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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겹치기 편성? 문제없어"..'우리는 오늘부터' 임수향X성훈 방패 삼은 SBS의 자신감(종합)

조지영 입력 2022. 05. 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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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상도의를 저버린 SBS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임수향. 여기에 혼전순결, 막장 스토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SBS 문제작 '우리는 오늘부터'는 과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여자가 뜻밖의 사고로 한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정정화 극본·연출). 4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열린 '우리는 오늘부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혼전순결 약속을 지켰지만 어쩌다 엄마가 된 오우리 역의 임수향, 본의 아니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라파엘 역의 성훈, 오우리의 결심을 지켜주며 순수한 사랑을 키워온 이강재 역의 신동욱, 라파엘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마리 역의 홍지윤, 그리고 극본과 연출을 맡은 정정화 PD가 참석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방송된 '제인 더 버진'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돼 신선하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가족애부터 혼전순결, 막장 스토리 등 다양한 주제를 유쾌하고 발칙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이날 정정화 PD는 "원작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하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 대모가 와도 안 된다'라는 댓글을 봤다. 국내 시청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각색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원작의 매운맛을 잘 살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서와 안 맞는 부분이 있고 정서적인 문제도 있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한 끝에 지금의 버전이 나왔다.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 그 안의 인물이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그리고 그 원천에는 가족이 있는, 사람 냄새나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한 "이 아이템 자체가 자극적이라 아이템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했다. 많은 이슈가 있는데 논란에 답을 내리는 게 아닌 다 같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원작의 이미지와는 다른 배우들이다. 모두 1번의 캐스팅 순위의 배우가 출연하게 됐다.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같이 모일 수는 없었지만 만나면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대본을 쓸 때 생각했떤 찰떡 배우들이 모두 캐스팅됐다"고 자신했다.

임수향은 "'우리는 오늘부터' 대본을 보고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가?' 생각했다. 주인공이 뜻밖의 결정을 하게 되고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너무 궁금했다. 인물의 서사와 미래가 궁금했다. 우리 작품은 '엔딩 지옥'이다.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드셨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웃었다.

그는 "혼전순결이라는 키워드는 소재일 뿐이다. 극 중 인물이 왜 혼전순결을 지키게 됐는지 드러나고 또 가치관과 이상 속에서 끊임 없이 갈등하는 모습이 귀엽게 드러난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가 굉장히 많다. 판타지와 현실적인 부분이 잘 융화돼 어우러진 작품이다. 나 역시 신선한 경험을 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성훈은 "대본을 보기 전 정정화 PD의 제안을 받았다. 정정화 PD와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신뢰로 함께하기로 했다. 대본을 봤을 때는 '이게 괜찮을까?' 싶었고 이후 SBS 편성이 잡혔을 때 'SBS 괜찮을까?' 싶었다. 드라마 안에 메시지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재미있게 풀어보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전작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통해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은 본인 의지가 아닌 상황에서 겪은 사고다. 라파엘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은 조금 더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1년 방송된 SBS '신기생뎐'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임수향과 성훈. KBS2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이어 '우리는 오늘부터'까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임수향은 "치열했던 신인 시절을 함께해서 우리에게는 전우애가 있다. '신기생뎐' 촬영하면서 연기 연습을 같이 겪어와서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성훈이 이번 작품에서 캐스팅돼서 너무 든든했다. 나와 성훈의 케미를 사랑해주는 분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우스갯소리로 주변에서 우리를 보며 '노부부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성훈 역시 "우리의 만남에 편성을 잡아준 SBS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1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동안 연락하고 만나면서 우정을 쌓았다. 서로 너무 잘 안다. 우리는 리허설을 안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다"고 자평했다. 이에 정정화 PD는 "SBS의 딸과 아들이 금의환향했다"고 표현했다.

신동욱은 "작가님이 '약 먹고 쓴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사회적 주제 의식도 명확하고 근래에 본 대본 중 가장 즐겁게 읽은 작품이라 바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애정을 쏟았다.

홍지윤은 "내게 이 작품은 선물같은 작품이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려고 노력했다. 또 겉바속촉 캐릭터다. 과감한 선택을 하고 과감한 행동을 한다. 겉은 바삭할 수 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내면의 촉촉함도 드러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렇듯 독특하고 신선한 드라마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은 '우리는 오늘부터'는 드라마를 향한 외적인 잡음(주연 배우 겹치기 논란)이 상당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앞서 '우리는 오늘부터'는 애초 SBS 월화드라마 편성이 아닌 OTT 공개로 제작된 작품이었다. 하지만 SBS가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준비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가 프로듀서 사망사건 조사로 촬영이 중단되면서 편성 구멍이 생겼고 이를 메꾸기 위해 월화드라마 편성이었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급히 금토드라마로 이동, 다시 구멍이 된 월화드라마 편성 자리에 '왜 오수재인가'를 투입하려 했지만 촬영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우리는 오늘부터'를 대체로 편성한 것.

문제는 '우리는 오늘부터'의 주연을 맡은 임수향이 현재 MBC '닥터로이어' 여주인공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닥터로이어'가 '우리는 오늘부터' 편성에 앞서 일찌감치 5월 방송을 공표한 상황에 '우리는 오늘부터'가 난데없이 5월 편성에 들어오면서 양사 드라마의 동일 여주인공이 출연하게 된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MBC는 SBS의 주먹구구식 편성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SBS는 "사전에 '닥터로이어' 편성을 알지 못했고 '닥터로이어'와 첫 방송일,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다르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편성을 강행했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SBS와 '우리는 오늘부터'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며 비난의 눈초리가 상당하다. 애꿎은 임수향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셈이다.

정정화 PD는 논란에 대해 "우려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작품 외의 다른 이슈로 작품이 흠집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 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분들이 안타깝다. 출연 겹치기 논란이 생겼는데 첫 방송일과 방송 요일이 달라서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작품에서는 임수향이 막장 작가로, 다른 드라마에서는 검사로 출연한다. 시청자가 볼 때 많이 나와서 싫고 역할이 헷갈린다고 할지, 좋다고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임수향은 이 나잇대 배우들 중 연기력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임수향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은희, 홍지윤, 김수로 등이 출연하고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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