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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다음엔 '발라드'.."인기는 한때, 바쁠 때 열심히 해야"[인터뷰종합]

김나연 입력 2022. 05. 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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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지난달 21일,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를 발매한 ‘트로트 여제’ 송가인이 오랜만의 전국투어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곡 발표 후 다양한 방송 활동과 더불어 단독콘서트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송가인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그는 “바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인기도 한때라 생각 한다. 찾아줄 때 감사히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송가인은 “사람이 바빠 봤자 얼마나 바쁘겠냐. 바쁜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만 바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쁜 스케줄을 감사히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일이 없어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 나만 무대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주어진 일이 있을 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무명 때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인기가) 떨어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년 4개월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연가(戀歌)’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노래. ‘연가’처럼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어게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앨범이다. 송가인은 “‘연가’라는 타이틀로 정통트로트가 많이 담긴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은 ‘비 내리는 금강산’으로 남북분단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한 정통트로트다. 그리움을 담은 정통트로트가 많지만, 7080 세대가 좋아할 만한 포크송 스타일의 ‘기억 저편에’처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여러 곡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저격할 수 있는 세미트로트가 아닌 정통트로트를 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제가 원래 국악, 판소리를 했지 않나. 잘 보여줄 수 있는걸 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정통트로트라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미스트롯’때도 ‘한 많은 대동강’ 무대를 젊은 친구들이 좋아했다. 세미트로트만 알았던 젊은 세대가 정통트로트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거 생각했다. 정통트로트 시대도 다시 부활 했다고 생각한다. 또 저는 주로 관객층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부분도 있다. 젊은 친구들도 어렵긴 하지만 좋아해 주더라”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가수 생활을 하면서 이번 앨범만 할 게 아니지 않나. 2집 때는 세미트로트 같은 곡을 발표한 적도 있었다. 다만 3집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통트로트로 해야지 않겠나 싶었고, 마침 좋은 곡을 받고 ‘이건 내 곡이다. 나만이 이 한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또 실향민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곡을 들려드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송가인은 오는 28일, 29일 이틀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 등의 지역을 찾아가 팬들과 직접 만난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팬들과 교감해야 했던 그는 “2년간 거의 비대면으로 무대를 하다 보니 오로지 저 혼자 그 분위기를 감당해야 해서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수 소리, 환호가 들리지 않아 감정을 혼자 추스리기 힘들었다고. 송가인은 “어느 순간 무대에 서는 게 두렵고, 공포심까지 들더라. 그래더 언젠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만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비대면으로 팬들과 만나지 못할 때, 몇몇 팬분들이 퇴근길에 찾아오신 적이 있었다.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그만큼 많이 기다렸나 보다. 몇천, 몇만 명 앞에서 노래하다가 혼자 하려니까 공허함이 컸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해제 후에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가슴이 벅차고, 다시 예전에 처음 ‘미스트롯’ 콘서트를 했을 때처럼 설레기도 하다. 아쉬운 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관객들의 표정을 보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지 않나. 그래서 콘서트 측에 투명마스크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 관객층이 대부분 어르신이다 보니 장시간 앉으면 허리나, 엉덩이가 아플 수 있어서 방석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이번 콘서트 역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송가인은 “첫 콘서트였던 ‘가인이어라’는 1분 안에 매진됐다더라. 효자 노릇 하려다가 예매에 실패 했다는 자식분들, 컴퓨터를 잘 못해서 예매를 못 했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또한 속상하더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데 좌석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그래서 단독 콘서트를 계속 계획했는데, 지금이라도 전국 투어로 많은 분들을 볼 수 있게 돼서 보답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 찾아뵙고 실물 보여드리고 ‘가인이 그렇게 뚱뚱하지 않아요’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 티켓 예매처럼, 팬덤 문화를 잘 알지 못했던 중장년층 팬들은 송가인을 응원하기 위해 ‘스밍(스트리밍)’ 공부를 하거나 팬덤 앱에서 투표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송가인은 “우리 부모님도 못하는 걸 나를 위해 노력해서 해 주시는 걸 보고 감격스럽고, 감동 스럽더라. 또 그동안 우리 부모세대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취미거 없었구나, 자식 키우느라 자기만의 생활 없이 계셨구나 싶더라. 그래서 더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가인이를 위해 해주자’라면서 공기계 여러 개로 스밍을 돌리시는 걸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쏟아부을 열정이 메말라 있었나 싶어서 더 감사하고 감동적이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2012년 싱글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한 송가인은 올해로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체감이 안된다. 사실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아직 너무 경력이 아기다. 10년 갖고는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낸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40주년, 50주년이 될 때까지 열심히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쭉 변함없이 가수의 길을 걷고 싶다”며 “팬분들도 10주년을 축하해 주실텐데, 아직 저한텐 낯설기도 하고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아무래도 잘 된지는 3년 밖에 안 됐으니까 체감이 잘 안 된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오랜 무명을 거친 끝에 지난 2019년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 진(眞)을 차지하며 대세 가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를 통해 트로트가 젊은 세대들까지 뻗어나가며 다시 부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도 있었던 바. 송가인은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많이 있다.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다. 후배분들한테도 내가 더 먼저 모범 돼야 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진심으로 하는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붐이 됐을 때 앞으로도 이어가려면 가수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활동 하고, 쉬지 말고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트로트의 글로벌화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송가인은 “케이팝도 세계 진출을 하고 있는데,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SNS에서 화제가 된다거나, 누가 어떻게 트로트를 영어 버전으로 만든다거나 해서 이슈화 시킬만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가만히 있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가수들이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가만히 내 노래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돌과도, 또 다른 장르와도 콜라보를 하고 시도하면 그 안에서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안 떴던 노래들이 역주행하는 일이 있지 않나. 트로트도 그런 시대가 또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송가인은 올해 목표를 묻자 “올해는 콘서트가 잡혀있으니 전국 투어로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노래를 들려드릴 예정이다. 또 저는 발라드도 내보고 싶다. 내가 하는 또 다른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끊임없이 연습도 하고 노력도 많이 해보고 싶다.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 겨울 쯤 좋은 발라드 곡을 받아서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고 있다. 회사에 말씀은 드렸다.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셔서 ‘좋은 곡 받아서 해보자’고 하시더라. 제 장르는 한정적이라 저도 음원사이트 순위에 들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움도 있다. 대중들에게 ‘송가인이 발라드도 할 수 있네, 이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예전에 ‘사랑의 불시착’ OST를 불렀던 적이 있는데, 목소리만 들었을 때 팬분들 조차도 저인 줄 몰랐다더라. 그런 반응들을 보면 ‘나도 발라드 해봐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포켓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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