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로 돌아온 지창욱..꿈·동심 그리운 어른 위한 판타지 '안나라수마나라'(종합)

장아름 기자 입력 2022. 5. 3. 12:10 수정 2022. 5.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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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가 안방을 찾아온다. 배우 지창욱이 마술사로 분해 동심이 그리운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뮤직 드라마를 펼친다.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 작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안나라수마나라'가 안방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3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극본 김민정/연출 김성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이 참석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 - 학교 2015' '연애의 발견' 등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온 김성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집필은 김성윤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 - 학교 2015'를 함께 해온 김민정 작가가 맡아 이들의 세 번째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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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윤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거창한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우리가 '철든 걸까' '우리 아이들한테 어른들이라 얘기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가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른이 무엇인지 철든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게 더 행복한지에 대한 메시지보다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함께 얘기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안나라수마나라' 연출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확하게 7~8년 전부터 시리즈화 하고 싶었다"며 "그 당시에는 웹툰을 좋아했었는데 보던 시리즈 중에서 이 원작이 마음에 들어서 하일권 작가님도 만나 얘기도 나눴다, 당시엔 판권이 팔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에 다시 뵀을 때까지 아직도 작품이 론칭이 안 되고 있더라"며 "작가님 작품들이 기본적으로 영상화하기 어렵다더라, 그래서 도전해보겠다고 했고 작가님과 약속지키게 돼서 기분이 좋은데 해보니까 왜 영상화가 어려운지 알겠더라,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성윤 감독은 "드라마에선 제가 옛날에 느꼈던 감동과 다른 감동도 찾아오더라"며 "사회가 바뀌고 극 중 캐릭터 윤아이의 배경에 얼마나 많이 공감할까에 궁금증이 있어서 현실에 맞게 바꾸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일등 캐릭터가 꿈을 강요받는 캐릭터인데 예전에는 사람이 꼭 꿈을 꿔야 한다 하지만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효리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며 "한 아이한테 누군가가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물어보니까 이효리씨가 '뭘 뭐가 돼, 아무나 돼' 했었다, 정말 아무나 되면 어떤가 했다, 그런 메시지를 원작자님과 얘기해서 좀 들어갔다, 가난에 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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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로 분했다. 리을은 버려진 유원지에서 앵무새 미녀와 함께 살아가며 온갖 소문과 궁금증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가 아마 제작년 12월이었을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했었는데 (출연 이유는) 복합적으로 여러가지가 있었다"며 "극 중에 나오는 아이(최성은 분)와 일등(황인엽 분)이가 내 얘기 같았다, 이것은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닐까 했고, 아이와 일등이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또 그 안에 나오는 리을이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재밌을 것 같다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등이 캐릭터에도 끌릴 만한데?"라는 박경림의 말에는 "제가 고등학생을 하기에는 제가 어느덧"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감독님께서 웃고 계신데 저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지창욱은 "감독님이라면 음악적인 것도 그렇고 메시지 전달을 명확하게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 선택했다"고도 덧붙였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리을이는 사람이 다 떠나버린 폐허가 된 유원지에 혼자 사는 미스터리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른이지만 마술을 좋아해서 마술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어른이 됐지만 아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창욱은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어른이 돼서 잃어버린 동심이나 순수하게 꿈꾸던 꿈들을 다시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했고, 리을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그런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며 "또 팀 안에서의 케미스트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마술에도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술이 정말 어렵더라, 마술은 요행이 없더라"며 "마술 연습을 하면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님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표현력이나 이런 것도 너무 좋으시더라, 제가 부담을 느껴가며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행인 건 마술 디자인이나 이런 걸 잘 짜주셔서 믿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쉽지 않았다, 다신 안 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우린 마술사 지창욱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지창욱은 "정정하겠다"고 말을 바꿔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성윤 감독은 마술신을 위해 마술사 이은결과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은결씨가 이 작품을 좋아해서 대본 보고 나서 본인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얘길 했다"며 "마술에 관한 부분은 사실 디자인이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과연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마술사 캐릭터를 강화하고 메시지를 보강할 수 있는지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술은 테크닉적인 게 아니라 실제 그렇게 보이게끔 어떻게 보면 마법에 가까운 장면도 있다"며 "그런 부분까지 전체적인 디자인도 해주셨다, 그 디자인 덕분에 마술사가 조금 더 판타지스럽고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저 마술사가 진짜일까' 하는 부분을 강화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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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은은 꿈을 잃은 아이 윤아이 역을 맡았다. 윤아이는 사업 실패 후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홀로 동생을 돌보며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로, 꿈을 좇기엔 버거운 현실로 인해 빨리 어른이 되기만을 바란다.

