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싸이 "방탄소년단 슈가가 먼저 프로듀싱 제안 문자, 귀한 발걸음 감사"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가수 싸이가 "슈가의 귀한 발걸음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4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정규 9집 앨범 '싸다9'(싸다구) 프레스 청음회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싸이는 슈가와의 작업 과정에 대해 "작년 가을께였던 것 같은데 슈가는 BTS로도 엄청나게 활약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본인이 프로듀서 민윤기로서 외부 작업을 하는 본인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있더라. 헤이즈, 아이유, 이소라 노래 등에 참여하는 등 굉장히 곡자로서도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게 너무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게 됐다며 날 프로듀싱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지금 들은 반주가 그날 내가 접했던 반주인데 듣자마자 '아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당시 내게 어떤 고민이 있었냐면 EDM 기반 댄스곡은 그만해야 할 텐데 그렇다고 내가 템포 처지는 음악을 하면 안 될 것 같고 라틴 계열 댄스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 딱 그 반주를, 그것도 슈가가 가져온 거다. 난 별로 뭘 크게 잴 상황은 아니었고 연신 귀한 발걸음 고맙다며 그때도 지금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정말 정성스럽게 함께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최근 진행된 JTBC '아는 형님' 녹화에서도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왔고, 문자를 보낸 주인공이 슈가라고 밝힌 바 있다.

슈가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싸이는 "특히 고마웠던 건 뮤직비디오를 3월 중순께 인천에 있는 한 휑한 모래사장에 세트를 짓고 찍었는데 아시다시피 3월 중순 날씨 잘못 만나면 인천은 굉장히 춥다. 바람도 워낙 불고 그날 오전까지 비가 와서 날씨도 너무 추웠다"고 회상했다.

싸이는 "또 모래사장이다 보니까 비가 와서 바닥이 뻘이 돼 있는 상태여서 두 걸음 밟으면 땅 속으로 파이는 상황이었다. 나야 내 뮤직비디오인데 슈가 군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고 돌아가서 이 뮤직비디오를 볼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5년 만의 신보인 정규 9집 '싸다9'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That That (prod. & ft. SUGA of BTS)'이다. 싸이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공동 프로듀서로 나서 작사와 작곡, 편곡을 함께했다.

슈가는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싸이와 차진 호흡을 뽐냈다. 두 사람의 신선한 바이브가 글로벌 리스너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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