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5억점"..이광수X김설현의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쇼핑목록' [종합]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온라인 제작발표회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배우 진희경, 이언희 감독, 배우 김설현, 이광수가 2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CJENM 2022.04.2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믹과 수사 장르를 접목한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시청자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5일 티빙 등을 통해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연출 이언희, 극본 한지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의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이언희 감독은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대해 "동네 대면 스릴러"라고 소개하며 "친근한 동네에서 어쩌면 커다란 사건일 수 있지만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에는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극 중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맡은 이광수는 "시나리오가 재밌고 캐릭터가 신선하고 독특했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작품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열혈 순경 도아희 역의 김설현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영수증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아낸다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며 "흔치 않은 소재라 재밌게 다가왔다.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친다"며 참신한 소재를 다룬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MS마트 사장이자 안대성(이광수 분)의 모친 정명숙 역을 연기한 진희경은 출연 이유로 이광수를 꼽았다. 진희경은 "이광수에 대한 팬심으로 시작했다"며 "이광수와 꼭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조합이 이뤄져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광수는 극 중 진희경과 모자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이광수는 "실제 엄마랑 많이 닮았다"며 "저희 아버지에게 모니터한 걸 보내주면 엄청 웃더라"고 전했다. 또한 진희경이 "이광수가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한다'며 깜짝 놀라더라"고 하자, 이광수는 "엄마한테 실제 등짝을 많이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진희경, 이광수, 김설현이 2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CJENM 2022.04.2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광수는 2018년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브'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이광수는 '긴 공백 이후 드라마 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얘기를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며 "혼자 뭘 하기보다는 여기 계신 진희경 선배님이나 감독님 등과 매 신 다 같이 얘기하면서 준비를 했다. 부담감보다는 함께하는 든든함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광수가 연기하는 안대성은 뛰어난 관찰력과 슈퍼 기억력으로 동네 주민들의 사사로운 정보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마트 캐셔다. 이광수는 최근 스타들이 마트를 영업을 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2'에서도 마트 캐셔로 일한 바 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기계 다루는 방법을 어느 정도 배우고 가서 '어쩌다 사장'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캐셔로 실제 손님을 대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배우니까 드라마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양쪽 다 도움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광수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캐릭터라 친근하고 실제 있을 법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대성은 주변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은 캐릭터다. 나도 개인적으로 오지랖도 있고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편이라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김설현은 "도아희 캐릭터는 할 말을 참지 않는 스타일이다. 나도 평소에 빈말을 못하는 캐릭터라 솔직한 건 비슷하지만, 속으로 참는 편이다"며 "약간 발랄하고 긍정적인 면은 비슷하다. 그리고 아희는 결심하면 바로 실천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점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설현은 도아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두세 번 정도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복싱을 배웠다"며 "잘하지 못했는데 화면에는 잘 하는 것처럼 나왔더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복싱하는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진희경은 "명숙이는 걸크러쉬에 오토바이도 잘 타는데 나는 쫄보다"며 "주변 사람을 챙기는 부분은 명숙과 비슷하지만, 명숙과 달리 나는 하고 싶은 얘기를 팍팍 못하고 눈물 먼저 나오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오싹한 살인사건에 발칙한 상상력과 유쾌한 코미디를 더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코미디를 연출하다 보면 자꾸 뭘 하려고 하는 강박관념이 생길 수 있다"며 "결국 이 드라마는 천천히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마트를 다니니까 어쩌면 가족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사이다. 낯선 인물들이 더 알게 되고 서로 친해지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친해지면 살짝만 해도 웃기고, 낯설면 아무리 해도 안 웃기지 않나.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서 친근함이 유머가 되도록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뭉친 배우들은 이날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설현과 20년 장수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평소 김설현과 친분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촬영했다"며 "설현과 의견도 많이 나누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재밌는 현장이었다"고 했다.

김설현도 "캐릭터들이 이미 오래 만나있던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서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작품 전에) 광수 오빠와 다른 예능도 출연하고 운동도 같이 다니고 해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 전까지만 해도 선배와 깊은 얘기는 나누진 못했어서 재밌는 선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너무 편하게 잘 대해 주고, 세심하고 사려 깊더라. 센스도 남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케미'에 대해선 서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광수는 "100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좋았다. 20년을 만난 연인이다 보니 때론 친구 같고 연인 같고 동생같기도 한 관계를 표현해야 하는데, 둘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과도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얘기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설현 역시 "현장에 광수 오빠가 있는 게 큰 힘이 됐다"며 "케미를 최고 점수 주고 싶다"고 하자 이광수는 "나도 1000점, 10000점, 5억점"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드라마 '킬힐'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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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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