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엔하이픈 관계자, 여성팬 폭행논란..'과잉경호' 역풍
[스포츠경향]
그룹 엔하이픈의 입국 과정에서 경호원이 일부 여성 팬들을 폭행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어났다. 이날 해외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엔하이픈이 터미널에 도착하자 그의 모습을 담으려는 팬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여러 여성들을 과도하게 내치는 그대로 현장 카메라에 담겼다. 경호원은 동선에 있는 여러 여성을 물리적 힘을 가해 밀쳤고, 폭력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화면 밖으로 밀려난 이들의 안전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엔하이픈 측 관계자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타 국가 팬들이 이들의 과잉 경호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의 아이돌 경호원이 아이돌의 공간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밀쳐내는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들을 옹호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폭도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공항 관계자는 “경호원이야 동선 확보를 위해 자신의 할 일을 한 것이지만, 저런 상황이 공항에서는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경호원의 폭력적인 과잉 대응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본격적인 공론화가 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NCT127 경호원이 취재하던 사진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다.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성명까지 내며 이를 비판하자, SM 엔터테인먼트와 해당 경호 업체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취재진의 경우 (경호원들에게)항의라도 할 수 있지만, 경호 업체 직원들이나 매니저가 몰려 든 팬을 폭행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라고 지적했다.
문제점은 공항에서 일반 시민과 팬들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경호를 받는 아이돌의 안전 확보도 중요하지만, 동선에 있는 이들은 최소한의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예인의 경호원과 팬들 간의 폭행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법률 상 공사 입장에서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은율 장혁순 변호사는 “경호원이라고 할지라도 폭행죄가 면책되지 않고, 동일 선상에서 처벌 대상이 된다”며 “경호원은 무술 유단자로 폭행 시 일반인 피해가 더 클 수 있으므로 더 중하게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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