선을 잘 표현햇다는 반응이다. 이엘은 “조금씩 조금씩 오르는 시청률을 보며, 숫자보다 훨씬 빠르게 공기를 채우던 입소문을 전해 들으며 행복했다”라며 “기정이의 사랑을 한마음으로 응원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드라마는 2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다음에도 염씨네 삼 남매는 어디선가 잘살고 있을 거다. 어쩌다 마주치게 된다면 꼭 안아달라”고 했다.

사랑으로 해방을 꿈꿨던 여자 염기정은 이제 조태훈(이기우 분)이라는 든든한 남자를 만나 행복을 쌓아가는 듯하지만, 조태훈 가족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만나면서 다시 위기를 맞는다. 염기정은 사랑을 통한 해방을 이룰 수 있을까. 이엘은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삼 남매와 아버지 그리고 구씨를 보며 늘 그랫듯 마지막까지 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어쩌면 시청자들보다 더 평범하게 살아갈 삼 남매가 그릴 앞으로의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시청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 15회는 2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최종회는 29일 시청자를 찾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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