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잡으러 왔다!" 여돌 전성시대 종지부 찍을 '소녀시대'[SS뮤직]

정하은 입력 2022.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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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소녀시대다.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돌아온다.

오는 8월 소녀시대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신보 앨범을 예고했다. 2017년 8월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 이후 5년 만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가 오랫동안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데뷔 이후 현재까지 활동을 뒤돌아본다.

이번 앨범은 8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규 6집 이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를 제외한 수영, 티파니, 서현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 새둥지를 틀었다. 이후 각 멤버들은 솔로 앨범 활동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예능,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며 개별 활동을 펼쳐왔다. 각자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들이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벌이기로 하면서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007년 8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대표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데뷔곡부터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키싱유’, ‘지(GEE)’, ‘소원을 말해봐’, ‘훗’, ‘런 데빌 런’, ‘더 보이즈’, ‘오’, ‘아이 갓 어 보이’, ‘미스터 미스터’, ‘파티’, ‘라이온 하트’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태티서 등 유닛과 솔로 활동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소녀시대는 ‘걸그룹은 보이그룹보다 생명력이 짧다’는 편견을 깬 그룹이란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그 근간은 무엇보다 끈끈한 멤버들의 우정에 있었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른 만큼 의견을 하나로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비록 제시카가 지난 2014년 돌연 탈퇴했지만 남은 8명은 더욱 똘똘 뭉쳤다. 2017년 데뷔 10주년이 되던 해에 수영, 티파니, 서현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들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들은 11주년, 12주년 그리고 15주년까지 매해 기념일을 함께 하고 서로의 영화, 뮤지컬, 드라마, 솔로 앨범 활동 등을 응원해주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최수영은 한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한 바 있다. “저와 같은 일을 겪고 같은 시대를 살아온 아이들이 힘들었지만 누구 하나 모나거나 모질게 변하지 않고 ‘좋은 어른’으로 커가는 모습들이 제겐 굉장히 좋은 자극을 줬다”고 진지하게 꺼내놓은 그의 말이 긴 시간 켜켜이 쌓아온 신뢰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짐작게 했다. 또 지난해 14주년을 맞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완전체로 출연해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시 만난 소녀시대’가 어떤 노래와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뜨거운 여름을 기다리게 만든다. 최근 가요계 불고 있는 걸그룹 훈풍 속에서 8월에 컴백하는 소녀시대가 K팝의 기강을 잡으며 달아오른 여돌 열풍에 정점을 찍을 거란 업계의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2019년부터 에스파, 스테이씨를 시작으로 아이브, 엔믹스, 르세라핌 등 주목받는 4세대 걸그룹들과 있지, (여자)아이들 등 개성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신흥 걸그룹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쟁쟁한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최근 걸그룹들은 글로벌 팬덤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잡으며 K팝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압도적인 위상과 파워를 입증한 소녀시대가 이들 사이에서 여름 가요계를 평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샤이니, 2PM 등 2세대 아이돌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걸그룹 활동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런 점에서 2세대 걸그룹 대표로서 소녀시대가 돌아온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7년 징크스’로 걸그룹의 해체가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데, 변함없이 탄탄한 팬덤과 데뷔 초의 열정을 잃지 않는 초심, 실력의 소녀시대가 K팝 시장에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tvN, 윤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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