최성은은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 전 웹툰을 먼저 봤었다"며 "이야기 자체가 아름다우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그림체가 너무 예쁜데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다"며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함께 작업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의 솔직함도 좋았고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그간 배우로서 안 보여드렸던 모습을 즐겁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는 게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윤아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지점을 많이 생각했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마술사 리을이를 만나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릴 수 있었다"며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쌓여야 이해가 될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에 어떻게 시청자 분들이 그 지점에 잘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할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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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엽은 부모의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나일등으로 분해 청춘의 또 다른 얼굴을 대변한다. 이름처럼 언제나 1등을 강요받으며 부모가 정해놓은 길을 따라 경주마처럼 질주하던 나일등은 그 속에서 정작 자기 자신은 잃어버린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서툰 나일등은 윤아이를 쫓아간 유원지에서 마술사 리을을 만나고 그를 통해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게 된다.

황인엽도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는 "웹툰도 재밌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도 와닿았는데 저 또한 감독님과 2시간 정도 미팅을 했었다"며 "저와 나일등의 싱크로율이 가깝거나 그런 것에 대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제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주셔서 감동했다, 감독님과 함께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일등이라는 인물이 자기 감정과 어떤 마음인지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투박하고 어려워 하는 친구라서 일등이를 먼저 이해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했다"며 "이 친구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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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뮤직 드라마를 경험해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지창욱은 "정말 새로웠다"며 "물론 어려웠던 작업이었지만 이런 작업을 또 언제할 수 있을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악부터 안무, 연기, 마술까지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만큼 즐거웠고 어려워서 머리 싸매고 회의하고 고민했던 과정이 있었다"며 "이렇게 작품이 나오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최성은은 "매 작품이 어렵지만 특히나 해야 할 것도 많았고 노력할 것도 많았다"며 "음악이 많다 보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노래에는 가사가 있지 않나"며 "가사가 너무 잘 이입이 돼서 어떤 순간에는 아이가 이런 감정이었을 수 있겠구나, 생각지 못한 감정을 깨달았고 가사를 보고 좋다고 느낀 과정도 있었다, 이런 과정이 이런 장르의 묘미구나 했다"고 돌이켰다.

황인엽은 "음악이 되게 좋더라"며 "분위기에 걸맞는 그런 공간도 많았는데 이런 공간에서 다같이 촬영하며 연기를 할 때 감독님께 '저 이런 게 처음이에요'라고 말씀드리면 감독님도 '나도 처음이야'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모두가 처음인 도전이고 촬영이었다 보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행복했던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성윤 감독은 판타지 뮤직 장르에 대해 "뮤지컬 드라마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음악이 굉장히 많이 나오진 않는다"며 "한회에 2곡이 나올 때도 있고 아예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물의 감정의 포인트가 중요했다"며 "감정을 이입시키는 장면에서 판타지가 증가되고 인물의 속마음을 잘 전달할 방법을 생각하다 이 장르가 나온 것이지 뮤직 드라마를 하고 싶어 도전한 것이 아니다, 저는 음악에 문외한"이라고 또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술도 기교적인 부분을 주문한 게 아니라 이들의 캐릭터가 더 미스터리하거나 신비롭게 배가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드라마의 매력을 전했다. 지창욱은 "잠깐 잃어버린 동심이나 어릴 적 꿈꿔왔던 꿈들, 이런 걸 조금이나마 되짚어볼 수 있는, 기억해볼 수 있는, 그렇게 기억하게끔 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따뜻한 이야기이니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최성은은 "내가 다시 꿈을 꿔봐도 될까, 꿈을 꿀 수 있을까 하는 용기와 묵묵한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황인엽도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안나라수마나라'는 오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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