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법정제재, 유재석 책임론 대두[종합]

이선명 기자 입력 2022. 5.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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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재석이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한 방송분이 법정제재를 받으면서 출연진에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다. MBC 방송화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가 과도한 간접광고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달 26일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놀면뭐하니’에 대한 안건 심의를 진행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놀면뭐하니’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도토리 페스티벌’ 과정에서 MBC 본사를 방문하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분에서 유재석은 “우리가 소개할 게 좀 있다”며 LG전자 롤러블TV의 화면이 아래로 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와 같은 모습에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제품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LG전자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존 레전드가 협업한 캠페인송 뮤직비오가 재생되는 모습도 송출됐다.

이는 ‘놀면뭐하니’ 방송 내용과는 연관성이 적은 연출이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의 상품로고가 그대로 방송에 약 10분간 노출되기도 했다.

김우석 위원은 “간접광고를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지만 규정에 대한 이해나 준수 의지가 확실하게 있는지 의심된다”며 “콘텐츠를 잘 만들어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본질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엄격하게 규정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광복 위원장은 “간접광고만 잘라서 보면 ‘이게 광고지 무슨 예능 프로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예능 프로그램 PD들이 간접광고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봤으면 한다”고 했다.

MBC 측은 ‘놀면뭐하니’의 경우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만큼 출연자가 하는 말을 정해놓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과도한 간접광고는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애드리브였다는 것이다. MBC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출연자들이 편하게끔하고, 사후에 편집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걷어내는 것이 제작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성옥 위원은 “출연자들도 심의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는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준수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제재를 받은 ‘놀면뭐하니’ 방송분은 박성제 MBC 사장이 설립한 오디오사의 고가 스피커가 방송에 노출되면서 또 다른 논란에 직면한 상태다. MBC 방송화면


이와 별개로 ‘놀면뭐하니’ 해당 장면은 또 다른 논란에도 직면해있다. 안건이 상정된 같은 방송분에서 박성제 MBC 사장이 과거 운영해왔던 스피커 제조 업체의 고가 스피커가 시청자에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LG 롤러블 TV가 전시된 공간에는 쿠르베 오디오사의 최고가 제품인 쿠르베 트니티가 출연진 뒤에 놓여져 있었다. 이 스피커의 가격은 1200만원에 달한다. 코르베 오디오사는 박성제 사장이 MBC 해직자 시절인 2013년 설립한 수제 스피커 업체로 박성제 사장이 2017년 12월 MBC에 복직하면서 업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방송의 사유화라는 비판 여론이 나왔다. MBC 제3노조 MBC노동조합은 “박성제 사장이 만든 스피커를 (방송에)노출시켜 홍보한다면 특혜이고 방송의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MBC사옥 업무용 재산인데 대가 없이 특정인 상품을 진열해뒀다면 업무상배임죄가 성립될 소지가 크다”라며 박성제 MBC 사장에 대한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를 예고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에게도 책임론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유재석은 데뷔 이래 최대 비판을 마주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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