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했던 예명 벗고" '이수정'으로 보여줄 '진짜'[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2. 4.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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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베이비소울에서 이수정으로, 가면을 벗고 ‘진짜’를 보여주러 왔다.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수정이 26일 오후 6시 첫 미니 앨범 ‘마이 네임’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 데뷔한다. ‘마이 네임’은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부터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와 수록곡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체온’, ‘거울’, ‘코스모스’까지 이수정의 진짜 음악 색과 감성을 담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나의 이름’이라는 뜻의 앨범 제목대로 이름 역시 러블리즈 활동 당시의 베이비소울이라는 활동명에서 본명인 이수정으로 변경하고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이수정은 “러블리즈 활동을 하면서 베이비소울이라는 이름으로 저를 소개할 때 스스로도 어색했다. 내가 내 이름을 말하는 어색해지니까 나라는 사람이 어색해졌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진짜 내가 되고 싶었다”고 본명으로 당당히 헤쳐나갈 2막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진짜 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사람들을 대할 때나 일을 할 때도 좀 더 마음이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요. 앨범명이 ‘마이 네임’이기도 하고 진정성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내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사를 써야 부를 때도 진심으로 부르게 되는 것 같아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죠. 가사를 쓸 당시 느꼈던 감정들이 있기 때문에 부를 때 확실히 몰입이 더 잘 되더라고요.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에는 그동안 정체된 시간이었지만 결국 새로운 낮을 맞이해 다시 우리만의 춤을 추게 된다는 의미의 가사를 담았어요. 그동안 공식적으로 솔로 데뷔를 한 적이 없어서 기대도 많이 되고, 또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돼 설레요.”

이수정이 속했던 러블리즈는 지난해 11월 7년의 활동을 끝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이수정은 긴 시간 러블리즈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하며 ‘러블리즈표 음악’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음악적 방향성이 달라 고민했음을 토로했다.

“러블리즈 음악을 할 때 고민이 많았어요. 러블리즈 음악은 아련하고 소녀스러운 감성을 표현하다 보니, 제가 원하는 파워풀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음악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혼자 튀려고 하는 행동이 팀에 좋을 것 같지 않아서 제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참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솔로 작업을 하면서는 오히려 제가 하고 싶었던 트렌디하면서도 센서블하고 강렬한, 제 색깔을 담은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고민 없이 재밌게 작업했어요. 처음엔 완곡을 혼자 다 부르려니 낯설기도 했는데, 부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제 목소리로 채워지는 게 좋더라고요. 한 곡 안에서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었서 재밌었어요. 팬들도 아마 이런 제 모습은 몰랐을 거에요.(웃음)”

사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수정은 다음달 데뷔 7년 만에 단독 콘서트 또한 처음으로 개최한다. 공백기 동안 “활동을 열심히 기다렸다”는 그는 “이번 활동으로 ‘수정아 고생했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며 솔로로서 날개를 활짝 펼칠 활동이 될 것을 예고했다.

“제 인생을 가사로 쓴다면 봄을 주제로 하고 싶어요. 이제야 제 인생에 봄이 온 느낌이에요. 그동안 고생했다고, 이제 뭔가 나만의 봄을 만끽해도 된다는 허락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어요. 이번 앨범이 솔로로서 저의 첫 색깔이 될텐데 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1위라든가 수상 같은 누구나 꿈꿀 법한 것들이 막연한 목표였다면, 이제는 제가 기분 좋게 음악할 수 있는 게 더 좋은 길인 것 같아요. 김치가 익으면서 더 깊은 맛과 향을 내듯이, 저 역시 가수로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제 일상을 녹여낼 수 있는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아가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평생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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