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이비소울 말고 이수정, 16kg 감량하고 진짜 모습 찾기

황지영 기자 2022. 4.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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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엔터 제공
그룹 러블리즈 멤버 베이비소울이 진정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본명 '이수정'부터 앞으로 꺼냈고 건강한 다이어트로 분위기도 바꿨다. 대중에겐 "'진짜' 이수정이라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몰랐던 세상에 하나뿐인 이수정을 찾아봐야죠"라며 음악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네임(My Name)'을 발매한다.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한 이수정의 8년만 첫 솔로 앨범이다. 이수정이 전곡 작사에 참여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녹였다.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이수정의 다짐과도 같은 곡이다.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음반에는 '달을 걸어서' 외에도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체온', '거울', '코스모스(Cosmos)'까지 완성도 높은 6곡이 수록됐다. 모든 수록곡에 퍼포먼스가 없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수정은 "걸그룹 출신 솔로라고 하면 퍼포먼스를 할 것 같잖아요. 그래서 반전을 줬어요.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노래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솔로 앨범 소감은.
"안 해본 거라서 어떻게 불러볼까 했는데 녹음도 하고 연습도 하다 보니 한 곡을 이끌어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솔로에 부담은 없었고 해보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기대가 컸다. 팝 베이스에 비트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물론 러블리즈 음악을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문라이트'를 좋아했다."

-'달을 걸어서'가 타이틀이 된 이유는.
"장르적 이유가 제일 컸다. 사장님은 '거울'을 하고 싶어했는데 내가 '달을 걸어서'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거울' 작곡가가 비투비 임현식이더라.
"개인적 연결고리는 없었고 회사에서 받았다. 녹음할 때 디렉팅을 직접 봐주셨는데 '역시 프로구나' 느꼈다. 정말 꼼꼼하다. 노래 잘하는 선배님이시라 긴장은 조금 했다."

-앨범에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앨범명은 내 이름을 찾는다는 의미로 '마이네임'이라 정했다. 이수정으로 시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이 써준 게 아닌 내 이야기를 노래해야지 진정성이 있을 것 같아서 작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달을 걸어서' 가이드는 처음에 영어였는데듣다 보니러블리즈가 해체하고 이제 솔로를 준비해야 하는 내 심경을 자연스럽게 담게 됐다. 솔로로 인해 새로운 낮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
울림엔터 제공

-작년에 러블리즈가 10주년이었다. 해체를 앞두고 어떤 마음이 들었나.
"일단 10년이 되어보니 그렇게 체감이 많이 안 된다. 러블리즈 활동이 7년이 넘었는데도 3~4년 정도로밖에 안 느껴진다. 그래서 와 닿진 않는다. 팀에 대한 미래는 멤버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 각자의 미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알아왔던 사실들이라 해체 기사가 나가고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아쉬움은 남았다. 마지막 앨범이 나오려고 했는데 무슨 일을 계기로 나오지 못해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나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제 다시 만나 앨범을 내자는 이야기도 했나.
"그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던 거 같다. 재계약 이야기 나올 때부터 그 의견에는 멤버들 모두 동의했다. 그런 마음이라고 했으니 언젠가 만날 것 같다."

-러블리즈가 끝나고 본명으로 활동을 결심한 이유는 뭔가.
"대중에게도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진짜로 와닿는 이야기가 더 하고 싶었다. 가명을 쓸 때는 베이비소울이란 틀에 갇혀서 살았던 것 같다.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 모습으로만 대하게 됐다. 이제는 진짜 나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꾸게 됐다."

-살도 많이 빠졌다.
"다이어트를 좀 했다. 16kg 정도 뺐다. 단기간에 그런 게 아니라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조금씩 잡고 뺐다. 계기는 특별하게 없고 처음에는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관리 하다가 살이 빠지니까 활동하면서 몸이 편해졌다. 가벼워져서 좋다고 깨닫고 지금은 운동을 찾아서 한다. 운동과 식단으로 건강하게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 솔로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으로 더 하는 것 같다."

울림엔터 제공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외모는 가냘프지만 무대에선 파워풀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음악하는 분들이 들어도 인정할 수 있는, '이 음악 진짜 제대로 된 음악'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대중에게는 오래 감상할 수 있는 노래로 남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또 내가 들려드릴 음악이 팬분들의 삶 속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길 바란다."

-이미 이룬 목표도 있을 것 같다.
"러블리즈라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팀으로 활동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많은 팬들이 있고 같이 깊은 유대가 생겼다. 가수로서는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아이돌이 동경의 대상일 수 있는데 그런 존재가 나였다는 것이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첫 솔로에 대한 만족도는.
"100%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러블리즈 활동과는 또 다른 색깔로 곡들을 풀어낸 것이다. 다른 창법을 이용하고 좀 더 에너지 있는 보컬로 소화했다. 정해진 것들이 아닌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뭔가를 깨어 에너지로 사용했다는 느낌이 든다. "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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