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마술사가 된 지창욱, 어른들을 위한 환상 동화 [종합]

이민지 2022. 5.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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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판타지 뮤직 드라마가 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극본 김민정/연출 김성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월 3일 진행됐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이다.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의 고민과 성장을 마술이라는 환상적인 요소로 풀어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김성윤 감독은 오래 전 '안나라수마나라' 영상화를 하일권 작가에게 제안했고 오랜시간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와 항상 꿈을 강요 받는 아이 앞에 평생 아이로 살고 싶은 미스터리한 마술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휴머니즘 판타지 뮤직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성윤 감독은 "나도 동창들 만나면 '우리과 과연 철든 걸까', '우리가 어른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가끔 질문한다. 원작과 이 이야기를 보시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란건 뭘까, 철든다는 건 뭘까, 어떻게 사는게 더 행복할까를 질문한다. 그래서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는 "7,8년 전에 이 원작을 보고 하일권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는 원작 판권이 팔렸는데 아직도 론칭이 안되고 있떠라. 하일권 작가님 작품들이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도전해보겠다고 이야기 했고 작가님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해보니까 왜 영상화가 어려운지는 알겠더라"며 웃었다.

이어 "원작 판권을 구입하고 다시 보니 내가 예전에 느낀 것과 조금 다른 감동도 찾아오더라. 사회가 바뀌었다. 가난한 환경, 꿈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현실에 맞게 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꿔야 한다고 하는데 예전에 이효리씨가 예능에서 아이에게 '그냥 아무나 돼'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봤다. '아무나 되면 어떻지?' 하는 메시지를 원작자, 작가님과 이야기 해서 들어갔다. 가난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넣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달라졌고 원작에는 독백이 많은데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윤 감독은 이번 캐스팅에 대해 "배우들을 보면 외모적으로 예쁘고 멋진데 실제로 보면 캐릭터와 꼭 맞냐 안 맞냐보다 캐릭터에 대입했을 때 그 캐릭터의 매력을 증가시켜줄 수 있는지, 본인의 매력이 이 캐릭터를 입었을 때 배우도 돋보일 수 있는지를 본다. 지창욱은 소년미와 미스터리한 부분이 같이 있다. 다크해질 때는 눈빛이 굉장히 다크해지기도 한다. 저 장난기와 다크함이 결합되면 훨씬 매력적인 리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성은 배우도 카메라가 돌면 처연함이 있다. 그 처연함이 아이의 감정을 내것처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나일등의 원래 캐릭터는 허세스럽고 짝사랑하는 직진남이었는데 황인엽군이 맡으면서 귀엽고 사랑스럽고 소년미 있는 캐릭터가 됐다. 이 세 캐릭터가 부딪힐 때의 조화가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공개했다.

지창욱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가 재작년 12월쯤이었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극중 아이와 일등이가 내 이야기 같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닐까 싶었다. 두 사람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가장 끌렸다. 그리고 리을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도 감독님이라면 음악적인 것도 그렇고 메시지 전달을 명확하게 잘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성은은 "감독님과 미팅하기 전에 웹툰을 먼저 봤다. 이야기 자체는 어떻게 보면 아름다우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림체도 너무 예뻐서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같이 작업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의 솔직함, 같이 작업하면 내가 지금까지 안 보여줬던 모습을 같이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이야기 하는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황인엽 역시 "나도 웹툰을 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너무 와닿았다. 감독님과 2시간 정도 미팅을 한 것 같다. 나일등과 얼마나 싱크로율이 가까운지에 대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황인엽이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물어봐주셔서 감동했다. 김성윤 감독님과 함께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윤 감독은 "나는 이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주셔서 캐릭터들이 더 빛났다고 생각했다. 원작자, 작가님과 많이 상의하고 정해진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배우가 만들 수 있는 인물이 있다. 배우가 설득할 수 있는 힘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낼 수 있는게 있어서 배우들과 만나 그런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던 부분을 공개했다.

