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아닌 솔로 이수정, 'My name' 찾아가는 길[★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2022. 4.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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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가수 이수정 인터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러블리즈의 베이비소울이 솔로 가수 이수정으로 돌아왔다. 7년간의 그룹 활동을 마치고 새로운 가수 인생을 연 그는 '마이 네임(My name)'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이수정은 최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 발매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이 네임'은 몽황적이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와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체온', '거울', 'Cosmos' 등 총 6곡이 담겨있다.

타이틀 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란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앨범이 특별하게 의미있는 이유는 이수정이 직접 작사했기 때문이다. 이수정은 베이비소울에서 활동명을 바꾸는 동시에 앨범에도 많은 참여를 이루며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에 발을 내밀었다. 확실히 이수정의 음악은 소녀스럽고 청순한 러블리즈 음악 대신 좀 더 강렬하고 인상 깊은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공식적으로 솔로 데뷔를 한 적이 없어서 기대도 많이 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게 되서 기대가 많이 됐다"라며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 "베이비소울, 활동명 어색하게 느껴져..나와 안 맞는 느낌"

가수 이수정 인터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솔로 데뷔를 앞뒀던 이수정은 가장 먼저 한 일이 활동명 변경이었다. 이수정은 활동명 변경이 솔로 활동과 연관있다며 "베이비소울로 활동했는데 내가 날 소개할 때마다 어색하더라. 내 이름을 말하는데 어색하니까 나라는 사람이 어색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솔로로 활동할 땐 본명으로 활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커서 본명으로 활동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본명이 이수정이다 보니 베이비 소울이란 다른 인물을 사는 느낌이었다. 자꾸 내 진짜 모습이 아닌 베이비소울로 살려고 하더라. 뭔가 나 조차도 안맞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베이비소울과 난) 많이 달랐다. 나도 모르게 자꾸 틀에 날 가둔 거 같다. 진짜 내 모습으로 살아도 되는데 러블리즈 베이비소울 이미지로 살았다. (베이비소울은) 조용하고 리더답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 아니다 보니 그동안 답답함이 쌓인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수정이 느낀 답답함은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리더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본인을 위한 결정보단 팀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또 노래를 부를 때도 음악에 맞추다 보니 목소리도 얇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솔로 데뷔하며 소리 내는 법을 다시 배우는 등 나를 찾아갔다"라며 "아마 리더가 아니었다면 고민은 덜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걸 고집하면 팀에 피해가 간다. 그러니 나보단 팀이 우선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달을 걸어서' 또한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온 가사다. 이수정은 "팀 활동이 끝나고 시작한 첫 공식 활동이다. 어떻게 보면 맞지 않은 듯한 옷을 입고 답답함에 얽매여 살아온 시간을 어두운 밤으로 표현했다. 달을 통해 걸어서 새로운 낮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말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노래엔 그의 진심이 담겼다. 가사를 쓸 때도 실제 감정을 담았다 보니 노래를 부를 때도 더욱 몰입됐다고 전했다.

◆ "처음으로 혼자 완곡, 낯설고 어색"

가수 이수정 인터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이수정은 '달을 걸어서'를 듣자 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앨범 작업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였다. 그는 "솔로로 작업할 땐 완곡을 혼자 다 부르다 보니까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기도 했다. 부르다 보니까 또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지는 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약 7년간 러블리즈로 활동해온 만큼, 솔로 데뷔할 때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터. 이수정은 이에 공감하며 "표현하지 않고 살았다면 소통을 하려고 하고 의견을 나누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바뀐 거 같다. 주위 분들은 그런 걸 다 바란거 같다. '넌 뭘해도 말 안 하잖아' 라고 하더라. 이건 사실 팀을 생각해서 참고 참고 참았엇던 거다. 근데 이런 부분이 내 생각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주위 분들은 (변한 태도를) 좋아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앨범 '마이 네임'에서 가장 애착가는 곡으로 '체온'을 꼽았다. 이수정은 "듣는 분들이 공감할 거 같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가사"라고 전했다. 직접 가사를 쓴 만큼, 향후 싱어송라이터가 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맞다. 자작곡도 만든 게 있고 가사 쓰는 걸 좋아한다. 다른 가수의 가사도 써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1위와 상 받는 건 누구나 꿈꾸는 목표다. 나는 이런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느꼈다. 항상 기분 좋게 음악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좋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생각의 변화가 있다보니,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 또한 "편견을 깼다"란 말이었다. 이수정은 "팬들은 색다른 걸 좋아하는 거 같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일 때 더 좋아하는 느낌이다"라며 "그동안의 편견을 깰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이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러블리즈 해체 후 역주행? 진작 알아봐주지.."

가수 이수정 인터뷰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는 2014년 11월 앨범 'Girls' Invasion'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 '안녕', '아츄(A-Choo)', 'Destiny (나의 지구)' 등을 히트시키며 명곡을 탄생시켰다. 지난 2020년 미니 7집 앨범 'Unforgettable'을 끝으로 특별한 앨범 활동을 하지 않았던 러블리즈는 결국 2021년 11월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해체 전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당시 이수정은 리더로서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그는 "내가 원래 상황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이다. 마음이 강인하다고 해야하나. 그러면 그런 대로 거기서 좋은 점을 찾고 이런 스타일이라서 크게 상실감을 느낀 것 보단 '이렇게 해야한다'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음원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종소리', '지금, 우리' 등은 러블리즈 해체 이후 유튜브를 통해 역주행이 되는 등 뒤늦게 사랑을 받았다. 이에 "난 원래 다른 사람들 말에 신경 쓰는 편은 아니라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 자체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아무도 하지 않은 색깔이고, 러블리즈 음악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러다 보니 흔들리지 않고 쌓아가는 거에 집중했다"라며 "(역주행은) 감사하지만 '진작 알아봐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싶더라. 사람들은 항상 활동할 땐 몰라주다가 끝나고 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러블리즈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잘 찾아나가고 있다. 미주는 소속사 안테나와 전속계약하며 유재석과 tvN '식스센스' 시리즈, MBC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 중이다. 유지애, 서지수는 배우로 전향했으며 케이는 뮤지컬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정은 "멤버들이 팀 활동을 하면서 다들 잘했다. 자기 자신이 해야할 길을 잘 찾을 줄 알았다"라고 뿌듯해했다.

끝으로 이수정은 앞으로 깊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 색깔이 이번 앨범으로 처음이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화를 해서 나만의 색을 보여주고 그게 경험이 돼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게 이정도라면 날마다 경험하고 쌓이는 깊이가 음악에 담길 것이다. 나의 일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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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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