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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리포트]박찬욱 "내 영화는 '로맨스', 어른이라 아는 어른 이야기"(종합)

김보영 입력 2022. 05.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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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자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제 영화의 대부분은 로맨스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도 그런 면에서 특별하지 않죠. 하지만 그 로맨스가 좀 더 전면에 드러나는 것뿐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의 칸 복귀작으로 수사멜로극을 택한 이유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박찬욱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칸에서 한국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의 메시지와 주연 배우 탕웨이, 박해일을 캐스팅한 이유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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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섹스 없이도 어른들 이야기 그릴 수 있어"
"인간의 감정 변화..리얼리티보단 '보편성' 집중"
"탕웨이 캐스팅하고 싶어서 기획..미완상태로 제안"
"박해일, 무해하고 영혼 맑아..캐릭터의 품위와 맞아"
(사진=CJENM)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웃기자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제 영화의 대부분은 로맨스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도 그런 면에서 특별하지 않죠. 하지만 그 로맨스가 좀 더 전면에 드러나는 것뿐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의 칸 복귀작으로 수사멜로극을 택한 이유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박찬욱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칸에서 한국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의 메시지와 주연 배우 탕웨이, 박해일을 캐스팅한 이유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사건을 담당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마주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3일 칸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연 ‘헤어질 결심’은 상영 종료 후 8분간 기립박수 및 환호성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를 비롯해 자신의 전작들이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케 하는 비결로 ‘보편성’을 꼽았다. 그는 “외국인 관객들이 봤을 때도 사람 관계에서 볼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의 변화란 다 똑같은 것임을 위화감 없이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하되,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주의를 흩뜨리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 자발적으로 음미할 수 있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탕웨이와 박해일을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작품을 기획할 때부터 중국인 여자주인공을 내세웠다. 그래야 탕웨이를 캐스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평소 팬이었기에 탕웨이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썼고, 섭외가 안되면 큰일인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때문에 각본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영화 줄거리를 한시간 가량 설명해 탕웨이를 설득했다는 뒷이야기도 곁들였다.

박해일에 대해선 “이 사람 자체에서 받은 인상은 ‘무해함’”이라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영혼이 맑은 사람이라고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과 평소 성격에서 엿볼 수 있던 의젓함과 기품이 이번 영화 속 해준 캐릭터와 시너지를 낼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어른들의 이야기에 꼭 폭력과 섹스가 묘사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들 수 있는,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박찬욱 감독은 고전 수사 멜로극을 내세운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와 관련한 영감은 어린 시절 본 영국 영화 ‘밀회’와 김수용 감독의 ‘안개’에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팬데믹이 끝나가는 칸 영화제 현장을 직접 지켜본 소감에 대해서는 “이렇게 극장에 다 같이 모여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로 소중하다”며 “극장에 관객들이 얼마나 많이 돌아오고 있는지는 나라마다 다르다고들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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