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주명 "야무진 승완이, 사랑도 하면서 재미있게 살았으면"[일문일답]

정진영 2022. 4.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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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주명의 발견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이주명은 잘 놀고 똑 부러지는 지승완 역을 맡아 대중 앞에 자신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태양고 전교 1등 겸 반장.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엔 반항심을 가득 품고 있어 ‘지다르크’(지승완과 잔다르크를 합친 말)라 불리던 소녀. 지승완은 이처럼 불같은 청춘의 단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주명은 그런 지승완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면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운동도 하고 넷플릭스도 봤다. 골프를 친 지 6~8개월 정도 됐는데 아주 재미있다. 골프는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는 운동이더라.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7개월여의 촬영을 끝냈는데 컨디션은 어떤가. “그래서 더 운동에 집착하는 것 같다. 몸이 좀 굳은 것 같아서 필라테스도 하고 PT도 받는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었을 것 같은데. “학창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을 배우 다섯 명이 다 가졌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는 그냥 다 힘든 것 같고, ‘이게 맞나’ 싶고 그렇지 않나.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때가 재미있었던 거지. 그런 감정들이 드라마에 잘 녹아 있었다고 본다.”

-이주명의 학창시절은 지승완과 얼마나 닮았나. “나는 반장을 해본 적도 없고, 전교 1등을 해본 적도 없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참 다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조금 확고하게 밀어붙였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을 토대로 내 안에서 승완이를 더 끄집어냈다.”

-이주명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나는 항공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는 승무원의 꿈을 갖고 있었어서 다들 야간자율학습을 할 때 나는 면접 준비를 했다. 모의 면접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었다. 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있어서 오디션에서 진짜 많이 떨었다. 작가님이 ‘너무 떠는 것 같은데, 다시 해볼래요?’라고 물어서 그러겠다고 하고 다시 했을 정도다.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강하게 어필을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면에서 지승완과 비슷한 점을 보셨던 게 아닌가 싶다.”

-러브라인이 없었는데. “나는 러브라인을 원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러브라인이 없는 승완이가 더 나았다고 본다. 더 승완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능 PD가 되면서 끝이 났다. 승완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재미있게 살고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요즘 어때?’라고 물으면 ‘별거 있나, 다 똑같지’라고 대답하면서. 물론 그렇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프로그램을 찍고 재미있는 멘트를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에 대한 인기는 실감하나. “카페나 식당에 갔을 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신기하다. 점점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 마음에 보답해드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알아봐 주시면 같이 사진도 찍고 한다.”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드라마가 끝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여전히 잘봤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옆 동네 이야기 보듯이, 친구에게 건네는 이야기 듣듯이 아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덕에 더 힘내서 연기할 수 있었다. 좋아해 주신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역으로 찾아뵙겠다.”

-승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승완이가 어느 순간에는 재미를 찾았길 바라고, 결이 비슷한 좋은 사람 만나 사랑도 하길 바란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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