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르세라핌, 닮은꼴 그룹의 역대급 질주[TF프리즘]

정병근 입력 2022. 5.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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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걸그룹 최고 기록 르세라핌…폭발력에 지구력까지 갖춘 아이브

신인 걸그룹 아이브(왼쪽)와 르세라핌이 역대급 데뷔 1년 차를 보내고 있다. /각 소속사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올해 가장 핫한 걸그룹을 꼽으라면 단연 아이브와 르세라핌이다. 여러모로 비슷한 게 많은 두 팀은 데뷔와 동시에 최정상급으로 올라 섰다. 인기 양상도 닮았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와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은 닮은꼴이다. 6인조이고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멤버가 각각 2명씩(아이브-안유진 장원영, 르세라핌-사쿠라, 김채원) 있다. 여기에 아이브는 1명(레이), 르세라핌은 2명(사쿠라, 카즈하)의 일본인 멤버가 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다.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이렇게 주목을 받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팀이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세계적인 기획사가 된 하이브에서 론칭하는 최초의 걸그룹이기도 했고,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사쿠라와 김채원이 포함됐으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르세라핌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방시혁 프로듀싱, 장충체육관 데뷔 쇼케이스, 데뷔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30만 장, 데뷔 8일 만에 음악방송 1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 진입, 일본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 1위. 르세라핌이 지난 2일 발표한 데뷔 앨범 'FEARLESS(피어리스)'로 단 8일 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기록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데뷔 앨범 초동 30만7450장은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인 동시에 역대 걸그룹 초동 9위에 해당한다. 역대 걸그룹 중 초동 30만 장을 돌파한 팀은 르세라핌 포함 총 6개 팀뿐이며, 이 중 데뷔 앨범은 르세라핌이 유일하다.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도 무리는 아니다.

또 'FEARLESS'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80만5471회 스트리밍되면서 5월 3일 자 글로벌 톱200 차트에 161위로 진입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곡 중 최단 기간 차트인 기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1일까지 5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 초동 30만7450장을 기록했다.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인 동시에 역대 걸그룹 초동 9위다.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은 데뷔 전 멤버 김가람의 '학폭'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당찬 모습을 담은 타이틀곡 'FEARLESS'의 가사처럼 거침 없이 질주하고 있다. '학폭' 의혹과 관련해서는 소속사가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건 국내 음원차트 성적이다. 신인 걸그룹 최고 기록을 쓴 앨범 판매량에 비하면 가온 주간 차트(05.01~05.07) 85위에 오른 타이틀곡 'FEARLESS'의 음원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앨범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이는 보이그룹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그러나 데뷔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더니 11일 멜론 일간차트에서 36위를 기록했다. 'FEARLESS'가 공개됐을 때 꽤 많았던 반응 중 하나는 '처음 들었을 땐 심심한 느낌인데 계속 생각난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반응처럼 'FEARLESS'는 계속 찾아 듣게 만들면서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르세라핌에 앞서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앨범 판매량과 음원 차트에서 모두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르세라핌이 팬덤이 좀 더 두껍다면 아이브는 대중적인 인기에서 단연 돋보인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1일 발표한 데뷔 싱글 'ELEVEN(일레븐)'로 이미 최정상급 모드였다. 앨범은 초동 15만 장을 기록했고 지난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8만 장에 달한다. 타이틀곡 'ELEVEN'의 인기 가속도도 남달랐다. 발매 5일 차부터 급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0위권에 진입했고 최고 순위 3위까지 기록했다.

아이브는 'LOVE DIVE'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더불어 음원차트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타쉽 제공

'ELEVEN'은 발매 5일 차인 12월 5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에 185위로 진입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걸그룹이 데뷔 곡으로 해당 차트에 진입한 건 최초였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면서 1월 5일엔 88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무엇보다 지구력이 놀랍다. 가온 월간 디지털종합차트에서 지난해 12월 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월 5위, 2월 2위, 3월 11위, 4월 12위를 기록했다. 아이브는 'ELEVEN'으로 음악방송에서 총 13관왕을 기록했는데 그 중 절반 정도는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 받은 트로피다. 폭발력과 지구력을 갖춘 메가 히트다.

아이브는 지난 4월 5일 발표한 싱글 'LOVE DIVE(러브 다이브)'로 더 강력해졌다. 초동 약 33만 장을 기록했고 가온 주간 디지털 종합 차트 9위로 진입했다. 이 곡 역시 'ELEVEN' 못지 않게 장기 흥행 모드에 돌입하며 4월 차트에서 4위에 올랐다. 5월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가 빅뱅, 싸이와 함께 음원차트 톱3를 구축하고 있다.

앨범 판매도 꾸준하게 이어져 4월까지 약 54만 장 팔렸고 아이브는 데뷔 5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다. 앨범 판매량과 음원 성적에서 모두 역대급 1년 차를 보내고 있는 아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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