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르세라핌..신예 등장에 불타는 걸그룹 음반시장

김현식 2022. 5. 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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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걸그룹들이 음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걸그룹들은 보이그룹들에 비해 음반 화력이 약한 편이라 판매량이 30만장 이상이면 인기 절정에 선 팀으로 봤다.

자연히 걸그룹들의 음반 판매량 또한 증가하며 레드벨벳, 아이즈원 등이 30만장 고지를 추가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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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30만장 돌파 사례 잇따라
르세라핌(사진=하이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걸그룹들이 음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팬덤을 거느린 걸그룹의 척도로 여겨지던 판매량 30만장을 훌쩍 넘기는 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이 같은 흐름 속 K팝 걸그룹 시장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뜨거워진 분위기다.

최근엔 아이브와 르세라핌이 괴력을 보여줬다. 아이브는 지난달 발매한 2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약 33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이하 초동판매량 한터차트, 총판매량 가온차트 기준)을 기록했다. 초동 판매량은 발매 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을 의미한다. 음반이 나오자마자 구매하는 열성 팬덤의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하는 수치다. 아이브는 전작의 두 배가 넘는 초동 판매량을 달성하며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르세라핌이 지난 2일 내놓은 첫 번째 미니앨범 ‘피어리스’(FEARLESS) 초동 판매량도 30만장이 넘었다. 이들은 데뷔작으로 초동 판매량 30만장을 넘긴 최초의 걸그룹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들은 보이그룹들에 비해 음반 화력이 약한 편이라 판매량이 30만장 이상이면 인기 절정에 선 팀으로 봤다. 2019년까지만 해도 단일 음반으로 3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걸그룹은 소녀시대, 트와이스, 블랙핑크 정도 뿐이었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0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 팬덤의 활동이 음반 구매에 쏠리면서 음반 판매량이 상향 평준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각 기획사들이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K팝 팬덤의 크기가 커졌고 음반 판매량을 두고 벌이는 팬덤 간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해졌다.

자연히 걸그룹들의 음반 판매량 또한 증가하며 레드벨벳, 아이즈원 등이 30만장 고지를 추가로 넘었다. 지난해에는 4세대 아이돌 그룹 범주에 있는 있지와 에스파가 30만장을 가뿐히 넘어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두고 만들어진 대형 신인 그룹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걸그룹 음반 시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아이브와 르세라핌에 앞서 Mnet ‘걸스플래닛999’ 출신 케플러와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엔믹스가 데뷔작으로 30만장 고지를 먼저 넘었다.

향후 신예 그룹들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걸그룹 음반 시장의 파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기존 톱 걸그룹들의 인기 또한 건재한 상황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신규 팬덤 증가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인 걸그룹 음반 판매량의 스타팅 포인트 자체가 달라졌다”며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권 팬덤까지 탄탄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신인 걸그룹들의 성장세와 향방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일각에서는 음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각 기획사의 상술이 점차 과도해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음반 판매량 인플레이션 심화 속 기획사들이 랜덤 포토 카드, 팬 사인회 참여권 등으로 팬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판매량 증가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곡 정도만 넣은 싱글을 음반으로 만드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버려지는 K팝 음반들로 인한 환경 문제도 제기되는 만큼 과소비를 부추기는 지나친 상술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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