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상속녀→육사 출신 장교' 김지원, 무미건조한데 '화제성 1위'[TEN스타필드]

김지원 2022. 5.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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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넷추리》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5월 2~8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김지원은 2주 연속 2위, 여자 배우로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지원은 앞서 다른 작품들에서 얄밉고 발랄한 캐릭터들도 자연스레 소화해냈다.

김지원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였던 작품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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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넷추리》
'나의 해방일지'로 여자 배우 화제성 1위
팍팍한 현실 살아가는 무료한 인물 연기
손석구와 '추앙 커플'로 시청자 공감대 자극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나의 해방일지' 스틸 / 사진제공=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난 한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로 안 돼. 추앙해요."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2회의 엔딩 장면이다. 꽉 막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염미정(김지원 분)이 이름도 모르는 동네 남자 구씨(손석구 분)에게 대뜸 말한다. '사랑해라'도 아닌 '추앙해라'는 낯선 '고백' 탓이었는지 초반 시청률은 2%대였다. 지난 8일 방영된 10회는 4.6%까지 올랐다. 내세울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애청자들은 오히려 수긍한다. 본방송보다는 OTT를 통해 무한 다시보기, 돌려보기를 한다는 것. '조용한' 화제성의 중심에는 배우 김지원이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5월 2~8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김지원은 2주 연속 2위, 여자 배우로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지원은 무미건조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바싹 말라버리게 한다. 공허한 캐릭터에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름마저 '미정'인 그녀의 삶은 무엇 하나 뚜렷한 것이 없다. 

신용카드 회사 직원인 미정은 회사 동료들 사이에 있어도 혼자 동동 떠있는 기분을 느낀다. 스트레스를 날려줄 퇴근 후 술 한 잔도 마음 편히 못 한다. 왕복 4시간은 걸릴 거리의 경기도 산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부모님의 농사일도 도와야한다.

팍팍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미정의 모습은 껄끄럽다. 하지만 동질감이 느껴지는 미정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진다.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텅 빈 눈동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 김지원은 애환 서린 미정에 녹아들었다. 더하거나 덜하지 않고 담백하게 표현했다. 작위적인 위로 같았던 '추앙'을 설득력 있게 바꿔놓고 있다.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지원은 앞서 다른 작품들에서 얄밉고 발랄한 캐릭터들도 자연스레 소화해냈다. 김지원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였던 작품들을 살펴봤다.

 '상속자들'(2013 | 왓챠, 웨이브)

'상속자들' 스틸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 김지원은 패션그룹의 상속녀 유라헬 역을 맡았다. 

풍족하지만 가족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진부한 설정의 캐릭터지만 김지원은 연기로 개연성을 만들어냈다. 도도하고 차가운 분위기, 상냥하지만 날카로운 말투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태양의 후예'(2016 | 왓챠, 웨이브)

'태양의 후예' 김지원 포스터 / 사진제공=KBS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서 파병 군인들과 파견 의사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김지원은 태백부대 파병 군의관 중위 윤명주 역을 맡았다.

사령관의 딸이자 육사 출신인 윤명주는 검정고시 고졸의 부사관 출신 서대영(진구 역)과 사랑에 빠진다. 교제를 반대하는 윤명주 아버지로 인해 서대영이 망설일 때도 윤명주는 서대영에게 '직진'한다. 주체적이고 당당하며 중성적인 매력은 김지원이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사랑 받은 이유. 진구와 티격태격 커플 케미 덕에 '구원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도시남녀의 사랑법'(2020 | 카카오TV, 넷플릭스)

'도시남녀의 사랑법' 포스터 / 사진제공=카카오M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떠나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인터뷰 형식과 에피소드가 결합된 신선한 구성과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김지원은 '본캐'는 망해가는 1인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 이은오지만 여행지에선 '부캐' 윤선아로 일탈을 즐기는 인물을 연기했다. '부캐'로 자유분방한 매력부터 '본캐'로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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