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러블리즈 활동 땐 표현 안해..지금은 적극적 소통"[인터뷰②]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가수 이수정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가수 이수정이 그룹 러블리즈 때와 달라진 점을 밝혔다.

이수정은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 발매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이 네임'은 몽황적이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와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체온', '거울', 'Cosmos' 등 총 6곡이 담겨있다.

타이틀 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란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지난해 11월 러블리즈 해체 후 공백기를 가졌다. 해체가 결정된 후 어떤 일상을 보냈을까. 이수정은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다 보니 커버곡을 많이 부르고 팬분들과 소통했다"라며 "당시 많이 답답했다. 가족들이 많은 힘을 주기도 했고 난 평소 혼자 상상을 많이 한다. 나중에 하고 싶은 걸 머리 속에 그린다. 이렇게 많이 했었고 앞으로를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정은 러블리즈 활동 때를 떠올리며 "전반적으로 소녀 감성을 노래 하다 보니 멜로디 라인이 다 그런 쪽이라 목소리를 얇게 낼 수밖에 없다. 이번 앨범 곡들을 녹음하면서 소리내는 법 등을 찾아갔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러블리즈 활동 하면서) 답답함은 항상 있었고 큰 고민이었다. 리더가 아니었다면 이런 고민을 덜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하고 싶은 걸 고집하면 팀에 피해가 될 것 같아서 대부분 팀을 위한 결정을 많이 내렸다"라고 고백했다.

가수 이수정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는 이번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그룹 활동 때와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달라짐은 혼자 완창한다는 사실이었다. 이수정은 "처음엔 정말 낯설고 어색하더라. 그런데 또 부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지는 게 좋았다"라며 "남이 써 준 가사가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부르니 진심이 담길 거 같았다. 가사 쓸 당시 느낀 감정이기 때문에 부를 때도 몰입되더라"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 내가 랩을 좋아했어서 '랩사모(랩을 사랑하는 모임)'이란 카페에 가입했다. 그때 라임, 플로우 맞추는 법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거기 가입해서 가사를 조금씩 쓰기 시작했고 데뷔 이후 본격적으로 랩을 썼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이수정은 그룹 활동 때와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소통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 전엔 표현하지 않고 살았다면 소통을 하려고 하고 의견을 나누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바뀐 거 같다. 주위 분들은 그런 걸 다 바란거 같다. '넌 뭘해도 말 안 하잖아'라고 들은 적 있다. 근데 난 팀을 위해서 참고 참은 거였는데 오히려 내 생각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됐더라. (바뀐 후) 좋아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이번 솔로곡을 들어봤냐는 질문엔 "다른 멤버들은 한 번도 안들어봤다. 한번에 나왔을 때 반응도 궁금했다. 앨범 나온다고 들었다고 열심히 잘 하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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