지창욱은 "내가 맡은 리을이는 사람이 다 떠나버린, 폐허가 된 유원지에 혼자 사는 미스터리한 마술사다. 어른이지만 마술을 좋아해서 마술을 하며 살아간다. 계속 아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 또한 어른이 되어버리면서 잃어버렸던 동심이나 어릴 때 순수하게 꿈꿨던 것들을 다시 찾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런 말랑한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리을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그런 것들이 중요했다. 그리고 팀 안에서의 케미스트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중요했던 것 같다"고 중점을 두고 생각한 부분을 공개했다.

윤아이 역을 맡은 최성은은 "아이는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내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다. 꿈을 꾸기 보다 묻어두고 살다가 마술사 리을 아저씨를 만나며 '다시 한번 꿈을 꿔도 될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아이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다. 아이라는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어야 리을을 만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 지점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인엽은 "나일등은 항상 일등을 해야하는, 부모님으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친구다.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친구다. 그러다 어느 날 리을을 만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등이라는 인물이 자기 감정, 어떤 마음인지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투박하고 어려워하는 친구다. 일등이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무엇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는 이 친구를 이해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마술 디자인에 참여한 상황. 김성윤 감독은 "이은결씨가 이 작품을 좋아해서 본인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마술에 관한 부분은 사실 디자인이다.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이 마술사의 캐릭터를 더 강화시켜주고 우리의 메시지를 더 보강시켜줄 수 있는지. 이은결씨는 마술이 테크닉적인게 아니라 실제 그렇게 보이게끔, 어떻게 보면 마법에 가까운 장면도 있어서 그런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주셨다. 이 디자인 때문에 이 마술사가 더 판타지스럽고 더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을 강화시켰다. 이은결씨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술사 캐릭터를 연기 한 지창욱은 "정말 어렵더라. 마술에는 요행이 없다. 하면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님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표현력이 너무 좋으시더라. 부담을 느껴가며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인건 마술 디자인을 잘 짜주셔서 믿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던, 다시는 마술사 안할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직 드라마 형식인 만큼 배우들은 노래와 안무를 소화해야 했다.

지창욱은 "정말 새로웠다. 물론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런 작업을 내가 또 언제할 수 있을까 했다. 음악, 안무, 연기, 심지어 마술까지 다양한 것을 준비해야 한 작품이다. 그만큼 즐거웠던 적도 많고 어려워서 머리싸매고 회의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이렇게 곧 나온다고 하니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최성은은 "매작품이 어렵지만 특히나 해야할 것이 많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특히 음악이 많다보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우리는 대사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엔 가사가 있다. 가사를 잘 써주셔서 어떤 순간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이게 뮤지컬드라마의 묘미라고 생각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황인엽은 "음악이 다 좋다. 음악에 걸맞는 멋진 공간도 많았다. 이런 공간에서 다같이 촬영하며 연기할 때 '나는 이런게 처음이에요' 하면 감독님께서 '나도 처음이야'라고 말씀하셨다. 모두가 처음인 도전이고 촬영이었다 보니 너무 행복했던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윤 감독은 "대사 치다 노래하면 어색할 수 있고 갑자기 판타지가 나오면 어색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판타지가 어느 정도 땅에서 떠있는게 맞을지, 어느 정도가 맞을지 톤앤매너가 나에게는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지창욱은 "드디어 '안나라수마나라'가 공개된다. 우리가 잠깐 잃어버리고 있었던 동심이나 어렸을 적 꿈꿔왔던 꿈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억해볼 수 있는, 기억하게 해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따뜻한 이야기이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성은은 "'내가 다시 꿈을 꿔봐도 될까? 꿈을 꿀 수 있을까?' 하는 용기와 희망,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다.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황인엽은 "여러분들께 따뜻한 공감이 되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윤 감독은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어떤 이들의 성장이다. 이 드라마에도 리을의 성장, 아이의 성장, 일등의 성장이 있다.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말의 마술이 일상에서 오는 작은 기적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제는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믿는 어른들도 자신의 아이와 함께 보며 기적이라는 것에 대해, 작은 선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안나라수마나라'는 5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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